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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최우식 "'거인', 작은 위로가 됐으면…"

기사입력 : 2014년10월10일 16:14

최종수정 : 2014년10월10일 16:14

 

[뉴스핌|부산=장주연 기자] 배우 최우식(24)은 밝은 톤의 목소리와 순진무구한 미소를 가졌다. 그간 출연한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2012), ‘운명처럼 널 사랑해’(2014), 시트콤 ‘패밀리’(2013) 등에서 그는 이런 타고난 매력을 기가 막히게도 잘 녹여냈다. 어떻게 보면 연기했다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줬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번엔 포스터부터 심상치 않았다. 거꾸로 떨어지는 그는 혼란과 혼돈을 오가는 캐릭터처럼 보였고 실제 프레임 속 모습도 그랬다. 대중들에게 각인된 귀여운 이미지와는 확연히 달랐다. (그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렇기에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당연히 어색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째 또 다른, 아무도 몰래 숨겨놓은 제 모습 같다. 이 정도면 메가폰을 잡은 김태용 감독의 말처럼 ‘인상 깊은 20대 신인 배우의 발견’이다.

최우식이 밝음과 어둠을 오가는 10대 소년 영재로 부산을 찾았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된 최우식 주연의 영화 ‘거인’은 무책임한 부모의 집을 떠나 스스로 그룹홈  이삭의 집에서 살게 된 열일곱 소년 영재의 가슴 시린 이야기를 담았다.

“항상 놀러 오거나 등 떠밀려 와서 뭔가 내 자리가 아닌 느낌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없이 왔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렇게 김태용 감독님과 함께 내 작품으로 오니까 좀 더 재밌고 신나요. 확실히 그전보다 좀 더 즐길 수 있을듯해요. 아~ 근데 사람들이 어떻게 영화를 볼지 너무 떨려요.”

 

극중 최우식이 열연한 영재는 절망을 먹고 거인처럼 자란 소년이다. 무책임한 부모를 떨쳐 낼 수밖에 없는 영재는 성장통 보다 인생의 고통을 먼저 알게 된다. 최우식은 영재를 통해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소화,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렇게 캐릭터에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고 또 근래에는 없을 듯해요. 뭔가 감정을 만들었다기보다 자연스레 감정이 나온 기분이었죠. 이렇게 긴 호흡으로 영화를 하는 것도 처음이었고요. 사실 걱정도 많이 했죠. 성격도 영재랑 많이 달라서 까불거리거든요(웃음). 감정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고요. 특히 아버지에 대한 원망 부분이 그랬는데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해서 조언을 얻었어요. 감독님이 제가 이해할 수 있게끔 많이 도와주셨죠.”

그의 말처럼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김 감독의 도움을 꽤 많이 받았다. 더군다나 ‘거인’은 김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보니 둘 사이는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배우의 입장에서는 눈앞에 있는 감독을 연기한다는 게 부담도 됐다.

"감독님 이야기란 건 알고 있었죠. 근데 전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어떤 사람을 그대로 따라 하는 건 연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영재를 하고 싶었죠. 아마 감독님이 이랬으니까 나도 이래 야지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면 아마 영재가 살아있는 느낌이 안 났을 거로 생각해요. 그래서 일단 제 생각대로 해보고 감독님이 아니라고 하면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컸죠.”

결국 영화에서 영재가 그토록 흔들렸던 이유는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리라. 그럼 최우식이란 사람이, 그리고 배우가 바르게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난 유아독존 스타일”이라고 농을 건네던 그는 이내 “부모님에게서 힘을 얻는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위로 일곱 살 차이가 나는 형이 있는 그는 집에서 귀여움 받는 늦둥이 아들이다.

“매 순간 ‘엄마, 어떡하지? 아빠, 어떡하지?’ 이런 건 아니에요(웃음). 그냥 옆에 의지할 수 있는 그늘이 있다는 거 자체가 좋은 거죠. 제가 부모님께 항상 하는 말이 제 앞에서 울지 말라는 거예요. 제가 생각나는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멋있는 사람이 제 앞에서 무너져버리면 너무 힘들듯해요. 철없죠?(웃음) 아무튼 이번 영화 찍으면서 제가 행복하게 자랐다는 걸 새삼 깨닫고 부모님께 감사했죠. 동시에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부모가 자식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엄청 크다는 걸 느꼈고요.”

인터뷰 다음날부터 BIFF 공식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최우식은 마음 편히 부산에 머무를 수 없다. 핫 아이콘답게 그의 일정은 쉴 새 없이 바쁘다. 지난 2일 개막식에 맞춰 부산에 내려온 후에도 몇 번이나 서울을 오가고 있는 중이다. 당장 다음날에도 서울에 들러 드라마 ‘오만과 편견’ 촬영을 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빡빡한 일정에 귀여운 투정(?)을 부렸지만, 그의 얼굴에는 변신과 도전을 앞둔 배우의 설렘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어쨌든 이번 영화 속 모습이 그동안 보여준 것과 전혀 다른 이미지잖아요. 그래서 많은 관객이 보고 ‘좀 다른 얼굴을 갖고 있구나’ 했으면 좋겠죠(웃음). 하지만 그보다 제 나이 또래, 혹은 그보다 어린 동생들이 영화를 많이 봤으면 해요.  분명 그 친구들 중에서도 말하지 못한 아픔이 있는 친구들이 있을 거니까 이 영화를 보고 위로를 좀 봤으면 하는 마음이죠. 또 그들이 나중에 커서 또 부모가 될 테니까 많이 배웠으면 하고요. 제가 그랬던 거처럼요.”



[뉴스핌 Newspim] 부산=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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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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