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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꿈틀대는 은행株… 시중? 지방? 뭘살까

기사입력 : 2014년10월28일 16:03

최종수정 : 2014년10월28일 16:03

실적, NIM 우려 과도, 대외여건 완화 등으로 심리 개선

[뉴스핌=홍승훈 기자] 금리인하 파장, 이어진 모뉴엘 후폭풍에 잔뜩 움츠렸던 은행주들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최근 발표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우려와는 달리 양호하게 나타난 데다, 지난 주말 유럽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나쁘지 않게 나오면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추세다.

금리인하 시점을 전후로 과도하게 빠졌던 은행주들의 '낙폭과대' 이슈도 기관들의 은행주 매수 부담을 덜어주는 상황.

최근 주식시장에서 은행 대장주는 KB금융이다. 올초 카드정보 유출사태에 이어 CEO리스크로 악재가 끊이지 않던 KB금융이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닷새째 상승, 4만원대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실적 호재가 은행업종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주 금요일 장마감 후 발표된 실적을 보면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4500억원 가량으로 전년동기대비 7%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순이익 역시 18% 증가한 3600억원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이자이익과 의외로 적게 나온 판관비 등의 영향이 컸는데 시장에선 추후 은행의 배당여력에도 기대감을 내비친다.

같은날 발표된 하나금융지주는 시장 예상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내놨다. 하나금융은 이날 전년동기 대비 17.7% 감소한 2944억원의 3분기 당기순이익을 발표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9049억원 수준이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95억원 감소한 2037억원이었는데 이는 환율 상승과 동부제철 자율협약 개시에 따른 충당금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하나금융은 향후 외환은행과의 합병 기대감, 은행주 가운데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 등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부담없는 매수세를 부추겼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데다 최근 은행주의 낙폭이 컸던 점이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럽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나오며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된 점도 은행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최근 주가 상승에는 은행들의 금리인하에 따른 마진축소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도 일조했다는 평가다. 금리인하가 오히려 이자부담을 덜어낸 기업들의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은행의 대손충당금 감소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자산운용사 한 금융담당 펀드매니저는 "최근까지 금리인하에 따른 은행의 이자수익 감소 우려가 컸는데 이는 기우에 가깝다"며 "과거 금리가 4~5% 수준일때는 그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금리 수준이 바닥에서 왔다갔다하는 상황이어서 생각만큼 예대마진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자부담이 줄어 기업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예상되고, 금리인하로 기업 대출규모가 더 커지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 매니저는 "금리인하 효과는 가계쪽보다는 기업쪽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소호나 중소기업들의 이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때문에 소호나 중기대출이 많은 기업은행과 지방은행의 마진이 높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반면 다른 운용사 매니저는 "대형 시중은행의 밸류에이션이 지방은행보다 낮아 은행주의 동반상승 국면에선 시중은행의 상승탄력이 더 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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