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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10년내공 빛났던 정일우 "좀 쉬다가 비극적 로맨스 빠져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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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꾼일지'서 왕자 이린역…"하다보니 왕자 전문 배우…머슴 아니라 다행이죠"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벌써 10년 차를 맞은 중견배우(?) 정일우. '황금 무지개'에 이어 '야경꾼일지' 까지, 이제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성공하는 작품'의 주연으로 우뚝 섰다. 강산이 한번 변하는 동안 풋풋하면서도 반항기 어렸던 맑은 얼굴은 어느 새 진중한 표정의 남자로 바뀌어 있었다.

정일우는 최근 종영한 MBC '야경꾼일지'에서 거의 '원톱 주연'이나 마찬가지인 역할을 해냈다. 주연급으로 함께 호흡한 고성희, 정윤호, 서예지가 모두 연기 후배들인데다가 시청자들에게 약간은 익숙지 않은 얼굴들이었다. 다소 어깨가 무거웠을 듯 했지만 그는 슬쩍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주연 경험이나 경력이 (제가) 좀 더 되긴 했지만, 부담 갖지 않으려고 했어요. 다만 끝까지 중심을 잘 잡고 가야겠다 싶었죠. 드라마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만드는 거잖아요. 모든 분들과 호흡을 맞추려 집중했고 그게 끝까지 힘을 받게 해준 비결이었죠. 시청률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줄곧 1위라 기분도 좋았고 현장 분위기도 마찬가지였죠."

정일우는 '야경꾼일지'의 활약으로 종영 직후 초대된 중국 행사에서 뜻밖의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여권을 분실해 현지 공항에 발이 묶였던 탓에 한국 일정은 차질을 빚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급하게 다음 일정인 발리까지 다녀와 한시도 쉬지 못했다. 4개월간 이어진 강행군에 지칠 법도 했지만 이런 틈에 10년 차의 여유가 은근히 느껴졌다.

"해외에서 갑작스럽게 일이 생기다 보니 한국에서 인터뷰 약속을 미루게 됐어요. 어제 들어와 아직 정신이 좀 없네요. 4개월간 사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비타민부터 홍삼, 공진단까지 몸에 좋은 건 다 찾아 먹었죠. (웃음) 유난히 밤에 찍어야 하는 신이 많아서 일주일에 6일씩 밤샘을 했거든요. 이렇게까지 밤을 많이 샌 것도 처음이었고, 유난히 힘들긴 했어요. 끝까지 정신줄을 꽉 붙잡으려고 노력을 정말 많이 했죠."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고성희는 정일우가 촬영장에서 챙겨주고 배려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고마워했다. 1년차 신인과 연기를 맞추면서도 정일우가 "우린 잘 맞는 듯 하다"고 자평할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했다.

"성희와 촬영하기 전에 얘기를 많이 나눴죠. 시간이 부족했지만 리허설도 3~4번 이상 하고 각 장면별로 항상 의견을 교환했어요. 대본에 나오지 않는 부분도 상의를 하면서 감정선을 살리려고 노력했고요.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역시 로맨스가 약간 축소된 점. 그치만 극의 흐름이라는 건 방송을 나가면서 바뀔 수 있는 거라 배우는 맞춰서 연기를 할 수 밖에요."

생소하기 그지없는 장르인 '판타지 로맨스 활극'. 약간은 허무맹랑한 얘기로 보이기도 쉬웠다. 그 와중에 정일우가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바로 진정성이었다.

"작품을 잘 해내는 건 항상 캐릭터에 몰입을 잘 했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봐요. 처음부터 캐릭터와 하나가 되려 부단히 노력했어요. 전 스스로 이해가 되고 받아 들여야 연기를 할 수 있는 스타일이거든요. 이린의 모든 감정선과 상황들을 이해하려고 계속해서 곱씹었죠."

과거 출연했던 사극 '해를 품은 달'에서 왕자 양명을 연기했던 정일우. 이번에도 왕자 이린 역을 연기했고, 전작 '황금무지개'에선 검사 도영을 맡았었다. 유난히 왕자 역할이 잘 어울리고, 유복한 이미지를 지닌 것은 분명 장점이다. 혹시 스스로 연기 변신을 원하거나 고정된 이미지를 깨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을까.

"항상 역할의 환경이나 배경을 보고 캐릭터를 고르진 않아요. 하다 보니까 좋은 환경의 역할을 주로 맡게 됐죠. 어떤 작품을 만나느냐에 따라 직업이 달라지는 것 뿐이고요. 그래도 상놈 하는 것보다는 왕자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웃음) 이젠 평생 할 일이라 '다음엔 꼭 뭘 해서 날 깨야해' 이런 강박은 없어요. 바꾸자고 마음 먹는다고 바뀌는 게 아니고 똑같이 가자고 해서 똑같은 것도 아니죠. 어떤 작품을 만나느냐의 문제고, 성장한 모습을 잘 보여드리는 게 늘 제 과제라고 느껴요."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10년째 배우의 길을 걸어오면서, 사실 많이 변했다. 가장 달라진 점이 뭐냐 물으니 "여유가 생겼다"는 답이 돌아왔다. 연애 상대에 관해서도 "예전에 기대고 싶었다면 이제는 내 여자를 스스로 안아줄 수 있는 멋진 남자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적으로도 그렇고 촬영 현장에서, 사람들을 대할 때도 당연히 여유가 생겼다"고 20대 후반의 남자 배우로서 느끼는 소회를 밝혔다.

"20살에 데뷔하고 멋모르고 촬영하고 '내 직업이다' 하는 책임감을 느끼기에는 어린 나이였어요. 그런 걸 느낄 틈도 없었고요. 너무 많은 사랑을 한꺼번에 받기도 했죠. 이제는 평생 할 직업이기 때문에 좀 더 진지해지는 것이 사실이고, 더 애정을 갖게 되고 프라이드를 느끼기도 하죠. 당연히 힘든 시기도 있고 슬럼프도 왔었지만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어요. 배우만한 직업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매력있는 직업이에요. 배우를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제 일을 정말로 사랑합니다."

쉼없는 1년을 보냈기에 당분간은 작품 생각 없이 푹 쉴 예정이다. 충분한 휴식을 보낸 후엔 "비극적인 로맨스에 푹 빠져보고 싶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어느 상대와 하겠냐고 물으니 "꼭 생각하는 상대가 있으면 그분이랑 안되더라. 징크스다. 이제 그런 것 안하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친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연기를 정말 좋아한다며 "손예진, 공효진 누나"를 은근히 언급하기도 했다.

이제는 녹록치 않은 경험을 갖춘 중견배우가 된 정일우. 마지막으로 스타보다는 '자격을 갖춘' 배우가 되겠다는 포부를 다시 한번 읊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누가 보더라도 자격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더 제 안에 어떤 걸 갖고 있는지 계속해서 찾아내려 노력하게 돼요. '저 배우 정말 자격 있는 배우다'라거나, 어떤 작품을 맡겼을 때 믿음을 줄 수 있는 진짜 배우가 되는 게 목표죠. 그러기 위해 항상 제 자리에서 긴장과 노력을 멈추지 않으려고요."

소처럼 일한 정일우, 풍성한 연말이 기대된다?

2014년 한 해, 정일우는 특히 MBC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주연작 '야경꾼일지'가 월화, 수목 드라마 통틀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올 초 '황금무지개'에서, 또 월드컵 시즌 '무한도전'에서 활약했다. 연말에 좋은 소식을 기대할 만 하다.
 
"좋은 결과는 이미 시청률로 다 나왔다고 생각해요. 많은 반응 보여주신 것만으로 고마운 마음이죠. 상이요? 주시면 당연히 감사합니다. (웃음) 하지만 미리부터 욕심내지는 않아요. 그런 마음은 항상 비우고 있죠."
 
'무한도전' 응원단으로 출연하면서 즉각적인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받은 느낌은 어땠을까. 정일우는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영화나 드라마와는 달리 바로바로 반응이 오는 예능에 매력에 푹 빠지지는 않았던 걸까.
 
"예능은 너무 어려워요. 워낙 좋은 형들이랑 같이 찍어서 재미는 있었지만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고정 출연요? 아주 만약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무한도전'은 조금 욕심이 나네요. 다른 게 아니라 워낙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그래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장소 협조=스마일 플라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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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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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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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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