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이슈

속보

더보기

[글로벌파워리더] '채권왕' 빌 그로스, 사퇴 후 뭐 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도박장에서 MBA 등록금 벌어…타고난 '승부사' 자질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10월 1일 오전 9시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최근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에서 사퇴한 '채권왕' 빌 그로스가 채권시장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은 주식시장에서의 워런 버핏처럼 막강하다. 채권 투자자들은 그로스의 일거수 일투족을 분석해 그가 어느 채권을 담고 어느 채권을 파는지 주시한다.

앞서 그로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자신이 창업한 핌코를 사퇴하고 야누스캐피털그룹으로 자리를 옮기겠다고 밝혔다. 그로스는 "복잡한 기관을 관리하는 데서 생기는 여러 문제를 접고, 채권 투자에만 전념하고 싶다"며 "딕 웨일 야누스 최고경영자(CEO)와 친분이 있어 그리로 이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채권 업계는 그로스의 갑작스런 사임 소식에 당황한 기색이다. 핌코 운용 펀드에서는 100억달러(10조5000억원) 자금이 유출됐다. 핌코의 모회사 알리안츠는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6% 급락했다.

그만큼 그로스가 핌코에서 가진 위치가 상당했다는 뜻이다. 그로스가 운용했던 '토털 리턴 펀드'는 핌코의 대표 펀드로 주목을 받았다. 토털 리턴 펀드는 자산 규모가 2200억달러에 이르며, 지난 1987년 출시된 후 채권펀드로서는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했다.

사실 주식투자자들이 봤을 때 채권은 그다지 매력적인 투자처는 아니다. 채권은 주식처럼 '대박을 치는' 자산이 아니라 '투자한 돈을 돌려받는' 자산일 뿐이다.

게다가 채권에 투자하려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정책과 그에 따른 채권가격 변동(이자율 리스크), 경제 펀더멘털 등을 분석하며 끊임없이 손실을 회피해야 한다. 주식이 꿈을 먹고 자란다면, 채권은 악몽을 먹고 자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채권투자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꿔놓은 사람이 그로스다. 그는 1971년 글로벌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를 공동 창업한 후 지난 43년간 최고투자책임자(CIO)로서 핌코를 이끌어 왔다.

뮤추얼펀드 분석기관인 모닝스타는 그로스를 '올해의 채권펀드 매니저'로 세 번이나 선정했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투자자"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채권왕' 빌 그로스를 지금에 이르게 한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

◆ 빌 그로스는 누구

빌 그로스의 본명은 '윌리험 헌트 그로스(William Hunt Gross)'다. 중간 이름인 '헌트(hunt)'가 무색하지 않게 그로스는 어릴 적부터 승부사 기질을 갖고 있었다.

대학교 재학시절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그로스는 우연히 블랙잭 게임을 알게 됐다. 이 때 블랙잭 게임의 수학적 통찰력을 얻으면서 그로스의 인생도 전환점을 맞게 된다.

블랙잭에서 확률을 계산하려면 수학적 재능과 집중력·기억력을 두루 갖고 있어야 한다. 그로스는 수학과 암산에 재능이 뛰어나 블랙잭의 카드카운팅 기술도 쉽게 연마할 수 있었다.

카드카운팅에 흠뻑 빠진 그로스는 대학 졸업 후 전문 도박사로서 자신의 운을 시험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로 가 하루 16시간씩 쉬지 않고 도박을 하는 부지런한(?) 나날을 보냈다. 그로스는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 시절 신입사원에게 업무를 지시할 때도 혹독한 수준의 업무량을 맡겨 날밤을 새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보통 사람이었으면 라스베이거스에서 쪽박 신세를 면치 못했겠지만 그로스는 달랐다. 라스베이거스를 떠날 때 그로스의 주머니엔 1만달러가 들어 있었고, 이 돈으로 그는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시작한다.

도박은 대학에서 얻을 수 없는 특별한 교훈도 알려줬다. 바로 돈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그로스가 생각하기에 돈을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감정'을 제어하는 것이다.

자본시장에 한 번이라도 발을 들여본 사람이라면 후회와 탐욕 등 온갖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된다. 수 십억달러를 벌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히면 걷잡을 수 없이 탐욕스러워지고, 그만큼의 돈을 잃고 나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후회가 밀려오는 것이다.

그런데 그로스는 "투자자가 '감정'을 갖고 투자를 한다는 건 마약을 하는 것만큼 치명적"이라고 말한다. 당장 눈앞의 시장 상황에 눈이 멀면 장기적인 시장 흐름을 보는 판단력도 흐려져 잘못된 투자 결정을 내리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감정을 통제하면서 냉정하게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핌코의 투자 수익률을 끌어올린 그로스의 투자 철학이다.

◆ 핌코는 어떤 기업

그로스가 지난 43년간 몸담았던 핌코는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이자 채권 운용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지난 2009년 말부터 주식 운용에도 뛰어들었으나 주로 채권 전문 투자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빌 그로스 평전인 <채권왕 빌 그로스 투자의 비밀>에 따르면 핌코는 지난 1971년 퍼시픽 뮤추얼라이프 보험회사가 세운 자회사 '퍼시픽 투자운용회사(Pacific Investment Management Company·PIMCO)'에서 출발했다. 

핌코는 1985년 모회사와 분리된 후 2000년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 그룹에 인수됐다. 현재는 알리안츠 그룹 내 독립 투자 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핌코는 지난해 말 기준 세계 12개국에 13개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자산 규모는 1조900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국 세계 시장 1위 품목 81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변압기, 마스크팩 등이 세계 시장에서 약진하며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81개로 집계되며 5년 연속 세계 10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2087개를 기록했다. 독일 520개, 미국 505개가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는 199개, 인도는 172개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1위 품목은 81개다. 이 가운데 20개가 2024년에 새로 1위에 올랐다. 메모리반도체는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영향으로 중국을 제치고 5년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북미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 영향으로 변압기가 새로 1위에 올랐다. K뷰티 확산 영향으로 마스크팩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사진=무역협회] 기존 1위 품목의 유지도 두드러졌다. 37개 품목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비휘발성저장장치(SSD)는 2020년 대만을 제친 이후 5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차량시동용 납축전지와 차부품용 고무 등 전통 산업 품목도 1위를 지켰다. 반면 2023년 1위였던 품목 가운데 17개는 2024년 순위가 하락했다. 액체운송선박은 중국의 저가 유조선 중심 대량 수주 전략 영향으로 1위를 내줬다. 다만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증가 흐름을 고려하면 2025년 재탈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본과의 경쟁 격차 축소 흐름도 나타났다. 일본 1위 품목 수는 2020년 159개에서 2024년 118개로 41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81개를 유지했다. 세계 순위 격차도 줄었다. 일본은 2020년 5위에서 2024년 8위로 하락했다. 한국은 10위 자리를 유지했다. 세계 점유율 2~10위 품목 가운데 순위 상승 품목도 늘었다. 수출액 1억 달러 이상 품목 가운데 2020년, 2022년, 2024년 순위가 단계적으로 오른 품목은 19개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국과 비교해 1위 품목 대비 상승 품목 비율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실장은 "분석기간 중 독일(-168개), 일본(-41개) 등 주요 제조국의 수출 1위 품목 수가 크게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81개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1위 품목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제품 경쟁력 제고와 차별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2026-03-17 11:00
사진
'케데헌' 오스카 장편애니·주제가상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Golden)이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함께 오스카 2관왕에 성공했다. '케데헌'은15일(현지 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에 이어 '골든'의 최우수 주제가상을 추가해 2관왕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레이 에이미, 이재, 오드리 누나가 1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 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수상한 뒤 벅찬 반응을 보였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3.16 jyyang@newspim.com 이날 시상식에서 '골든'은 '다이앤 네버 다이'의 '디어 미'(Dear Me), '씨너싀 죄인들'의 '아이 라이드 투 유'(I Lied To You), '비바 베르디!'의 '스위트 드림스 오브 조이'(Sweet Dreams Of Joy), '기차의 꿈'의 '트레인 드림스'(Train Dreams) 등과 경합했다. '골든'의 작곡과 가창을 담당한 이재는 무대에 올라 "훌륭한 상을 주신 아카데미에 정말 감사하다. 자라면서 사람들은 K팝을 좋아한다고 놀렸는데 한국어 가사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라며 "이 상은 성공이 아니라 회복력에 관한 것임을 깨달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와 함께 매기 강 감독, 작품 관계자들과 가족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의 작곡자이자 가창자인 이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 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수상한 뒤 울먹이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3.16 jyyang@newspim.com '골든'은 '케데헌' 속 걸그룹인 헌트릭스 곡으로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가창을 맡았다. 이들은 이날 시상식에서 축하 무대에 오르며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8주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인기를 끌었다. 지난 1월 제83회 골든 글로브에서도 주제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를 수상하며 K팝 최초로 그래미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주제가상에 앞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후 매기 강 감독도 한국에 대한 짙은 애정을 담아 소감을 남겼다. 매기 강 감독은 "'저와 닮은 분들'이 주인공인 이런 영화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 다음 세대는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과 관계자들이 1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 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3.16 jyyang@newspim.com 한편 '케데헌'은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 '오징어게임'의 기록을 넘어서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에 등극,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변 없이 장편 애니메이션상도 수상했다. jyyang@newspim.com 2026-03-16 11: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