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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비스트 "서정적인 '12시30분', 다이나믹한 반전 담았죠"

기사입력 : 2014년10월20일 11:22

최종수정 : 2014년10월20일 11:22

 

[뉴스핌=양진영 기자] 올 상반기 'GOOD LUCK'으로 대박을 친 비스트가 생각보다 빨리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처음으로 발라드 넘버 '12시30분'을 타이틀곡으로 한 스페셜 미니 7집 'TIME'을 발표하고 비스트의 '필승 카드'로 자신감 넘치는 승부수를 던진다.
 
20일 앨범 발매일을 앞두고 비스트 멤버들과 만나 신보 발매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타이틀곡 '12시30분'은 줄곧 비스트의 음악을 만들어 온 멤버 용준형과 절친 작곡가 김태주의 작품. 특별히 이들은 이번에 '굿라이프'라는 프로듀싱팀 명을 정하고 비스트 스페셜 미니 7집 'TIME' 역시 직접 진두 지휘를 했다.
 
"몇 년 만에 1년에 두 장의 앨범을 내게 됐는지, 어떤 면에서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돼요. 데뷔 5주년 기념이기도 하고, 팬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어서 만든 앨범이라 외적인 것과 상관없이 좋은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두준) 
 
무엇보다 댄스 위주의 남성 아이돌로서는 드물게 발라드 넘버로 항상 흥행해온 비스트. 그런 이들이 서정적인 R&B곡 '12시30분'으로 본격적으로 한탕 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건지가 궁금했다. 직접 곡을 쓴 용준형은 "발라드라기보다 미디움템포의 R&B 곡"이라는 용준형은 "피아노 편곡과 오케스트라 같은 대중적인 편곡에 일렉트로닉 소스를 섞어서 신선한 느낌을 가미했다. 들으시면 알겠지만 굉장히 슬픈 곡"이라고 이 곡을 설명했다.
 
"처음에 저희 집 거실 시계가 배터리가 나가서 멈춰 있는 것을 보고 친구가 '저 시계 아직도 안고쳤어?' 해서 보니까 12시30분에 멈췄더라고요. 그 시계 바늘을 보면서 생각한 걸 가사로 쓰게 됐어요. 처음엔 유치하다고 생각했지만, 완벽한 1자는 아니지만 서로 정 반대로 돼 있는 모양이 뭔가 와닿더라고요. 그 시간이 개인적으로 센티멘탈해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댄스 말고 굳이 느린 곡을 타이틀로 고른 건 고도의 노림수냐는 항간의 시선은 비스트의 탁월한 발라드 합을 잘 아는 이들의 추측이다. 용준형은 "지난번에 굿럭 은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드리려고 만든 곡이었고, 그때 상당히 만족스러다"면서 "세고 과격한 걸 보여드렸으니까 한번쯤 틀어서 가볼까 했다"고 말했다.
 
"'12시30분' 무대를 보시면 바로 이해가 되실 거예요. 저희도 서정적인 노래라고만 생각했는데 안무를 받아서 넣어보니 굉장히 색다른 느낌이 났죠. 안무가 거의 초단위로 쪼개져있어요. 춤만 보면 과격한 댄스곡으로도 보일 수 있을 법한 퍼포먼스가 준비돼 있습니다. 팬들이 듣기에는 물론, 보기에도 좋으실 거라고 생각돼요" (요섭)
 
"실제로 느린 노래인데도 안무가 'GOOD LUCK'만큼 힘들어요. 무대 보시면 다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노래도 이런 무대가 되는구나 싶으실 걸요.(웃음)" (준형)

그렇다면 비스트 멤버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비스트의 '발라드 필승' 비결은 무얼까? 직접 부르기도 하지만 곡 작업을 도맡아 하는 준형은 "장르에 제한이 없는 그룹색"을 장점으로 꼽았다.
 
"개인적으로 우리 멤버들은 정말 장르에 제한이 없어 좋아요. 신나는 노래든 슬픈 노래든 다 잘하는데 특히나 감성적인 부분들이 멤버들이 소화했을 때 가장 멋있게 나오게 되죠. 6명 중에 비슷한 창법도 없고 비슷한 목소리도 없어요. 다들 개성이 뚜렷하고 포지셔닝이 잘 돼 있어서 잔잔한 음악으로도 구성진 느낌이 잘 나오죠. 댄스곡의 편곡이나 화려한 소스들에 묻혀서 안들리던 매력들이 발라드나 R&B 곡에서 각각의 목소리가 더 두드러지고, 오히려 다이나믹한 느낌이 돼요."
 
최근 7년차 원톱 걸그룹 소녀시대의 균열에 이어, 엑소도 두 번째 멤버 탈퇴를 겪었다. 이어 비스트와 데뷔 동기인 엠블랙 이준도 팀 탈퇴 보도가 흘러나오며 아이돌 팬덤 전체의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5년차를 맞은 비스트의 미래와, 그간의 위기가 무엇이었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레 이어졌다.
 
"비스트의 위기라고 하면, 개인적으론 중간에 한번 앨범을 못냈을 때가 생각나요. 한국 팬들을 많이 못찾아뵐 시기에, 우리는 물론이고 팬들 역시 조급하고 아쉬운 마음이 있었죠. 그 때가 가장 위기 아닌 위기였어요. 또 그걸 우리가 극복했다기보다는 참고 기다려준 팬들이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 주셨죠." (요섭)
 
"사실 팀 탈퇴라고 해서 나쁘거나 안좋게 보는 건 없어요. 엠블랙 같은 경우 계약 기간이 종료가 된 거라고 들었어요. 저흰 같은 날 데뷔해서 활동을 같이 많이 했고 자주 보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더 아쉽고 그립긴 하겠죠." (준형)
 
"엠블랙과는 특히 연말 시상식 때 팀도 나눠서 내기도 하고, 같이 보냈던 시간들이 많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친하기도 하고요. 잘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죠." (두준)
 
"걱정하는 팬들요? 우리 걱정을 안하더라고요. 그런 일들 터질 때마다 SNS라든가 팬사이트 들어가보면 전혀 언급도 없고 그런 걱정을 하지도 않아서 내심 참 잘 활동하고 있구나 싶기도 해요." (요섭)

이어진 '비스트의 미래는?'이라는 다소 식상하면서도 무거운 질문에, 이기광이 "창창합니다!"라고 한 마디로 장밋빛 예상을 내놓자 멤버들이 일동 웃음을 터뜨렸다. 동운을 제외한 멤버들이 동갑내기라 '팀웍'보다도 '우정'을 롱런 비법으로 밝혀온 양요섭은 5년, 10년을 넘어 오래오래 팬들과 함께 하고픈 바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저흰 미래에도 건재할 거예요. 언젠가 5년이 지나도 50년이 지나도 비스트로서 빛을 밝히고 싶다는 얘길 한 적이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미래이자 작은 소망이죠. 그냥 오래 해먹었으면 좋겠어요. 하하." (요섭)
 
말 그대로 큰 구설수 없이 5년을 꾸준히 걸어온 비스트다. 회사에서 억압과 제약을 크지 않은 점도 있지만, 멤버들 스스로도 되려 겁 먹는 스타일인 것도 여기에 큰 몫을 했다. 장현승은 "한두명 정도는 튀어도 나쁘지는 않을텐데 나쁜 짓은 하지 말아야죠.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여태까지 잘 해온게 있어서 회복이 빠르지 않을까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5년간 열심히 달려온 이들은 5년후 비스트를 상상하며 짧은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5년 후면 31살, 아마 저흰 군대 시절을 마무리하고 있지 않을까요?" (기광)
 
"그쯤이면 각자 부대에서 지내고 있겠죠. 각자 막연하게 어느 정도 앨범 내고 몇살 쯤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어요. 물론 나라의 부름을 받으면 언제든 누구든 가야죠." (요섭)
 
"막내 동운이가 그런 얘길 했었어요. 자기가 솔로로 냈을 때 탑클래스로 할 수 있지 않은 이상 다같이 갔으면 좋겠다고요. 이민호 같이 톱스타가 됐을 땐 따로 좀 나중에 가도 미워하지 말래요." (두준)
 
"아 그건 데뷔 1년쯤 됐을 때 얘기예요. 지금 생각 같아선 다같이 가야죠. 이민호 선배처럼 탑클래스가 아니라서요.(웃음)" (동운)


 
막내 동운이 말하는 '용준형 vs 이기광', 디렉팅 스타일의 차이는?
 
지난 앨범에서 자작곡 'HISTORY'를 실었던 멤버 기광은 이번에도 직접 쓴 곡 'SO HOT'을 실으며 음악적 역량을 넓혔다. 기광에게 프로듀서에게 디렉팅을 받는 입장에서 직접 하게 되니 어떤 점이 다른 지를 물어봤다.
 
"이번에 준형이가 전화가 왔어요. 작업했던 곡을 들려달라고 하더니 좋다고도 하고 이번에 쓴 곡들이랑 분위기도 잘 맞는다고 해서 수록하게 됐죠. 디렉팅은 'HISTORY' 작업 때부터 직접 하기 시작했는데, 난생 처음 하는 거라 그때 좀 어색했어요. 그래서 그 곡 작업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기도 했고요. 지금은 조금은 나아졌죠. 준형이가 왜 곡 작업을 하고 프로듀싱을 계속하는지 그 즐거움을 깨닫게 됐어요." (기광)
 
팀내 직접 프로듀싱을 맡는 멤버가 둘 이상이다 보니, 두 사람의 작업 스타일에도 궁금증이 생겼다. 동운은 마치 남 얘기를 하듯 "작곡가 중에는 두 분류가 있죠"라면서 운을 뗐다. 이 대답을 다 듣고난 뒤, 기광은 "가사를 느끼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렇게 해서 곡이 굉장히 잘 나왔다"고 뿌듯해하며 모두를 웃게 했다.
 
"디렉팅에도 두 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굉장히 디테일하게 '음이 떨어졌으니 체크해달라'는 식으로 하나 하나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되게 미묘하고 모호한 말로 얘길 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후자가 약간 기광이 형 스타일이에요. (웃음) 제목이 또 'SO HOT'이라 굉장히 뜨겁게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반면에 준형 형은 굉장히 디테일하게 주문을 하는 편이에요. 누가 더 편하냐고요? 전 개인적으로 아무래도 자세히 설명해주는 쪽인데, 그건 사실 느끼는 사람마다 다른 거겠죠." (동운)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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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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