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 회사채 시장 바닥권 ‘균열’ 유동성 잔치 종료

기사입력 : 2014년11월20일 05:40

최종수정 : 2014년11월20일 05:45

정크본드 프리미엄 급등, 관련 기업 돈맥경화 우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정크본드 수익률이 2년래 최고치로 상승, 자금시장의 유동성 잔치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특히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회사채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손실 리스크에 긴장하는 표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신화/뉴시스]
 19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신용등급 CCC 이하 미국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투자등급 회사채 대비 5.6%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 기록한 7년래 최저치인 3.9%포인트에서 단기간에 가파르게 치솟은 수치다.

4분기 들어 정크 등급의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102억달러로 지난 2년간 분기 평균 발행액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정크 등급 회사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상승하는 한편 발행 규모가 급감, 값싼 유동성에 기댄 저리의 자금 조달이 막히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년에 걸쳐 제로금리와 양적완화(QE)를 시행한 데 따라 자금 조달 비용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지난달 QE가 종료된 한편 내년 중반 연준의 금리인상이 유력해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이 신용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최근 두드러진 스프레드 상승은 정크 등급 회사채의 디폴트 리스크와 손실 위험을 투자자들이 적극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클레이스는 정크 등급 기업의 회사채 원리금 상환 및 차관 발행 여력이 위축되는 만큼 연말까지 수익률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웰스 스트래티지 앤 매니지먼트의 토마스 바이언 채권 디렉터는 “회사채 신용 등급의 바닥권에서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이 베팅의 영역을 정크에서 우량 채권으로 옮겨가고 있고, 리스크가 높은 하이일드 채권의 마지막 투자자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BOA의 조사에 따르면 하아일드 본드의 신용 상태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투자가는 지난 9월 26%에서 11월 31%로 상승했다.

투자가들은 내년 정크 등급 회사채의 디폴트율이 4%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집계한 2.3%를 크게 웃도는 한편 역사적 평균치인 4.7%에 근접한 수치다.

리먼 리비안 프리드슨 어드바이저스의 마틴 프리드슨 머니매니저는 “최하위권으로 갈수록 정크본드의 투자 리스크가 매우 높다”며 “투자자들은 디폴트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위기 이전 신용 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2007년 2월~7월 사이 글로벌 정크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540억달러에 달했다.

회사채 평균 가격은 2007년 5월 1달러 당 94.4센트까지 오른 뒤 12월 말 1달러 당 84.5달러까지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2007년 당시 디폴트율이 바닥권이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정크본드 시장의 리스크를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