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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레인보우 지숙 "조만간 무대로 커밍숙!"

기사입력 : 2014년12월18일 08:34

최종수정 : 2014년12월18일 16:07

 

[뉴스핌=김세혁 기자] 공구가방이 따로 있는 수공예 장인. 미니카와 프라모델을 사 모으는 마니아. 환갑잔치까지 직접 기획하는 아빠바보. 그리고 누적 방문 340만을 훌쩍 넘긴 파워블로거.

공예와 인터넷에 푹 빠진 효심 두터운 일반인을 떠올렸다면 땡, 틀렸다. 위에 나열한 근사한 설명들은 죄다 걸그룹 레인보우 지숙(24.김지숙)의 것들이다. 2009년 7명으로 구성된 레인보우로 데뷔한 지숙을 눈이 제법 내리던 12월 어느 저녁에 만났다.

팬들이 퍼다 나른 글로만 만났던 지숙은 예상대로 밝고 씩씩했다. 신나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내년 초 컴백을 준비하며 누구보다 바쁜 겨울을 보낼 지숙. 본업만큼이나 다양한 수식어로 사랑 받는 지숙의 24년 일대기를 소개한다.

■애교 많은 막내딸 - “태어나기 직전까지 아들인줄 알았대요.”
“제가 날 때만 해도 이 사회가 아들을 선호했나 봐요. 첫째가 언니다 보니 부모님도 그랬죠. 태어나기 직전까지 병원에서도 아들인줄 알았지 뭐에요(웃음). 옷도 사내아이 걸로 준비했는데 공주였으니 아빠가 그만 낙심하셨죠. 아빤 간호사가 장난치는 줄만 아셨대요. 덕분에 애교를 폴폴 풍기며 사내아이 생각 안 나게 해드렸어요.”

자잘한 기계적 상식에 휴대폰 케이스 장식은 기본. 차량 정비도 직접 하고 못하는 요리가 없는 지숙의 손재주는 타고났다. 꼬마 때부터 상자만 보면 뜯고 붙이고 뭔가 뚝딱 만들어냈다. 지숙의 부친도 후한 칭찬으로 재능을 키워줬다. 본인 말로는 유치원 때부터 이미 발명에 심취(?)했다.

“내복 박스는 꼬마 지숙에게 늘 영감을 줬어요.(웃음) 곤충채집해서 벽시계 유리판 안에 넣고 액자처럼 장식한 기억도 있어요. 둘리 장난감 상자로 모형청소기까지 만들었죠. 엄마가 청소기 돌리는 게 부러웠거든요. 장난감도 좋아했어요. 미니카가 갖고 싶은데 안 사주셔서 끙끙 앓았죠. 지금은 그때 한을 풀 듯 직접 차를 몰고 가서 사와요. 아빠엄마 손잡고 집 앞 완구점 가는 게 소풍보다 좋았어요.”

■연예인처럼 바빴던 초중등 시절 “스케줄 정~말 빡빡했죠.”
초등학교에 들어간 꿈 많은 지숙. 방송반 아나운서에 중창, 합창, 독창대회까지 나가면서 참 바쁘게 살았다. 6학년 때는 전교회장을 맡아 하루하루가 휙휙 지나갔다.

“많이 바빴죠. 어렴풋이 제 재능을 발견한 시기이기도 해요. 방송반에서 카메라랑 컨트롤러 만지면서 막연하게 DJ를 꿈꿨어요. 서예학원도 3년이나 다녔죠. 피아노 배우기 싫어 바로 위층 서예학원으로 피했는데 의외로 잘 맞더라고요. 잘 쓴 글씨를 보면 기분이 좋고 뿌듯해요. 그래서 캘리그라피(Calligraphy,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에도 관심이 많아요.”

뭐든 잘한다는 칭찬은 꿈 많은 소녀 지숙을 무럭무럭 성장시켰다. 당연히 중학교 땐 더 바빠졌다.

“일단 체육부장을 하면서 체육대회 때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죠. 반 유니폼을 직접 맞추고, 응원도구까지 챙겼어요. 환경미화 때도 빠질 수 없었죠. 방과 후 늦게까지 친구들과 교실을 예쁘게 꾸몄어요. 선생님들이 챙기는 교본까지 아예 맡아서 할 정도였죠.”

■진로를 결정한 고등학생 시절 “그래, 가수가 되는 거야.”
지숙은 귀밑 5cm까지만 허용하는 엄한 고등학교를 나왔다. 공부 많이 시키기로 유명한 학교다. 대학 진학 직전 단계다 보니 10대 지숙도 또래처럼 고민이 많았다.

“제가 좋아하는, 그리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곰곰이 생각했죠. 중학교 때와 달리 저보다 뛰어난 애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라 더 고민이 됐고요.(웃음) 가수를 염두에 둔 게 이 무렵이에요. 노래방 가면 친구들이 칭찬해주는 게 좋았죠. 실용음악이 그 때만 해도 학급에 한 두 명 될까 말까했는데, 덜컥 도전했죠.”

일단 진로를 정한 지숙. 학원을 다니려는데 집안 반대가 심했다. 특히 모친은 딴따라라고 고개를 저었다. 굳게 닫힌 부모의 마음을 연 건 진심이 담긴 편지 두 장이었다.

“글 솜씨 좀 발휘했죠.(웃음) 제 꿈과 신념을 편지 두 장에 꾹꾹 담아 주무시는 부모님 머리맡에 놓고 나왔어요. 나중에 절 부르시더니 허락하셨죠. 그렇게 원하던 학원을 다니게 됐는데, 단 성적이 따라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어요.”

가족을 설득한 지숙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병행했다. 3학년으로 넘어갈 무렵부터는 본격적으로 실기 준비에 매달렸다. 야간자율학습도 안 빼먹고 공부하면서 학원에서 무대 진행도 맡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홍대 친구들 모아서 클럽에서 공연기획도 했어요. 근데 친구가 많아지니까 3학년 무렵엔 학원이 놀러가는 곳이 돼 있더라고요. ‘이래선 안 되겠다’. 정신이 번쩍 들었죠.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학원을 끊어 혼자 다녔어요. 타이머 켜놓고 화장실 가는 시간 외엔 연습만 했어요. 노력에 운이 더해졌는지, 다행히 대학을 한 번에 붙었답니다.”

■날개를 달아준 대학시절, 그리고 데뷔 “너무 쉬워 사기 아닌가 싶었죠.”
“입시 당시가 아직 생각나요. 장혜진 교수님에 학장님까지 계셨죠. 노래를 불렀는데 한 곡 더 시키셨어요. 포부를 묻기에 ‘학교를 널리 알리겠다’ 씩씩하게 답했죠. 예비도 아니고 바로 붙어 솔직히 놀랐어요. 같은 학원을 다녔던 카라 전 멤버 (김)성희 언니랑 학교를 같이 들어가 더 기뻤죠.”

입시 때 지숙과 함께 했던 행운은 데뷔까지 이어졌다. 지숙은 당시만 생각하면 지금도 사기인가 싶다며 웃음이 터진다.

“성희 언니 따라 DSP를 찾아갔어요. 휴게실에 앉아있는데 카라 멤버들이 우르르 지나가고 정말 신기했죠. 중후한 아저씨가 오시더니 쪽방으로 불렀어요. 대뜸 한 바퀴 돌아보라는 거예요. 좀 있다 ‘애들 불러봐’라고 외치셨죠. 얼굴도 모르는 6명이 모이자 저더러 ‘가운데 서 봐라’ ‘빠져봐라’ ‘다시 들어와라’를 반복하더군요. 그리고 대뜸 ‘다음 주 월요일부터 나와’. 그게 끝이었어요. 이런 게 사기구나 싶었죠. 근데 그분이 DSP 이호연 대표였어요. 대표가 바로 합격시킨 건 제가 처음이래요.”

■지숙, 레인보우의 초록요정으로 날다
끼 많고 노래에 춤까지 능한 지숙은 레인보우 멤버 중에서 가장 많은 OST에 참여했다. 특히 ‘선샤인’이 재밌었다는 그는 무대가 마냥 즐겁다며 웃었다.

“해가 갈수록 무대가 쫄깃해지는 느낌이에요. 이제는 팬들도 눈에 보이고, 멤버들과도 그날그날 뭔가 통하는 게 느껴져요. 예전엔 남 볼 틈이 어디 있어요? 제 동선 틀릴까봐 조마조마했죠. ‘선샤인’ ‘텔미텔미’ 때 팀워크가 대단했어요. 임팩트는 ‘호이호이’가 가장 강했고요. ‘호이호이’ 안무를 저를 위해 짰다고 나중에 들었을 때 정말 기뻤죠.”

■블로그, 자동차, 컴퓨터에 공예까지 “못하는 게 있겠숙?”
팬들은 다 아는 지숙의 블로그 이름은 ‘쑥스러운 쑥로그’다. 운영자명도 재치 있게 ‘커밍숙’. 유쾌한 이름만으로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지숙의 ‘쑥로그’는 지난해 8월 오픈한 이래 방문자수 344만을 넘겼다.

“블로그에 처음 올린 글이 생각나요. 팬 여러분과 가까이 지내며 정보도 공유하고 싶어 블로그를 열었죠. SNS는 아무래도 블로그에 비해 한계가 있거든요. 소소한 일상에 수공예랑 좋아하는 프라모델 제작기를 올리고 있는데 호응해 주셔서 감사해요. 팬 여러분과 소통하고 일상 나누는 게 마냥 좋아요.”

■지숙은 전문가? “아는 것만 강해요!” 
지숙 하면 떠오르는 말이 팔방미인 내지 만능재주꾼이다. 본업인 노래와 안무는 물론 온갖 일을 척척 해내는 손재주는 소문이 자자하다. 심지어 자동차와 IT에도 관심이 많다. 뭐든 전문가 수준인 거 아니냐는 칭찬에 아는 것만 파고든다며 쑥스러워한다.

“SATA 케이블까지 직접 사다가 연결할 정도는 돼요. 뭐든 잘한다고 소문났는데 그건 아니에요. 자동차는 와이퍼 교체나 주기마다 점검받으러 가는 정도죠. 주유는 싸니까 셀프로 해요. 제가 팀에서 맡은 색이 초록인데, 휘발유 차량이라 초록색 노즐(디젤)을 잡으면 큰일 난다고 주위에서 걱정해요.”

■아이돌도 공부한다 “글공부, 말공부는 꾸준히”
지숙은 놀랄 만큼 바른 표현을 또박또박 사용한다. 글을 쓸 때는 물론, 말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글의 구성뿐 아니라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해 캘리그라피용 만년필도 용도별로 구입할 정도다.  

“데뷔 초부터 DJ가 꿈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라디오는 정말 열심히 들어요. 전현무 오빠가 아침에 하는 거요. 라디오와 함께 아침을 맞으면 하루가 길고 여러모로 좋잖아요. 전 여러 가지를 하되, 목표를 하나 잡고 밀자는 주의예요. 언젠가 이뤄질 꿈을 위해 책도 많이 읽어요. DJ 하다 사연이 왔을 때 잘 대처하는 법을 미리 익히는 거죠. 특히 언어 공부를 많이 해요. 글이나 말이나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법이거든요.”

■대망의 컴백 “레인보우로 다시 뵐게요!”
지숙은 현재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리포터로 활약하고 있다. 인터뷰를 당하는 입장에서 누군가 인터뷰하다 보니 힘들만도 한데, 그리 어렵지 않다며 싱긋 웃는다.

“저랑 잘 맞아요. 워낙 낯을 안 가리거든요. 인터뷰를 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았죠. 남들은 ‘너는 아이돌이다’ ‘같은 연예인인데 어쩌냐’ 걱정하지만 떨거나 위축된 적은 없어요. 부가적인 활동들은 모두 팀을 위한 거예요. 저나 재경언니나 다른 멤버들의 외부활동이 레인보우가 컴백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거라 믿어요. 재경언니가 먼저 예능, 방송 나갈 때 심정을 요즘 제가 잘 알죠. 음반으로 성공했을 때가 진짜 지숙이고 레인보우인 건 당연하죠? 여러분, 조만간 무대에서 다시 뵐게요.”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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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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