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크리스토퍼 놀란 "인간과 우주에 관한 영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세혁 기자] ‘메멘토’와 ‘인셉션’ 그리고 ‘다크나이트’ 시리즈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센세이션을 몰고다니는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44)이 인간과 우주의 이야기 ‘인터스텔라’로 돌아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화제작 ‘인터스텔라’는 황폐해져 더 이상 인간이 살 수 없게 된 지구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과학 따위 무용지물인 세상에서도 우주 저 편을 꿈꾸는 전직 파일럿 쿠퍼(매튜 맥커너히)가 인류의 새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태양계 반대편으로 떠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성간 거리를 의미하기도 하는 영화 ‘인터스텔라’는 과학적 이론과 가설을 바탕으로 탄생한 웜홀과 블랙홀 등 광활하고 황홀하며 아찔한 우주공간을 마음껏 펼쳐 보인다. 여기에 사랑과 증오, 연민 등 인간의 다양한 감성을 효과적으로 녹여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사실 ‘인터스텔라’ 속 우주에 대한 스토리는 의도적이었어요.(웃음) 감성적 이슈, 그러니까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요소들과 인간관계에 대해 말하고 싶었죠. 기왕 만들 거면 차가운 우주와 따스한 인간감성에 대한 극명한 대비에 대해 논하고 싶더군요. 우주에서 인간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그리고 우리는 과연 누구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죠.”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천체물리학과 양자물리학, 상대성이론 등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과학적 요소가 담겨 있다. 일부에서는 ‘인터스텔라’의 이야기가 지나치게 고차원적인 데다, 과학적 오류도 안고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킵 손을 아예 제작자로 참여시켰어요. 철저한 감수를 거쳤기에 현재로서는 모두 입증된 이론만 담았다고 자부합니다. 영화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할 것도 없어요. 일테면 관객이 제임스본드 영화를 볼 때 폭탄이 어떻게 제조됐는지 몰라도 푹 빠져들잖아요? 저희 ‘인터스텔라’도 마찬가지랍니다.”

‘인터스텔라’의 쿠퍼는 설정 상 아내가 없는 상황에서 두 아이를 키운다. 그가 연출한 2000년작 ‘메멘토’의 주인공 레너드도 끔찍한 사고로 아내를 잃은 사내였다. 두 주인공이 처한 상황은 과연 감독이 의도한 것일까.

“맞습니다. 제 영화에서 두드러진 공통된 서사라고 이해해주세요. 영화는 장르를 불문하고 주인공이 처한 굉장히 극적인 상황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려는 공통점이 있어요. 그래서 저도 그런 설정을 심었을 겁니다. ‘메멘토’의 복수와 ‘인터스텔라’의 우주여행 등 이야기의 중요한 모티브를 부각하기 위해 주인공의 아내가 없는 걸로 설정했죠. 멀쩡하게 살아있는 제 아내 엠마가 부디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웃음)”

인터뷰 중 크리스토퍼 놀란은 ‘인터스텔라’가 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의 일부 장면에 대한 오마주에 담고 있다고 털어놨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대한 무의식적인 오마주가 ‘인터스텔라’ 속에 여럿 있어요. 그 중에 대표적인 게 ‘타스’와 ‘케이스’라는 로봇의 디자인이죠. 여담이지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옛날 작품임에도 등장하는 로봇 ‘모놀리스(monolith)’의 디자인은 굉장히 모던해요. 전 큐브릭 감독처럼 ‘인터스텔라’의 로봇들을 통해 가장 간단한 이미지에서 고도의 지능을 표현하려 했어요. 군더더기 없는 기능 자체에 충실한 디자인을 원했던 거죠.” 

자신의 영화에서 유독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기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과연 감독 본인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철학적인 질문이네요.(웃음) ‘인터스텔라’를 들어 설명해볼까요? 지구에 사는 우리 인생과 우주에 나가는 인간의 삶은 사실 평행하다고 생각해요. 지구에 사는 모든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죠? 우주로 떠나는 사람들 역시 한 치 앞이 불확실하기에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요. 단, 우주의 경우 죽음에 대한 무게가 훨씬 크게 다가온다고 봅니다. 왜냐면 우주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티끌의 티끌만큼보다 작을 테니까요. 때문에 앞서 언급했듯 우주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디이고 우리는 누구인지 ‘인터스텔라’를 통해 질문하고 싶었어요. 관객 여러분이 한 번씩은 생각해 보라고 말이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지난 6일 자정 한국에서 개봉해 10일까지 210만 넘는 관객을 끌어 모았다. 같은 날 기준 예매율은 무려 86%나 된다. 소식을 전해 들은 놀란 감독은 한국 팬들의 열렬한 관심에 깊은 감사 인사를 건넸다.

“정말요? 말도 못할 만큼 신납니다. 한국 관객 여러분이 ‘인터스텔라’를 충분히 즐기고 공감하신다니 연출자로서 더 없는 영광이죠. 생각해 보면, 한국 관객들이 ‘인터스텔라’를 아낀다는 건 그만큼 과학적 수준이 높고 관심도 많다는 증거거든요. 감독으로선 더없이 감사한 일이죠.” [사진=워너브러더스]

 제작자이자 아내인 엠마 토머스가 본 크리스토퍼 놀란 

“일단 제작자로서 보면, 놀란 같은 감독과 함께 일한다는 건 정말 행운이에요. '인터스텔라'는 사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죠. 과학적인 이론을 구현해야 했거든요. 조나단 놀란(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동생)이 각본을 가져왔을 때 킵 손 등 저명한 과학자가 참여해야 한다는 직감이 들었죠. 서로 힘을 합해서 영화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험난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저흰 해냈어요. 제작자와 감독으로서 관계는 언제나 만족스러워요.”

“아내로 봤을 때 놀란은 살짝 달라요. 24시간 붙어 있는데, 영화를 제작하지 않을 땐 둘이 작품 이야기를 잘 안해요.(웃음) 우린 아이가 넷이나 있어서 아내로 살 땐 무척 바쁘답니다. 아이 넷 키우는 게 장난 아니거든요. 그렇기에 남편과 전 아이들을 늘 촬영장에 데리고 다녀요. 그 점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가봐요. 물론 저희 부부에게도 더없는 행복이죠.”  (사진 왼쪽이 크리스토퍼 놀란의 아내이자 '인터스텔라'의 제작자인 엠마 토머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