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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단지 찾아 전국 순회하는 부동산업자들

기사입력 : 2014년09월24일 09:00

최종수정 : 2014년09월23일 14:44

분양권에 웃돈 붙여 이득 챙겨…청약통장 여러 개 갖고 있어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23일 오후 2시40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한태희 기자] # 이 모씨(가명)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아크로리버 파크 2차' 견본주택을 찾았다. 이날 아크로리버 파크 견본주택이 오픈했다. 약 30분. 이 씨가 견본주택에 머무른 시간이다. 분양사무소에서 나눠주는 음료를 마신 시간을 빼면 견본주택을 구경한 시간은 더 짧다. 채 10분도 안 된다. 그는 삼삼오오 모여 안내원을 따라다니는 사람들과는 달랐다. 거실 크기나 방 배치도, 부엌 구조를 꼼꼼히 챙기지 않았다. 이 씨는 견본주택 내부를 대강 살펴봤다. 안내원에게 이것저것 묻고 메모하는 모습을 그에게서는 찾을 수 없었다. 그는 분양 안내원의 친절한 설명은 대충 들었다. 안내원이 나눠주는 분양홍보지를 3부 챙긴 그는 황급히 견본주택을 빠져나갔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그는 자신을 부동산업자라고 소개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씨와 같이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양 아파트에 청약한 후 당첨되면 분양권을 되파는 부동산업자들이 주요 분양단지를 순회하고 있다. 

이들은 분양권에 웃돈을 붙여 팔아 이득을 챙긴다.

부동산업자 이 씨를 처음 만난 곳은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다. 지난해 3월초 6개 건설사가 동탄2신도시에서 아파트를 동시 분양했다. 이 씨는 이 때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청약 경쟁률은 저조했다. 3순위에서 분양이 끝나지 않았다. 미달된 아파트는 그대로 미분양으로 남았다.

그런데도 이 씨는 분양권을 팔아 1000만원 수익을 얻었다. 전용 59㎡ 소형 아파트를 당첨 받았던 것이다. 이 씨는 "원래 2000만원 받을 수 있었는데 현금이 급해서 1000만원 주고 팔았다"며 "여기(아크로리버파크 견본주택) 오기 전에는 대구에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는 올 상반기 분양이 최고로 잘 된 지역이다. 평균 경쟁률 수십대 1은 기본이고 최고 경쟁률은 100대 1이 넘었다.

이 씨와 같은 부동산업자는 유망 단지 견본주택에서 만날 수 있다. 이들은 혼자 움직이지만 상당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분양 주요 단지마다 마주치기 때문이다. 이 씨와 같이 있던 이날 아크로리버 파크 견본주택에서 또 다른 부동산업자 2명을 만났다.

부동산업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들은 청약통장을 여러 개 갖고 있다. 당첨된 청약통장은 재사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씨는 청약통장 불법거래에 선을 그으며 "내 이름 통장 하나, 부인 통장 하나, 가족(형제) 명의 통장들, 자식과 손자 통장까지 합하면 벌써 10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 씨의 다음 목적지는 위례신도시다. 이달 GS건설이 분양하는 '위례 자이'가 다음 목표다. 서울 마곡지구에서 분양되는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도 눈여겨 보는 단지다.

이 씨는 "여기(아크로리버 파크 2차)는 무조건이야. 무조건 웃돈이 4000만~5000만원 붙는다"며 "위례 자이와 마곡 힐스테이트도 무조건이야"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서 문을 연 '아크로리버 파크' 2차 견본주택에 방문한 사람들이 분양상담원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견본주택에는 분양권을 되팔아 이득을 얻는 부동산업자도 방문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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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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