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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인터배터리'서 맞짱…배터리 최고 겨룬다

기사입력 : 2014년10월14일 12:05

최종수정 : 2014년10월14일 12:05

[뉴스핌=이강혁 정경환 기자] 전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과 LG가 다시 한 번 맞붙었다. 바로 이달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14’ 전시회에서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이번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진정한 플렉서블(휘어지는) 배터리부터 전기차 배터리까지 양사의 자존심이 걸린 차세대 배터리 제품을 한 자리에 전시하며 배터리 최고 기업으로서의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인다.

◆ 삼성SDI, 플렉서블 전지 세계 최초 공개…웨어러블 시대 앞당긴다

삼성SDI는 올해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차세대 배터리인 플렉서블 전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초소형 핀 전지도 선보였다.

다가올 웨어러블 시대에 대비한 배터리 세계 1위 기업으로서의 혁신을 보여주겠다는 포부가 남다르다.

삼성SDI가 이번에 세계 최초로 선보인 플렉서블 전지는 단순히 커브드(Curved) 형태를 뛰어넘었다.

사용자가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을(Bendable) 뿐 아니라 둘둘 말 수 있는(Rollable) 단계까지 적용이 가능한 진정한 플렉서블 배터리 제품이다.

이 제품이 가능한 것은 삼성SDI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렉서블 구조설계 기술과 소재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일반 종이컵 수준의 곡률 범위 내에서 수만 번의 굽힘 테스트 후에도 정상 작동이 가능한 기술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삼성SDI는 삼성종합기술원과 협업을 통해 플렉서블 전지의 요소기술 개발을 이미 완료했다. 수년 내에 안전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킨 제품을 개발하고 나아가 대량생산에 필수적인 공정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SDI가 선보인 또 하나의 차세대 배터리는 캡슐 알약 크기 정도의 초소형 핀(Pin) 전지다. 주요 스펙은 직경 3.6㎜, 길이 20㎜, 용량 10mAh이다. 이는 기존 노트북용 원통형 전지와 비교해 약 80분의 1 이나 작은 부피임에도 불구하고 와인딩(Winding) 제조 기술과 초소형 정밀 부품을 적용했을 뿐 아니라 생산 공정을 한층 단순화해 제조 경쟁력을 확보했다.

초소형 사이즈의 배터리가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웨어러블 기기에 에너지원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중형 분야에서는 독일 BMW의 순수전기차인 i3에 독점 공급 중인 60Ah부터 하이브리드용 5Ah까지 풀 라인업 제품과, 미국 포드와 공동 개발 중인 12V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대형 분야에서는 일본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정용 제품부터 상업용,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공급 중인 삼성SDI의 다양한 제품이 공개됐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세계 최초로 공개한 플렉서블 전지와 초소형 핀 전지는 다가올 웨어러블 시대를 한층 앞당길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현재 초격차 1위인 소형 뿐만 아니라 전기차 및 ESS, 다가올 사물인터넷(IoT)·웨어러블 시대에 대비한 차세대 제품까지 배터리 전 분야에서 업계를 리딩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화학, 모바일·전기차 배터리에 저장장치까지…세계 1위 기술력 선봬

LG화학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첨단 배터리들로 이번 인터배터리 전시회에 참가, 세계 1위 기술력을 유감없이 뽐낼 방침이다.

LG화학은 ‘인터배터리 2014’에서 모바일(Mobile) 자동차 전력저장 등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부스(Booth)를 설치, 초소형부터 중대형까지 크기와 기능이 차별화된 다양한 배터리 제품을 전시했다.

모바일 섹션에서는 손톱크기의 웨어러블(Wearable) 기기용 초소형 폴리머 전지부터 마음대로 쌓고 휘고 감을 수 있는 ‘스텝드 배터리(Stepped Battery)’, ‘커브드 배터리(Curved Battery)’, ‘케이블 배터리(Cable Battery)’ 등 미래형 배터리들과 이들이 적용된 다양한 IT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전기자전거 등의 동력원으로 사용되는 전력구동용 배터리를 비롯해 전동공구용, 청소기용, 가든툴(원예공구)용 등 리튬 배터리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다양한 비(非) IT 분야의 제품도 전시했다.

자동차 섹션에서는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GM의 스파크EV 등의 실물 친환경차량과 함께 다양한 전동카트를 전시함으로써, 이미 일상을 바꾸고 있는 LG화학의 세계 1위 배터리 기술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전력저장 섹션에서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다양한 BESS(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 전시를 통해 가정부터 전력망까지 배터리를 통해 전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배터리 관련 전시회 최초로 BESS의 완성된 구현 형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실물 크기의 컨테이너를 전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LG화학은 ‘도심속의 영웅, 배터리’를 컨셉으로 배터리가 개인의 일상을 얼마나 스마트(Smart)하고 다이나믹(Dynamic)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뒤 전기자전거를 타고 이동, BESS가 설치된 빌딩에서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무선 청소기로 청소를 하는 등 개인의 삶 속에서 배터리의 역할을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들이 배터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최첨단 배터리는 물론 이를 적용한 완제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이 배터리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며 “현장에 방문하면 배터리가 변화시키고 있는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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