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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직급별 기본급 상한제' 전격 실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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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생산성·고비용 인력구조 개편 포석...노조 기싸움 시각도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이 직급별 기본급 상한제를 전격 시행한 것은 구조적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한 장기 전략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의 비용통제 능력은 은행권 평균 이하며 인력 구조도 은행권 평균보다 심한 '역피라미드'형이다. 생산성도 4대 금융지주 중 '뒷동네' 수준이다.

9개 시중은행 2012년, 2013년 이익경비율 현황<자료=각 은행 경영공시, 감사보고서> 증감 단위는 %p
우선, 국민은행은 비용통제 능력이 은행권에서 평균 이하다. 2013년 말 기준으로 KDB산업은행(적자 제외)과 지방은행을 제외하고 신한·국민·우리·하나·외환·농협·IBK기업·한국SC·한국씨티은행의 ′이익경비율′을 분석해보면, 9개 은행의 평균 이익경비율은 55.1%다.

반면,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57.1%로 은행권 평균보다 비용통제능력이 떨어졌고 SC은행(64.1%), 농협은행(61.3%), 외환은행(58.7%)에 이어 순위가 좋지 않았다. 이익경비율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판관비로 지출하는 비율이다. 판관비 대부분은 인건비다. 이익경비율이 높을수록 경영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국민은행은 또 인력구조상 책임자 비중이 행원에 비해 많은 전형적인 역피라미드형이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013년 말 기준으로 총임직원 가운데 책임자 비율은 54.4%며 행원비율은 23.9%다.

이런 역피라미드형은 물론 국민은행만의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의 평균 책임자 비율 52.5% 및 행원 비율 34.0%보다 책임자 비율은 1.9%포인트가 더 많고 행원 비율은 10.1%포인트가 더 적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국민은행은 저조하다. 2013년 말 국민은행의 인당 생산성은 3778만원으로 신한, 국민, 하나, 우리 은행 등 4대 은행 가운데 뒤에서 두 번째다. 2012년 6637만원 대비 43% 추락한 규모다. 

반면, 1인당 급여는 8001만원으로 4대 은행에서 가장 많고, 2012년 7749만원보다 3% 늘어났다. 1인당 생산성보다 2.12배 높다.

◆ 노사 '밀월관계' 끝(?)...권력 이양기 기싸움 시작

이번 제도 시행을 권력 이양기에 '노사의 기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노조는 최근(지난달 30~31일) 서울 동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행장 집무실 앞 복도에서 노조 간부 20~30여명이 농성을 하면서 상반기의 '추가(특별) 시간외수당 지급'을 요구했다.

노조는 올해 초 카드사 정보유출 당시 직원들의 초과근무와 관련해 1인당 월 12시간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한 추가 시간외 수당을 위로금 차원에서 요구했다.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이를 지급하기로 구두 약속했고 박지우 행장 직무대행도 처음에는 동의했다 갑자기 "안 되겠다"고 입장을 바꾼 데 따른 대응이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반면,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간외수당 이외 부분을 지급하기로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이 입장을 바꾼 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의중의 작용했다는 게 노조 시각이다. 일각에서 노조의 초과 근무수당 지급 요구를 '노조의 경영진 길들이기' 로 보는 가운데 이번 직급별 기본급 상한제의 전격 시행이 사측의 반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낙하산 방어를 위해 노조와 윤종규 차기 회장 내정자가 이심전심으로 맺었던 사실상의 밀월관계가 생각보다 이른 시일 내에 어그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직원 내부에서는 노조가 다소 이른 시점에 추가 시간외수당 요구로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더 중요한 직급별 기본급 상한제에 대한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어 '소탐대실'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종규 회장 내정자의 이 같은 행보에서 고(故)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의 경영스타일이 읽히는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김 전 행장은 동원증권 부사장 시절 업계 최초로 성과급제를 도입하고 국민은행장을 맡으면서는 유례없는 '월급 1원' 을 받는 대신 스톡옵션만 받겠다고 선언할 만큼 성과급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기존 직원들에게 적용돼야 더 큰 효과를 보지만, 직원 반발을 고려해 신규 직원에게만 한 것 같다"며 "윤종규 회장 내정자도 경영효율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대손비용에서 움직일 수 있는 여지는 많지 않아 결국 판관비 통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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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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