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10월 금통위, 두 달만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상보)

기사입력 : 2014년10월15일 10:00

최종수정 : 2014년10월15일 11:03

기준금리 사상최저, 금융위기 때와 같은 연 2.00%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이 2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당시 한은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선택했던 2.00%까지 내려갔다. 사상 최저다.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0%로 25bp 인하했다. 한은은 지난 8월,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지난 8월 인하의 효과를 배가하기 위한 추가적인 인하로 해석된다.

이주열 총재는 소비주체의 심리 회복을 지난 8월 금리 인하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8월 이후에도 소비자심리지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어, 한은은 한 번의 금리 인하로는 소비심리에 불을 붙이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헤드라인이 발표되는 10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의 하향 조정(3%대 중반)이 확실시되고 있다. 23개월째 1%대 저물가를 이어가고 있는 물가 전망 또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 같은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해 한은은 지금보다 좀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또한, 정부가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천명한 가운데 한은도 이에 공조하려는 움직임으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번 인하로 가계부채 문제는 계속해서 한은에 고민거리를 던져 줄 전망이다. 경기부양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 때문에 가계대출 증가가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중반으로 예상되는 점도 부담이다. 대내외 금리차가 좁혀질 경우 급격한 자본유출로 국내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잠시 후 오전 11시 20분부터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시작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10월 수정경제전망의 헤드라인이 발표되며 이 자리에서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의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금리 인하의 만장일치 여부에 따라 또 한번 추가적인 인하 기대감에 불을 붙일지, 아니면 기준금리 하한선을 2%대로 유지할지를 판가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