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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에피톤프로젝트 "공감과 위안 된다면 그걸로 족해요"

기사입력 : 2014년10월01일 16:50

최종수정 : 2014년10월01일 17:01

 

[뉴스핌=양진영 기자] 감성적인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로 사랑 받아온 에피톤 프로젝트가 다시 한 번 올 가을을 깨우고 있다. 2년 만의 새 앨범 '각자의 밤'을 통해 그는 숱한 밤을 지새운 음악적, 개인적 고민들을 모든 이의 공감으로 확장시켜 노래했다.
  
지난 9월16일 정규3집 '각자의 밤'을 발표한 에피톤 프로젝트. 그는 '각자의 밤'의 타이틀곡 ‘미움’에 사랑으로 인해 미워하게 된 감정, 애증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섬세한 멜로디와 어우러진 손주희의 촉촉한 목소리는 가을 밤의 감성을 더욱 깊어지게 하기에 충분하다. 오랜만의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곡들로 먼저 부산에서 공연을 마친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의 밤'이 발매된 직후, 타이틀곡 '미움'은 물론 수록곡 하나 하나에 팬들과 평단의 반응, 피드백이 쏟아졌다. 에피톤프로젝트는 이 중 '믿고 듣는 에피톤'이라는 말이 가장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렇게 말씀해주신 분이 있다. 감사하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겸손한 대답을 했다.
 
특별히 이번에 에피톤은 지난 앨범에서 스스로 수록곡 전곡을 가창했던 것과 달리, '각자의 밤'에서 기존의 객원 보컬 체제로 돌아갔다. 이로써 2집에서의 아쉬움과 허전함이 상당히 상쇄됐다는 평가를 들은 것도 사실. 스스로 그리 결정한 이유와 또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가 궁금했다.
 
"아무래도 '다양성'이죠. 여러 가지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을 생각했어요. 지난 앨범으로 길게 하나로 연결된 느낌을 강조하려 했다면, 이번 앨범은 각각의 트랙들 모두 특징적이고 개성적인 느낌을 주려고 의도했어요. 자연히 다시 객원 보컬과 작업하게 됐죠."

그렇게 선정된 객원 보컬들이 타이틀곡 '미움'을 부른 손주희와 '환상곡을 부른 선우정아, '플레어'에 참여한 보컬 Azin이다. 선우정아는 '홍대괴물'로 이미 유명한 보컬리스트. 앞서 루시아라는 훌륭한 여성 뮤지션을 널리 알린 장본인이 에피톤이기에, 그가 택한 이들에게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선우정아는 평소에도 팬이었죠. ‘환상곡’을 작업하면서, 마음에 맞는 보컬을 찾지 못했는데 멋지게 불러줬어요. 생각해보면 선우정아가 아니었으면 ‘환상곡’을 발표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다른 두 분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는데, 손주희는 특유의 감정처리나 톤이 상당히 좋았어요. 가사에 대한 이해도 좋았고요. 그래서 타이틀 곡 ‘미움’을 맡겼죠. Azin 같은 경우 ‘플레어’라는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렸을 뿐더러, 녹음 준비나 연습도 늘 잘 해왔어요."
 
벌써 데뷔 8년 차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그간 연주곡, 가창곡을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가수들과 협업도 해왔다. 그가 꾸준히 음악을 만들고, 쉼 없이 공연을 하면서 과연 어떤 고민을 하게 됐는 지가 가장 궁금했다.
 
"늘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리고 그 ‘내용’이나, ‘주제’에 대해서 다소 깊은 고민을 하게 되죠. 시간이 지나면서 전보다 곡을 쓰는 어법이나, 스타일도 계속 변화를 하려고 노력 중이고요. 보다 넓은 시야로 가사를 쓰려고도 해요. 공연도 마찬가지죠. 이전보다 전체적인 연출이나, 음향, 무대, 조명 등 각 파트를 조금 더 신경 쓰게 된달까요."

앨범 발매와 함께 단독 공연 '각자의 밤'을 부산에서 마친 소감도 들어봤다. 그는 "감정을 많이 쏟아서 그런지, ‘나는 그사람이 아프다’ 부를 때는 많이 힘들다. 객원가수들과 함께 했던 무대도 좋았고, 무대장치 덕분인지 첫 곡도 호응도가 좋았다. 앵콜은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더 열심히 불렀다"고 재차 공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지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서울 올림픽공원 88수변 무대 공연에서 조금은 달라지는 점도 있을까? 이제 며칠도 남지 않은 서울 공연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직접 관람 포인트를 짚으며 특별한 무대와 당부를 잊지 않았다.
 
"서울 공연은 수변무대 자체가 포인트가 될 듯 해요. 가을밤이고, 낭만적인 모습으로 남았으면 참 좋겠죠. 또, 객원 가수들 무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각기 다른 매력으로 빛나는 무대를 만들 예정입니다. 기상 예보를 보니 공연 전 날에 가을비가 온다고 하더라고요. 야외이고, 밤에 하는 공연이라 오시는 분들께서 따뜻한 옷을 입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에피톤은 여기까지 오면서 특유의 여린 감성과 섬세한 표현으론 독보적 위치의 뮤지션이 됐고, 그 덕에 많은 여성팬들을 거느리게 됐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그 비결과 매력이 뭐냐고 묻자, 그는 "같은 질문을 꽤 많이 받았는데. 정말 잘 모르겠다"고 난처해 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부산과 서울 공연을 마무리 짓고, 여러 가지 곡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스케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팬들을 기쁘게 할 소식도 갖고 있다며 "곧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예고한 에피톤. 그가 가고 있는 음악의 지향을 묻자, 결국은 "듣는 분들이 공감하고, 위안하는 음악"을 향해 가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데. 다닐 때마다 그렇지만 어떤 뚜렷한 방향이나 목적이 없이 다녀요. 망망대해에 떠있는 돛단배처럼, 그저 발길 닿는 데로 가고,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죠. 그러면서 휴식을 취하고, 위안을 얻게 돼요. 제 음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듣는 분들께서 멜로디나 가사 한 줄에 공감을 하고, 음반 한 장을 통해 마음에 위안을 얻는다면 전 그걸로 충분하고, 또 감사해요."

이승기의 바통 이어 받을, 에피톤프로젝트의 남자는?


앞서 에피톤프로젝트의 '선인장'을 불러 더 유명해진 여성 뮤지션 루시아와 이번 '각자의 밤' 타이틀곡 '미움'의 주인공 손주희. 에피톤과 함께하면 더 빛나는 보컬로 완성되기에, 많은 가수들은 그와 함께 작업하기를 꿈꾼다. 
 
특별히, 에피톤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발매한 이승기의 앨범에 참여하며 '되돌리다'로 일명 '대박'을 치기도 했다. 널리 알려진 여성 뮤지션과 시너지 외에 남성 뮤지션과 의외의 '케미'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쯤에서 혹시 그가 점찍어 둔 상대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루시아와 함께 선인장을 리메이크했던, 인피니트의 우현의 목소리도 참 좋았죠. 개인적으로 배우 주원씨도 노래하는 목소리를 참 좋아해요. 김창완 선배님이나, 김창기 선배님 목소리도 굉장히 좋아하고요. 주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노래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좋아하고, 찾아 듣는 편이에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파스텔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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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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