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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식·ETF·국채·외환’ ECB 뭘 사도 경기 못 살려

기사입력 : 2014년11월18일 07:41

최종수정 : 2014년11월18일 07:57

드라기, 국채 매입 언급에 주변국 채권시장 강세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기 부양 의지에 대해 말을 아끼지 않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채 매입 가능성을 언급, 17일(현지시각) 유럽 증시의 상승 반전을 이끌어냈다.

ECB의 미국식 양적완화(QE) 시행은 투자자들이 크게 기대를 거는 마지막 보루로 꼽히는 부양책이다.

이와 함께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ECB가 경기 부양을 위해 자산담보부증권(ABS)나 커버드본드, 국채 등 투자자들 사이에 가능성이 제기된 자산 이외에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심지어 금도 매입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출처:블룸버그통신]
 하지만 문제는 매입 대상이 되는 자산이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CB가 특정 자산을 대규모로 사들인다 해도 현재 유로존의 구조적 상황 속에서는 경기 부양 효과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EU 의회 증언에서 처음으로 국채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로존 경제가 보다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극단적으로 비전통적인 통화정책마저 불사할 수 있다는 경기 부양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별도로 이브 메르시 유로존 정책위원은 이론상 ECB가 금과 주식, ETF 그리고 외환에 이르기까지 보다 광범위하게 자산을 매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정책자들의 목표 수준인 2.0%를 크게 밑돌고 있다”며 “반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보다 비전통적인 통화정책과 다양한 자산 매입이 ECB의 잠재적인 정책 카드로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프레드릭 듀크로젯 애널리스트는 “드라기 총재와 메르시 정책위원의 이날 발언은 실제 시행 가능성이나 타당성을 떠나 ECB가 매입 자산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QE의 실제 효과다. 일본 경제가 3분기 예상밖으로 침체에 빠진 데서 보듯 자산 매입을 통한 천문학적인 유동성 공급이 실물경기를 살려낼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주식을 포함한 유가증권부터 금과 같은 실물 자산, 외환 등은 투자자에게 신용 리스크를 발생시킨다는 사실도 ECB가 과감한 정책 결정을 내리기 앞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메르시 정책위원이 “필요한 경우 ECB가 이론적으로 매입 가능한 모든 자산을 놓고 부양책 시행 가능성을 저울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QE에 따른 부작용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또 유로존 경제가 구조적인 결함을 지닌 상태로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할 때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밖에 유로존의 금리가 이미 사상 최저치로 밀린 만큼 자산 매입이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었다. ECB의 자산 매입과 관련된 적법성 여부도 여전히 풀리지 않은 걸림돌이다.

비관적인 시각과 무관하게 유로존 국채시장은 이날 강하게 랠리했다. 특히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bp 떨어진 2.30%에 거래돼 1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이탈리아 국채 시장은 연초 이후 12%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2bp 내린 2.10%를 기록했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bp 오른 0.76%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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