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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더 지니어스 신아영 "엄친딸? 그냥 전 푼수끼 넘치는 '허당'이에요"

기사입력 : 2014년11월06일 10:36

최종수정 : 2014년11월06일 10:36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하버드 출신은 똑똑함의 극치일 것 같다는 편견을 확 깼다. 게임 이해력이 상당히 뛰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첫 게임에서는 우왕좌왕했다. 심지어 믿고 의지한 김경훈에게 배신까지 당해 탈락의 위기도 겪었다.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 학사 출신, 세계 5대 은행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왕립 은행 인턴 수료,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딸인 SBS sprots 아나운서 신아영(28)은 빈틈 없는 천재적의 기운을 풍기기보다 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청자에 다가왔다.

그의 프로필은 누가 뭐래도 엄마 친구 딸에 가깝다. 그러나 실체는 허당. 엄친딸의 반전 매력이 tvN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더 지니어스 시즌3)에서 여실히 드러났고 시청자는 엄친딸의 예상치 못한 반격을 환영했다.

최근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신아영은 방송 이후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자신을 친근하게 바라보는 대중의 반응에 대해 “사실 프로그램 속 제 모습은 편집의 힘으로 포장됐어요. 실제 모습은 더 산만해요”라며 네버 엔딩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어렸을 적에는 말하고 싶은 게 있어도 속으로 꾹 참았어요. 억울한 게 있어도 가만히 침묵만 지켰죠. 문제는 표정에서 그대로 다 드러났다는 거예요(웃음). 그러다 어느 날 문득 깨달았어요. 차라리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 게 나를 위해서나 상대를 위해서도 좋겠다. 그러다보니 제 속에 있던 푼수기가 그대로 드러난 거죠. 아마 방송을 보시면서 ‘신아영이 정말로 하버드 대학교 출신이 맞냐’고 의심하는 분도 계실 거예요. 일부러 연기하는 것 같다고도 하시는데 방송에서 보이는 제 모습이 제 실제 성격이에요. 제 주변분들은 TV 속 모습이 그나마 덜 정신이 없다고 하시더라요(웃음).” 

‘더 지니어스’는 다양한 직군에 속한 일반인과 연예인 13인이 모여 두뇌심리 게임을 펼치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회 ‘메인 매치’와 ‘데스 매치’가 오른다. 게임 방법이 설명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한 번의 설명으로는 ‘더 지니어스’의 게임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프로그램 속 출연진들도 처음 접하는 게임에 서로 상의하면서 필승법을 알아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배신과 갈등이 연속된다.

신아영은 1회에서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는 메인매치에서 김경훈에게 크게 의지했다. ‘게임 이해를 잘 못하겠다’ ‘경훈아 너만 믿고 간다’라며 끝까지 김경훈만 믿고 게임을 따라가다 결국 뒷통수를 맞았다. 김경훈은 신아영을 계속 도와주다 메인매치 마지막 라운드에서 배신했고 자신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당시 김경훈의 배신으로 신아영은 망연자실했다. 다행스럽게도 신아영은 데스매치에서 승리해 탈락은 면하게 됐지만 지금 생각해도 간심장이 철렁였다.

“첫 게임이라 어색하고 어려웠어요. 다른 플레이어들은 다 이해하는데 저만 몰라서 기가 눌리더라고요. 그래서 경훈이에게 묻고 의지했는데 믿었던 경훈이가 절 배신했죠. 사실은 제가 사람을 너무 믿는 스타일인 것도 문제였죠. 지금은 다 풀었어요. 오히려 그 사건 이후 경훈이와 더 친해졌어요. ‘더 지니어스’ 게임이 어렵지 않냐 고요? 쉽지 않아요. 그런데 이해 속도는 제가 평균인 거 같아요. 저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더 지니어스’ 게임이 어렵다고 느끼는 게 정상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신아영은 ‘더 지니어스’ 여성 출연자 중 가장 웃음이 많다. 털털한 성격때문인지 다른 출연자들의 놀림 대상이되기도 한다. 특히 신아영은 지난 5화에서 장동민에게 욕을 먹어도 기분 나빠하기는커녕 푼수 웃음으로 대신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동민은 신아영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더 지니어스’ 9명의 플레이어는 3명씩 한 조를 이뤄 광물을 캐고 그 광물의 승점을 나머지 플레이어들과 나누는 게임에 참여했다. 신아영은 장동민, 유수진과 같은 팀이 됐다. 신아영은 장동민이 광물 한 개를 뽑으라고 했지만 세 개를 뽑았다. 이에 장동민은 “하나 뽑으라고 했으면 하나 뽑지 왜 세 개나 뽑냐”며 “못 알아 듣냐, 하버드? 하버드에서 1인지 3인지 안 가르쳐 주냐”고 버럭했다. 이에 신아영은 큰 웃음을 터뜨리며 “나한테 욕하는 사람은 처음이다. 장동민이 욕하면 기분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장동민의 욕은 신아영을 어떻게 웃게 한걸까.

“이상하게 동민 오빠가 하는 욕은 재미있어요. 욕을 먹으면 기분 나쁠법한데 웃음이 나더라고요. 오빠는 사람의 자존심을 건들이면서까지 기분 나쁘게 욕하지 않거든요. 안 좋은 의도로 말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절로 웃음을 나는가 봐요. 그리고 저희가 동민 오빠에 대해 다 알잖아요. 리더십이 있고 사람들 간 갈등이나 문제를 잘 조율할 줄 아는 사람이예요. 이유를 알기 때문에 겉으로는 동민 오빠가 거친 표현을 할 지라도 이건 상대를 위하는 마음으로 하는 말이라는 게 느껴지는 거죠. 동민 오빠는 절 싫어하겠지만 전 정말 동만 오빠가 좋아요. 어느 정도냐고요? 같이 ‘우리 결혼했어요’도 찍고 싶어요(웃음).”

'허당'의 대명사인 신아영은 남은 ‘더 지니어스’를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광부 게임’을 시작으로 조금씩 게임에 적응해가고 있는 그는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까지는 지니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가야되지 않겠냐며 쑥스러운 듯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롤모델은 전현무라고 밝히며 시청자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표했다.

“‘더 지니어스’가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예요. 8시간 동안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고 스튜디오 내에서 촬영을 진행하거든요. 오래 있으면 카메라도 의식도 없어져요.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 녹아들고 그러다보니 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거고요. 그래서 사실 공개적으로 저의 모습이 드러나는 게 부담스러워서 출연을 꺼리기도 했지만 ‘더 지니어스’를 통해 좋은 사람을 얻었고 시청자와 한 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죠. 저는 전현무 선배처럼 똑똑하지만 부담 없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저로 인해 웃을 수 있고 편안하게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시청자가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신아영을 둘러싼 오해, 하버드 기부입학 아니에요

신아영의 허당 면모에 일부 시청자들은 그의 학벌에 의심을 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아영은 충분히 예상했다는 반응이었다. 심지어 그의 어머니조차도 신아영이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할 당시 ‘너는 학벌 위조라고 딱 오해 받기 좋은 애’라며 바로 입학 허가증 보관에 신경을 쓰셨다. 

“저 신아영, 하버드 대학교 기부입학 아닙니다. 저희 집안이 부유한 편도 아니고요. 아버지 빚도 있으시고요(웃음). 절대로 불법적인 방법으로 입한 한 게 아니라는 거 알아주셨으면 해요.”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한 신아영은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당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였다. 이 같은 걱정은 잠깐 접어두고 끝없이 노력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공부가 재미있기 시작했어요. 특히 역사 과목이요. 공부에 재미를 느끼니까 성적에 크게 상관을 안 해도 점수가 잘 나왔죠. 그렇게 하버드로 가게 됐는데 이 세상에 참 잘난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경제적 능력, 학습력 등 많은 것이 갖춰진 사람들이었죠. 그래서 저는 노력만이 살길이다 싶었고 열심히 하니까 평균은 유지할 수 있었어요. 꾸준한 노력만이 하버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저의 생존법이었죠.”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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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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