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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돌아온 연기마스터 '나를 찾아줘' 벤 애플렉

기사입력 : 2014년11월05일 07:57

최종수정 : 2014년11월05일 07:57

데이빗 핀처 감독의 스릴러 '나를 찾아줘'에서 인생의 낭떠러지까지 몰리는 주인공 닉을 연기한 벤 애플렉 [사진=신화사/뉴시스]
[뉴스핌=김세혁 기자] 연기자의 틀을 깨고 연출자로서 솜씨를 인정받은 팔방미인 벤 애플렉(42)이 명장 데이빗 핀처(52)와 손을 잡았다. 두 프로가 만난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는 행복하게만 보였던 5년차 부부가 숨긴 섬뜩한 사실을 흥미롭게 풀어낸 치정 스릴러다. 본업인 배우로 돌아온 벤 애플렉. 만만찮은 내공의 소유자 로자먼드 파이크(35)와 팀을 이룬 그는 묵직한 내공을 발휘해 멋들어진 결과물을 완성했다. 

벤 에플렉은 뉴스핌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나를 찾아줘’에 출연한 자체가 실로 엄청난 경험이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특히 벤 애플렉은 ‘나를 찾아줘’의 원작자 길리언 플린과 데이빗 핀처 감독의 궁합에 혀를 내둘렀다.

“길리언 플린이 쓴 각본을 데이빗 핀처가 해석하고, 그걸 또 길리언이 받아 각본에 반영하더군요. 이 과정에서 위트와 냉소가 더해지고 훨씬 단단해지는 걸 경험했어요. 오싹할 정도였죠. 이 작품은 단연 데이빗에게 잘 어울려요. 재미와 생동감이 독특하게 합쳐졌다고 할까요. 단언컨대 ‘나를 찾아줘’는 걸작입니다.”

‘나를 찾아줘’에서 벤 애플렉이 연기한 닉은 유능한 아내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와 여러모로 비교되는 인물이다. 닉은 에이미를 한눈에 반하게 한 매력남임은 분명하지만,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오로지 아내에 의지해 산다. 유명작가인 에이미의 재산으로 술집을 낸 뒤에도 가게는 동생에 맡기고 늘 빈둥거린다. 축 늘어진 그의 삶은 에이미가 실종되면서 일대전환을 맞는다.

영화 '나를 찾아줘' 촬영 당시 이야기를 나누는 벤 애플렉(왼쪽)과 데이빗 핀처 감독 [사진=AP/뉴시스]
“데이빗 핀처 감독은 닉의 약점을 제대로 보여주려면 연극은 안 통한다고 초반부터 못을 박았어요. 당황한 척하지 말고 진짜 당황해야 한다는 거죠. 정말로 ‘내가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어쩌자고 이런 행동을 했지?’란 느낌이 객석까지 전달돼야 한다며 다그치더군요. 생각해 보세요. 그게 배우에게 얼마나 버거운 주문인지.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가 없었다면 닉을 연기하지 않았을 겁니다. 중요한 건, 데이빗의 그런 깐깐함이 훌륭하단 거죠. 정말로 닉이 돼 창피함을 느꼈을 때 비로소 감독의 의중이 딱 파악되던걸요?”

이런 감독의 독특한 작업 방식은 벤 애플렉에게 고통이 아닌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벤 애플렉은 왜 사람들이 데이빗 핀처의 작품에 열광하는지 온몸으로 느꼈다.

“대부분의 영화는 60%가 트레일러에 앉아있는 시간이고 나머지가 촬영이에요. 하지만 데이빗 핀처 감독은 정반대죠. 일하지 않는 시간은 10%밖에 안 돼요. 세트를 철저히 캐릭터와 스토리 중심으로 만들기에 다른 방해물은 전혀 없어요. 그와 일하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죠. 무척 효율성이 뛰어나고 목표 추진력이 강한 감독이에요. 그러면서 영화산업을 지탱하는 첨단기술에도 관심이 많아요. 그렇게 기술자의 머리와 예술가의 감성을 동시에 가진 감독은 흔하지 않습니다.”

'나를 찾아줘'의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에이미 실종사건. 이 장면에서 닉은 숨겨온 결혼생활의 비밀이 탄로날 위기와 마주한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엄밀하게 말하면, ‘나를 찾아줘’에서 실질적으로 극을 흐름을 쥐락펴락하는 인물은 에이미다. 2012년 영화 ‘잭 리처’를 들고 한국을 찾았던 로자먼드 파이크는 이전에 보여주지 않은 전율의 연기로 ‘나를 찾아줘’완성도를 완벽에 가깝게 끌어올렸다. 벤 애플렉은 그런 로자먼드 파이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 체험한 강렬한 호흡이었어요. 로자먼드 파이크에게는 헤아릴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면이 있어요. 정말로 에이미 역에 잘 어울렸죠. 등장인물들이 계속 변화를 겪고 끝없이 상대방의 관점을 계산하는 것이 이 영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해요. 그래서 에이미의 미스터리한 면은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에 매우 중요했죠. 어깨가 무거운 배역이었는데 멋지게 소화하다니 정말이지 최고였어요.” 

‘나를 찾아줘’에는 닉을 조사하고 방어하고 의심하며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벤 애플렉은 이들 모두 인상적인 배우들이 조합을 이뤘다고 칭찬했다.

“에이미의 전 남자친구 데시(닐 패트릭 해리스)를 비롯해 변호사 태너 볼트(타일러 페리), 닉의 쌍둥이 여동생 마고(캐리 쿤)의 캐스팅이 흥미진진했어요. 타일러 페리는 이런 캐릭터가 처음이고, 캐리 쿤도 마찬가지였다더군요. 그런데도 그들의 연기를 보면 감탄이 절로 터지지 않나요? 닐 역시 훌륭한 캐스팅이에요. 데시는 두려움이 없고 정말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인물이에요. 캐스팅만 봐도 감독이 관객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답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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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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