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뮤지컬 '그날들' 김지현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지혜롭게…"

기사입력 : 2014년11월21일 09:45

최종수정 : 2014년11월21일 09:45

[뉴스핌=장윤원 기자] 긴 생머리에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 뮤지컬 ‘그날들’의 ‘그녀’ 김지현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몇 마디 나눠본 대화가 예상을 뒤엎는다. 여배우에 대한 수식어로 적합하진 않을지라도 이 말을 안 할 수 없다. 이 여자, 우직(?)하고 털털하다. 
 
김지현은 지난달 대학로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그날들’에 ‘그녀’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장에서 대통령의 딸 하나(송상은)와 수행경호원 대식(최지호 김산호)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작된다. 이 소식을 들은 청와대 경호부장 정학(유준상 이건명 최재웅 강태을)은 정확히 20년 전 벌어졌던 실종사건을 떠올리게 된다. 우정을 나눈 경호실 동기 무영(김승대 오종혁 지창욱 규현)과 마음을 줬던 ‘그녀’의 실종사건이었다. 이 때부터, 1992년과 2012년 두 시대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펼쳐진다. 
 
“흔히 ‘그날들’의 ‘그녀’를 가리켜 신비롭다고 해요. 청순가련하고 소극적인 여자라고 생각들 하는데, 저는 오히려 ‘그녀’가 적극적인 여자인 것 같아요. 그냥 직업적인 이유로 말을 조심하는 정도? 물론 정학과 무영이 보기엔 이 여자가 신비로워 보일 수 있겠죠. 또, 어느 정도 ‘그녀’가 갖고 있는 다운된 톤이 있긴 해요. ‘그녀’가 방 안에서 혼자 노래할 때는 혼자라 외로운 게 있고, 무영과 대화하던 도중 어머니에 얽힌 사연을 말할 때에는 슬픈 감정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정학-무영과 같이 있을 때를 보면, 얌전하기만 한 성격은 아닌 것 같아요. 자기 할말도 다 하고, 톡 쏘는 면도 있고.” 

작품 속에서 자유분방한 무영과 고지식하지만 순수한 정학, 두 청와대 경호원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그녀’ 역에는 김지현과 함께 배우 신다은이 더블캐스팅 됐다. 김지현은 같은 역할을 맡은 신다은에 대해 “새초롬할 것처럼 보이지만 참 털털하고 명랑하다. 저를 잘 따라주는 동생”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무대 위에서 ‘그녀’와 붙는 신이 가장 많은 무영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많다면 많은 네 사람의 무영이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으로 ‘그녀’와의 케미를 뽐내고 있다.
 
“(김)승대 오빠와는 맨 처음에 같이 공연하는 페어라 연습할 때 제일 많이 호흡 맞췄어요. 그래서 오는 끈끈한 게 있어요. (오)종혁이는 전작 ‘프라이드’에서 호흡을 맞춘 기억이 남은 채 ‘그날들’에서 곧바로 만났는데, 저희도 그렇고 관객들이 보시기에도 ‘프라이드’가 떠오를 것 같아서 되도록이면 안 붙으려고 한 부분이 있었어요. 실제로도 공연에서 (오종혁과)많이 붙지 않았고 연습할 때도 많이 못 만났죠. 하지만 전작을 같이해서 서로 익숙하거든요. 익숙한 사이에서 호흡을 맞출 때 나오는 장점들이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보면 (지)창욱이와 무대에서 제일 자주 만나요. 저랑 회차가 가장 많이 붙어있더라고요. 공연하면서 맞춰가고 서로 불편한 거 있으면 이야기 하고…. (지창욱과는)공연 과정을 통해 익숙해진 부분이 많아요. 사실 아직까지 규현이와는 같이 무대에 서본 적이 없어요. 이제 새 사람을 만난다는 느낌으로(웃음) 다음주쯤 (규현과)처음 호흡을 맞추게 될 것 같아요.” 
 
김지현은 지난 2004년 연극 ‘미생자’ 출연 이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연극과 뮤지컬로 관객과 만나왔다. 10년 이상 착실히 무대에서 다져진 그라지만, 무대는 여전히 가슴 뛴다. 어떤 공연을 하든 겪게 되는 무뎌지는 시기, 이를 극복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그럴 때 김지현은 객석을 바라보며 심장의 고동을 느낀다. 
 
“매 공연마다 느끼는 설렘이랄까 궁금증은 관객들에 대한 거예요. ‘오늘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란 생각을 해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 객석 훔쳐보면서 관객 반응을 살필 때가 있는데, 정말이지 항상 달라요. 어떤 때는 굉장히 반응이 좋고, 또 어느 때는 약간 무거울 때도 있고…. 관객이 소위 엄마미소를 지으시면서 볼 때도 있고요. 객석 반응에 대해 늘 걱정 어린 궁금증이 있죠. 반응이 좋으면 긴장도 좀 풀리고 신나서 하게 되고, 그다지 좋지 않은 날에는 또 호응을 받으려고 열심히 하고요.” 
 
김지현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초에 걸쳐 연극 ‘올모스트 메인’과 뮤지컬 ‘풍월주’에 출연했다. 올해에만 연극 ‘한때 사랑했던 여자에게 보내는 구소련 우주비행사의 마지막 메시지’, 뮤지컬 ‘카페인’, 연극 ‘프라이드’에 연달아 출연하며 쉴 새 없이 달려왔다. 그리고 이번 겨울, 뮤지컬 ‘그날들’뿐 아니라 오는 12월8일 개막하는 뮤지컬 ‘러브레터’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현재는 ‘그날들’ 공연과 ‘러브레터’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제 성격이 예민하지 않은 편이에요. 되게 무던한 편이거든요. (정신적으로)쉽게 피곤을 타지 않고, 몸도 튼튼해서 체력적으로도 괜찮아요. 올해는 별로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작품에 연달아 하게 됐는데, 제 상태는 괜찮은 것 같아요. 다만 작품이 잘 소화가 될지 걱정인 건 있어요. 무리해서 결과물이 좋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랄까…. 다행인 건 연습을 하면서 무척 재미있다는 거예요. 다행히 즐거운 사람들과 만나 즐거운 작품만 한 것 같아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연습, 공연하기 싫다고 느꼈던 작품이 단 하나도 없었거든요. 다 재미있었고.”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출연에 있어 김지현이 따지는 조건은 많지 않다. ‘작품이나 캐릭터 등을 과연 내가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가 작품 선택의 주된 기준이다. 다소 감에 따르는 경향(?)도 있다면서 배시시 웃는 미소가 의외의 허당 매력을 느끼게도 한다. 
 
“작품이 어떤지, 뮤지컬이라면 노래가 어떤지 등 여러 가지가 작품 선택에 작용하는데, 요즘 가장 크게 보는 건 ‘내가 이걸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이미지가 잘 맞을까’에요. 물론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로. 아, 그러고 보니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어떤 사람과 작업하는지도 중요하다’는 거예요.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작업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왕 연습하는 거, 즐거우면 좋잖아요?” 

“제가 키도 크고 긴 생머리에 얌전해 보여서인지 ‘프라이드’의 2014년 실비아 역할을 할 때 많은 분이 놀라신 것 같아요. 지금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라면… 제가 워낙 성격도 무던하고, 두드러지거나 극단적이지 않거든요. 그런 성격 때문인지 제가 갖고 있는 이미지도 좀 둥글둥글하고요. 그래서 역할에 따라 잘 변할 것처럼 보이나 봐요(웃음).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되게 다양하거든요. 대극장 뮤지컬을 많이 해보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여자배우들이 하기엔 확실히 소극장이 소재가 풍성한 것 같아요. 제가 해왔던 캐릭터들만 봐도 정말 다양하고요. 참 다행이고 감사하죠. 이번 년도엔 좋은 작품을 계속 하게 돼서 특히 행복한 한 해였어요.” 
 
그의 말대로 이번 2014년은 김지현에게 뜻깊은 한 해였다. 굵직한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것이 전부가 아니다. ‘카페인’에서 보여준 사랑스러운 코믹 연기부터 ‘프라이드’의 놀라운 1인2역 연기, 그리고 ‘그날들’의 서정적 멜로까지. 다양한 역할을 완벽히 해낸 끝에 남은 것은 관객 뇌리에 깊이 각인된 그의 놀라운 재능이다.
 
“목표가 있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그에 맞는 연기를 하는 지혜로운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나이가 들면 (그 나이에만)할 수 있는 역할들이 있잖아요? 오랫동안 활동해오신 선배님, 선생님들을 보면서 저도 그분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쉽지는 않겠지만 중간에 있을지 모를 과도기나 어려움을 지혜롭게 잘 넘겨서, 제가 가진 분위기에 맞는 역할을 맡으면서 잘 흘러갔으면 좋겠어요.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한 사람의 일반인으로서 거쳐야 할 (과도기의)시간도 분명 있을 거예요. 그런 부분을 힘들지 않게 잘 극복했으면 좋겠어요.” 
 
김지현은 오는 2015년 1월18일까지 대학로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그날들’에 출연한다. 오는 12월2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러브레터’에서도 김지현을 만날 수 있다. 이와이 슌지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러브레터’는 2015년 2월15일까지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