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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스 호치민 통신] 무디스 이어 피치도 베트남 신용등급 상향 조정

기사입력 : 2014년11월12일 09:20

최종수정 : 2014년11월11일 17:23

무디스사, B2-> B1...피치사 B+->BB- 로 상향

베트남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계속 발표되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 지속,  피치사의 베트남 신용평가등급 상향 및 국제채권 10억달러 발행 성공 및 글로벌 유가하락에 따른 국내 휘발유가격 인하 등의 뉴스로 베트남 지수는 11월 7일 현재 전주말 대비 0.29% 상승한 602.59p로 상승 마감했다.

지난 7월 29일에 무디스가 베트남 국가신용등급을 9년 만에 B2에서 B1으로 상향한데 이어 지난 3일 피치사도 베트남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B- 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사는 당시 △ 완만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가격안정에서 오는 매크로 경제의 안정성 △ 무역수지 흑자와 높은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한 국제수지와 대외지급 포지션 부문의 강화  △ 우발 리스크 축소와 함께 금융시스템의 건전화를 그 이유로 들었다.

피치사도 베트남의 매크로 경제의 안정을 이번 신용등급상향 이유로 들었다. 즉, △ 베트남의 지난 3년간 GDP(국내총생산)는 5.6%로 BB 중간값인 3.7% 이상 유지 △ 경상수지는 2010년 3.7% 적자에서 2014년 4.1% 흑자로 전환 △ 2011~2013년 GDP의 4.5%에 달하는 FDI(외국인직접투자)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국제수지 흑자와 외환보유액 증가에 크게 기여 등이다. 다만, 재정적자 축소, 정부부채 통제, 국영기업 투명성 강화 및 은행권 구조조정의 효율적 진행 등의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겨 놓았다.

지난 7일 블룸버그통신은 베트남 정부가 10년 만기의 국제 채권 10억달러 발행에 성공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이번 국제 채권발행은 2005년과 2010년에 발행하였던 국제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거의 5년만에 발행한 것. 베트남 정부는 향후 추가로 국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005년에 정부는 7.5억달러의 국제채권(만기 10년, 금리 연7.125%)을 발행하여 Vinashin(베트남 국영기업)에게 전부 대출하였다. 그러나 이 회사는 2010년에 파산했다. 2010년에는 10억달러의 채권(만기 10년, 금리 연6.75%)을 발행하여 국영기업인 EVN, PVN, Vinalines 등에 대출하였다. 이번 상환용 채권발행으로 2005년 발행분의 54.4%, 2010년 발행분의 25.4%를 상환하게 됐다. 최근 국가신용등급의 상향으로 발행금리도 예정 5.125%보다 크게 낮은 4.8%로 결정되어 정부의 부채상환압력을 줄이고, 이자부담도 32.5백만달러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국채발행에는 총437개 국제기관이 참여하였다. 총106억달러 입찰 희망을 보여 경쟁률은 10배가 넘었다. 입찰자의 지역적 분포는 아시아 17%, 유럽 28%, 미국 55%이며, 투자자별로는 펀드 84%, 은행 12%, 보험사 4% 였다.

이번 채권발행의 성공과 우호적인 글로벌 자금움직임에 힘입어 재무부는 공공부채 리스터럭처링(재조정)을 위해 추가로 국제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정부의 승인을 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발행 컨소시엄의 한 주체인 HSBC 는 “베트남은 국제채권 발행을 거의 하지 않는 나라이므로 희소가치가 커서 관심이 많다”라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이번 피치사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함께 국제채권발행의 성공으로 글로벌 투자자의 베트남과 베트남 국채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혁 피데스투자자문 호치민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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