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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조동혁 "액션신 많아 몸은 '종합병동'…그래도 '조카의 자랑'돼 기쁘다"

기사입력 : 2014년11월28일 09:00

최종수정 : 2014년11월28일 07:25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의사, 부잣집 아들, 본부장 전문 배우 조동혁이 진한 수컷의 향기를 뿜으며 안방극장을 찾았다. 분노 통제력, 정확한 한방, 화려한 액션 기술을 선보이며 2030세대 여성부터 40대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OCN ‘나쁜 녀석들’에서 살인 청부업자 정태수로 분한 그는 성공적으로 토요일 밤 10시대를 공략, ‘캐스팅의 좋은 예’ 반열에 올랐다.

조동혁(37)은 데뷔 10년 만에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찾았다. 화려한 액션과 카리스마 넘치는 살인 청부업자 정태수를 맡았다. 조동혁이 아닌 제 3자를 떠올릴 수 없는 ‘조동혁 표 킬러’로 남성적 매력을 물씬 풍겼다. 조동혁의 변신에 시청자들도 반가움을 표했다. 조동혁은 배우 데뷔 10년 만에 드디어 “조카의 자랑”이 됐다며 중학생인 조카가 친구들로부터 삼촌의 사인을 부탁받았다는 말을 듣고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그리고 길을 지나더라도 이제는 자신을 세워서까지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나쁜 녀석들’을 향한, 그리고 조동혁을 향한 반응이 체감할 수 있는 정도다.

대중의 환호를 얻기까지 조동혁은 정태수를 만들기 위해 남모를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나쁜 녀석들’의 시놉시스를 보자마자 정태수 역할을 탐냈다고 했다. 자신이 너무나 하고 싶었던 상남자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정태수는 작가가 조동혁을 염두에 두고 그린 캐릭터였고 조동혁 또한 정태수를 체득할 생각에 기쁨으로 충만했다.

 

조동혁은 킬러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몸무게를 감량, 촬영 2~3개월 전부터 몸만들기에 나섰다. 태수의 짧은 머리도 자신이 캐릭터를 돋보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만발의 준비로 정태수를 그린 조동혁은 ‘남들과 다르게’를 항상 마음에 새겼고 차별성을 둬야한다는 생각으로 정태수를 입었다.

“일단 태수가 킬러이기 때문에 외면의 변신도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기존의 작품 속 킬러들은 정말 잘생기거나 수수한 매력의 인물이었는데 저는 좀 남자 냄새가 짙은 인물이잖아요. 그래서 과감하게 짧은 커트를 하게 됐고 몸도 미리 만들었죠. 정말 북한 사람처럼 살을 빼자 싶어서 바닷가를 내내 뛰면서 몸을 가볍고 탄력 있게 만들었어요. 한 가지 더 있다면 태수의 수트예요. 1회에서 태수가 자수한 후 다음 범죄 현장에서는 캐주얼을 입었는데 태수의 색이 잘 드러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감독님의 제안으로 액션신에서는 주로 정장을 입었죠. 태수의 남자다움을 보일 수 있는 장면이니까요.”

조동혁의 액션은 4인방 중 가장 화려했다. 360도 회전, 높게 뻗는 발차기, 삽, 칼 등 연장도 다양했다. 그야말로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이었다. 보는 사람마저 감탄을 일으킨 그의 액션 연기는 조동혁의 ‘진부한 액션은 사절’로 탄생한 결과다. 흔한 싸움신으로 보여질까 우려한 조동혁은 과감하게 ‘발차기’를 해보자고 제안한다. 이를 받아들인 무술팀이 조동혁의 뜻을 따랐고 볼륨이 크고 속도가 빠른 액션신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렇다보니 부상은 당연히 따라오는 결과였다. 손등 뼈에는 금이 갔고 촬영 때마다 반 깁스와 테이핑은 필수 였다.

 

“액션신 고민 많았죠. ‘다르게 하자’가 온통 제 머릿속을 휘감았어요. 그 결과가 발차기였죠. 발차기 연습도 무술팀의 도움을 받아 죽어라 하면서 무술팀과도 합을 맞췄죠. 웬만하면 대역을 자제했어요. 대역을 쓰면 얼굴이 나오지 않아 장면이 어색하거든요. 장면은 좋았지만 부상은 늘 따라다녔어요. 반 깁스를 하다가 연기할 때는 테이핑을 하고 촬영했죠. 끝날 때테이핑한 것을 뗄 때면 살점이 다 떨어져나가더라고요. 아직도 손을 집고 일어서는 게 불편하긴 해요. 어쨌든 수트 차림으로 펼친 화면 속 액션은 공도 많이 들였고 만족스러운 편이에요.”

'나쁜녀석들'은 사전 제작으로 촬영이 마친 상태다. 정태수에서 깨어 나왔냐고 물으니 조동혁은 “수트 입을 때 마다 생각난다”라고 정태수였던 때를 회상했다. 시즌2에도 출연할 계획이 있냐고 물으니 역시 시원시원하게 “확정만 된다면 머리도 기르지 않고 출연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태수 캐릭터에 애정이 참 많이 가요. 10년 만에 배우로서 대중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제가 꼭 하고 싶었던 남성적인 인물을 연기하게 됐으니까요. '감격시대'에서도 남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했었는데 웬지 이 역할이 제가 연기 변신을 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거라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운이 좋게도 '나쁜녀석들'의 태수로 이어졌고요. 제가 원했던대로 일이 이뤄지니까 저도 무지하게 기분이 좋아요. '나쁜녀석들' 시즌2만 계획되면 또 다시 연기혼을 태워 참여해야죠.”


 

주황색 성애자? 원래 붉은 색을 좋아하긴 해요

조동혁은 '나쁜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붉은색 폴라 티셔츠와 밑이 퍼지는 블랙 하의를 입고 등장에 시선을 집중받았다. 짧은 머리 스타일, 강렬한 티셔츠 색에 모두가 다 조동혁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조동혁의 제작발표회 의상에 어떤 이들은 '코디가 안티다'라는 농을 던질 정도로 그의 패션에 관심이 쏠렸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조동혁이 '붉은색 성애자(?)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조동혁이 평소 행사나 시상식이 있을 때 붉은색 계열의 옷을 자주 입었고, 당시 '나쁜 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붉은색 옷을 입은 것도 코디가 안티가 아닌 '코디가 스타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는 재미있는 시선이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원래 붉은색을 좋아하긴 한다. 제가 그렇게 많이 입었던가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주황색 성애자라니, 재미있네요(웃음). 제가 사실 붉은색 옷을 좋아해요. 그날 제작발표회에서도 패션으로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을 줄은 몰랐어요. 코디가 안티가 아니냐고하시는데 절대 아닙니다. 코디가 여러 벌 의상을 가져 왔는데 저의 슬림한 몸매를 부각시키는갸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오빠는 패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라고 하면서요. 저도 패션에 대해 완전 무지한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입기로 했죠. 그런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이야. 저도 어떤 분의 기사를 통해서 다시 현장 분위기를 느꼈는데 재미있더라고요."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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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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