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한·뉴질랜드 FTA, 쇠고기값 인하 '체감 어렵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5년간 관세 40% 철폐...이마저도 유통업체가 흡수할 듯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기대됐던 축산물 가격인하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뉴질랜드 FTA의 농축산물 양허(관세인하)품목이 미국이나 EU, 캐나다와 체결한 FTA에 비해 훨씬 보수적으로 합의됐다.

◆ 쇠고기 수입가격 연 2% 인하…유통마진 흡수 우려

한·뉴질랜드 FTA의 양허제외 및 예외적 취급(TRQ,부분감축,계절관세,10년초과 장기철폐) 비중은 전체 농산물(1500개) 중 40.1%(602개)에 달했다. 이는 미국(12.3%), EU(14.5%), 캐나다(18.8%)는 물론 호주(38.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도표 참조).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뉴질랜드의 농축산물 경쟁력이 호주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감안해 우리 정부가 농축산물을 방어하기 위해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부측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반영해 최대한 보수적인 수준으로 타결했다"면서 "양허제외 및 예외적 취급 비중이 다른 국가와의 FTA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뉴질랜드 쇠고기의 가격인하를 기대했던 국내 소비자들은 FTA 체결효과를 좀처럼 체감하기 어렵게 됐다. 더불어 한우의 가격인하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상으로 뉴질랜드산 쇠고기는 현행 40%의 수입관세가 발효 이후 15년간 매년 15분의 1씩 인하된다. 40%의 관세가 인하된다는 말은 수입가격 기준으로 보면 28.6%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이를 15년으로 나눠보면 매년 1.9%의 가격이 인하되는 셈이다.

이마저도 유통업체들이 유통마진으로 흡수해 버릴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가격인하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돼지고기·닭고기도 대부분 양허제외

다른 축산물 사정도 비슷하다. 돼지고기 수입관세는 현재 18~30% 수준이다. 국내 수요가 많은 삼겹살을 비롯해 넓적다리, 어깨살 등은 양허제외(관세유지) 대상이고, 나머지는 7~18년간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18~27% 수준인 닭고기 수입관세도 냉장 미절단육은 18년 철폐, 나머지는 양허제외 대상으로 분류돼 FTA효과를 체감하기 힘들 전망이다.

분유 등 국내수요가 많은 낙농품도 마찬가지다. 탈전지분유(176%)와 연유(89%)는 현행관세 유지, 치즈(36%)는 7~15년 철폐, 버터(89%)는 10년 철폐 대상이다. 조제분유(36%~40%)는 13~15년 철폐하되 각각에 대해 일정 물량의 TRQ(저율관세할당)가 제공된다.

이병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뉴질랜드 FTA의 농산물분야 자유화율은 87% 수준으로 한·미(98%), 한·EU(97.2%)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뉴질랜드산 축산물은 수입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점차 인하될 전망이지만 다른 FTA처럼 소비자들이 체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