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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레드카펫' 고준희 "일도 연애도 적극적으로"

기사입력 : 2014년10월24일 09:25

최종수정 : 2014년10월24일 11:19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새침하고 도도한 이미지. 말을 건네면 트레이드마크인 단발머리를 한 손으로 쓸어 넘기며 차갑게 상대를 응시할 것 같은 느낌. 배우 고준희(29)에 가진 선입견이었다. 그런데 그와 마주한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이 모든 생각이 와르르 무너졌다. 

지나간 사랑 이야기부터 차마 공개할 수 없었던 메이크업 이야기까지, 마주한 고준희는 되레 걱정될 만큼 숨김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귀여운 애교(?)로 얻은 셀카봉 선물에는 소녀같이 웃으며 “같이 찍으라고 만들어진 거니까 사진 한번 찍는 게 어떠냐”고 제안한다. 그의 반전 매력에 홀려 “야한 영화인 줄 알았는데 감동적인 신작과 비슷한 매력을 지녔다”고 하자 “생각보다 괜찮은 매력?”이라고 받아치며 또 한 번 환하게 웃었다. 

고준희가 자신의 실제 모습과 똑 닮은 러블리 걸로 돌아왔다. 23일 개봉한 영화 ‘레드카펫’은 19금 영화계의 어벤져스 군단과 이들에게 제대로 낚인(?) 골 때리는 흥행 여신의 오감자극 에로맨틱 코미디다. 19금 영화 촬영 현장을 리얼하게 그려낸 영화는 꿈을 좇는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녹이며 따뜻한 감동으로 청춘을 위로한다.

“준비 과정이 길었다는 점이 가장 끌렸어요. 사실 여배우와 에로영화 감독의 사랑, 너무 동화적이잖아요. 현실에서는 힘든, 영화라서 가능한 일이죠. 근데 이 이야기에 어느 정도 감독님 이야기가 들어갔다고 하니 무턱대고 허구는 아니겠구나 싶었어요. 에로영화 감독 출신, 입봉 감독이라는 사실에 거부감은 전혀 없었고요. 오히려 더 많은 준비를 했을 거로 여겼죠.”

극중 고준희가 열연한 인물은 19금 어벤져스 군단에 낚인 톱 여배우 은수다. 어린 시절 CF 하나로 대세 아역배우가 된 그는 자신감도 넘치고 자존감도 세지만, 의외로 허당기 충만한 캐릭터. 물론 은수처럼 아역배우 출신은 아니지만, 같은 여배우로서 그는 은수의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이해했다.

“은수는 자신의 단점을 잘 알아서 그걸 들키지 않기 위해서 더 쿨하고 밝게 행동하는 친구죠. 저 역시 일할 때 그런 면이 있고요. 왜 연애할 때도 정우(윤계상)에게 먼저 뽀뽀해도 되느냐고 묻잖아요. 원래 대본에 없던 부분인데 제가 촬영하면서 추가했어요(웃음). 아마 그런 면이 저랑 닮지 않았을까 해요. 일이나 연애에 있어 먼저 말하고 적극적인 스타일이죠.”

이렇게 은수의 연애 코치(?)를 자처한 그에게 혹 사랑을 위해 은수처럼 제작보고회장을 뛰쳐나갈 용기도 있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건 아니다”며 고개를 저었다. 나이를 먹다 보니 사랑에 있어 용기가 없어진단다. 내친김에 여자 고준희의 연애사에 대한 질문을 조심스레 덧붙였다. 예상외로 쿨하게 “지난해 끝이 났다”고 털어놨다.

“은수의 용기는 부럽죠. 현실에서는 할 수 없으니까 대리만족도 느꼈고요. 사실 드라마 ‘야왕’ 촬영하면서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오래 만나서 그런지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힘들더라고요. 그 후로 연애는 못했어요. 촬영으로 바쁘기도 했고 용기도 없어졌죠. 어렸을 때는 사랑 앞에서 굉장히 파이팅 넘쳤거든요(웃음). 그런데 아무래도 지금은 나보다 부모님이나 회사가 받는 피해에 대한 걱정도 커졌고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바람은 있죠.”

비록 나이가 들면서 사랑의 용기는 줄었지만, 대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더 넓어졌다. 그러다 보니 전보다 훨씬 낙천적인 사람이 됐고, 작은 일도 감사할 줄 아는 여유를 갖게 됐다. 이제는 무턱대고 욕심을 부리기보다 자신의 위치에서 즐기며 일하고 싶다는 그다.

“운 좋게 이 일을 시작했어요. 그야말로 행운이었죠. 그 후는 제 몫인데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꿈꾼 게 아니라서 그런지 늘 절실함이 부족했어요. 촬영하다 혼나면 ‘엄마, 아빠도 안 그러는데 왜 이래’란 생각이 먼저였죠. 철도 없고 불평불만이 많았어요. 배우도 아니면서 배우 마인드만 있으니 혼자 힘들었던 거예요(웃음). 그러다 스물여섯 즈음부터 생각이 변했어요. 좀 성숙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자 싶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일도 즐기게 되더라고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했던가. 일을 즐기기 시작한 후 그의 달력은 스케줄로 가득하다. 특히 최근에는 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레드카펫’ 홍보 활동과 함께 임상수 감독의 신작 ‘나의 절친 악당들 (가제)’ 촬영이 한창인 것. 요즘 거의 밤을 새운다는 그는 대뜸 “요즘 해가 몇 시에 뜨는 줄 아느냐. 여섯 시 반”이라며 장난스레 미간을 찌푸렸다. 바쁜 스케줄에 목소리는 다 쉬었지만,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나의 절친 악당들’ 촬영이 한창 절정이라 계속 밤새고 있어요(웃음). 영화에서 윤춘호(ARCHE·아르케) 디자이너의 옷을 장기적으로 입어서 잠시 짬을 내서 서울패션위크도 다녀왔고요. 이번엔 은수 캐릭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듯해요. 사랑을 못 받은 캐릭터죠. 렉카 모는 친구인데 어렸을 때부터 폐차장에서 살아서 자기방어도 엄청 강해요. 확실히 밝은 캐릭터는 아니죠. 새로운 모습 또 보여드릴 테니까 기대 많이 해주세요.”




“터닝포인트는 ‘우결’, 대표작은 단발머리?”


최근 고준희는 ‘레드카펫’ 홍보 중에 여러 번 셀프디스(?)를 했다. 먼저 제작보고회에서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을 묻는 말에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결혼했어요’(우결)을 꼽았고, 최근 출연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 대표작을 ‘단발머리’라고 했다. 물론 두 번 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그의 발언은 기사화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단발머리나 ‘우결’은 진짜 웃기려고 한 거예요. 이상하게 제 안에 개그본능이 좀 있어요(웃음). 평상시에도 좀 웃기고 싶은 생각이 크죠. 근데 아무래도 모르는 분들이 듣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될 수도 있겠더라고요. 

제가 원래 예능 울렁증이 좀 있어요. 그러다 서른 살이 되기 전, 이십 대 마지막에 예능을 도전해보자 해서 ‘우결’을 찍었죠. 그동안 좀 도시적인 직업여성을 많이 연기했잖아요. 그러니까 예능에서는 평상시 모습을 보여주자 싶었죠. ‘우결’이 터닝 포인트는 아니지만, 확실히 저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 계기는 됐어요. 사실 그 이후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처럼 좀 말랑말랑한 캐릭터 시나리오도 많이 들어왔고요. 그전에는 두 명의 남자 주인공 사이에 낀 키 크고 섹시한 이미지의 시나리오가 많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도전이 연기적으로도 좋은 기회가 된 듯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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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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