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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레인보우 지숙 "조만간 무대로 커밍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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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세혁 기자] 공구가방이 따로 있는 수공예 장인. 미니카와 프라모델을 사 모으는 마니아. 환갑잔치까지 직접 기획하는 아빠바보. 그리고 누적 방문 340만을 훌쩍 넘긴 파워블로거.

공예와 인터넷에 푹 빠진 효심 두터운 일반인을 떠올렸다면 땡, 틀렸다. 위에 나열한 근사한 설명들은 죄다 걸그룹 레인보우 지숙(24.김지숙)의 것들이다. 2009년 7명으로 구성된 레인보우로 데뷔한 지숙을 눈이 제법 내리던 12월 어느 저녁에 만났다.

팬들이 퍼다 나른 글로만 만났던 지숙은 예상대로 밝고 씩씩했다. 신나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내년 초 컴백을 준비하며 누구보다 바쁜 겨울을 보낼 지숙. 본업만큼이나 다양한 수식어로 사랑 받는 지숙의 24년 일대기를 소개한다.

■애교 많은 막내딸 - “태어나기 직전까지 아들인줄 알았대요.”
“제가 날 때만 해도 이 사회가 아들을 선호했나 봐요. 첫째가 언니다 보니 부모님도 그랬죠. 태어나기 직전까지 병원에서도 아들인줄 알았지 뭐에요(웃음). 옷도 사내아이 걸로 준비했는데 공주였으니 아빠가 그만 낙심하셨죠. 아빤 간호사가 장난치는 줄만 아셨대요. 덕분에 애교를 폴폴 풍기며 사내아이 생각 안 나게 해드렸어요.”

자잘한 기계적 상식에 휴대폰 케이스 장식은 기본. 차량 정비도 직접 하고 못하는 요리가 없는 지숙의 손재주는 타고났다. 꼬마 때부터 상자만 보면 뜯고 붙이고 뭔가 뚝딱 만들어냈다. 지숙의 부친도 후한 칭찬으로 재능을 키워줬다. 본인 말로는 유치원 때부터 이미 발명에 심취(?)했다.

“내복 박스는 꼬마 지숙에게 늘 영감을 줬어요.(웃음) 곤충채집해서 벽시계 유리판 안에 넣고 액자처럼 장식한 기억도 있어요. 둘리 장난감 상자로 모형청소기까지 만들었죠. 엄마가 청소기 돌리는 게 부러웠거든요. 장난감도 좋아했어요. 미니카가 갖고 싶은데 안 사주셔서 끙끙 앓았죠. 지금은 그때 한을 풀 듯 직접 차를 몰고 가서 사와요. 아빠엄마 손잡고 집 앞 완구점 가는 게 소풍보다 좋았어요.”

■연예인처럼 바빴던 초중등 시절 “스케줄 정~말 빡빡했죠.”
초등학교에 들어간 꿈 많은 지숙. 방송반 아나운서에 중창, 합창, 독창대회까지 나가면서 참 바쁘게 살았다. 6학년 때는 전교회장을 맡아 하루하루가 휙휙 지나갔다.

“많이 바빴죠. 어렴풋이 제 재능을 발견한 시기이기도 해요. 방송반에서 카메라랑 컨트롤러 만지면서 막연하게 DJ를 꿈꿨어요. 서예학원도 3년이나 다녔죠. 피아노 배우기 싫어 바로 위층 서예학원으로 피했는데 의외로 잘 맞더라고요. 잘 쓴 글씨를 보면 기분이 좋고 뿌듯해요. 그래서 캘리그라피(Calligraphy,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에도 관심이 많아요.”

뭐든 잘한다는 칭찬은 꿈 많은 소녀 지숙을 무럭무럭 성장시켰다. 당연히 중학교 땐 더 바빠졌다.

“일단 체육부장을 하면서 체육대회 때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죠. 반 유니폼을 직접 맞추고, 응원도구까지 챙겼어요. 환경미화 때도 빠질 수 없었죠. 방과 후 늦게까지 친구들과 교실을 예쁘게 꾸몄어요. 선생님들이 챙기는 교본까지 아예 맡아서 할 정도였죠.”

■진로를 결정한 고등학생 시절 “그래, 가수가 되는 거야.”
지숙은 귀밑 5cm까지만 허용하는 엄한 고등학교를 나왔다. 공부 많이 시키기로 유명한 학교다. 대학 진학 직전 단계다 보니 10대 지숙도 또래처럼 고민이 많았다.

“제가 좋아하는, 그리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곰곰이 생각했죠. 중학교 때와 달리 저보다 뛰어난 애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라 더 고민이 됐고요.(웃음) 가수를 염두에 둔 게 이 무렵이에요. 노래방 가면 친구들이 칭찬해주는 게 좋았죠. 실용음악이 그 때만 해도 학급에 한 두 명 될까 말까했는데, 덜컥 도전했죠.”

일단 진로를 정한 지숙. 학원을 다니려는데 집안 반대가 심했다. 특히 모친은 딴따라라고 고개를 저었다. 굳게 닫힌 부모의 마음을 연 건 진심이 담긴 편지 두 장이었다.

“글 솜씨 좀 발휘했죠.(웃음) 제 꿈과 신념을 편지 두 장에 꾹꾹 담아 주무시는 부모님 머리맡에 놓고 나왔어요. 나중에 절 부르시더니 허락하셨죠. 그렇게 원하던 학원을 다니게 됐는데, 단 성적이 따라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어요.”

가족을 설득한 지숙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병행했다. 3학년으로 넘어갈 무렵부터는 본격적으로 실기 준비에 매달렸다. 야간자율학습도 안 빼먹고 공부하면서 학원에서 무대 진행도 맡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홍대 친구들 모아서 클럽에서 공연기획도 했어요. 근데 친구가 많아지니까 3학년 무렵엔 학원이 놀러가는 곳이 돼 있더라고요. ‘이래선 안 되겠다’. 정신이 번쩍 들었죠.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학원을 끊어 혼자 다녔어요. 타이머 켜놓고 화장실 가는 시간 외엔 연습만 했어요. 노력에 운이 더해졌는지, 다행히 대학을 한 번에 붙었답니다.”

■날개를 달아준 대학시절, 그리고 데뷔 “너무 쉬워 사기 아닌가 싶었죠.”
“입시 당시가 아직 생각나요. 장혜진 교수님에 학장님까지 계셨죠. 노래를 불렀는데 한 곡 더 시키셨어요. 포부를 묻기에 ‘학교를 널리 알리겠다’ 씩씩하게 답했죠. 예비도 아니고 바로 붙어 솔직히 놀랐어요. 같은 학원을 다녔던 카라 전 멤버 (김)성희 언니랑 학교를 같이 들어가 더 기뻤죠.”

입시 때 지숙과 함께 했던 행운은 데뷔까지 이어졌다. 지숙은 당시만 생각하면 지금도 사기인가 싶다며 웃음이 터진다.

“성희 언니 따라 DSP를 찾아갔어요. 휴게실에 앉아있는데 카라 멤버들이 우르르 지나가고 정말 신기했죠. 중후한 아저씨가 오시더니 쪽방으로 불렀어요. 대뜸 한 바퀴 돌아보라는 거예요. 좀 있다 ‘애들 불러봐’라고 외치셨죠. 얼굴도 모르는 6명이 모이자 저더러 ‘가운데 서 봐라’ ‘빠져봐라’ ‘다시 들어와라’를 반복하더군요. 그리고 대뜸 ‘다음 주 월요일부터 나와’. 그게 끝이었어요. 이런 게 사기구나 싶었죠. 근데 그분이 DSP 이호연 대표였어요. 대표가 바로 합격시킨 건 제가 처음이래요.”

■지숙, 레인보우의 초록요정으로 날다
끼 많고 노래에 춤까지 능한 지숙은 레인보우 멤버 중에서 가장 많은 OST에 참여했다. 특히 ‘선샤인’이 재밌었다는 그는 무대가 마냥 즐겁다며 웃었다.

“해가 갈수록 무대가 쫄깃해지는 느낌이에요. 이제는 팬들도 눈에 보이고, 멤버들과도 그날그날 뭔가 통하는 게 느껴져요. 예전엔 남 볼 틈이 어디 있어요? 제 동선 틀릴까봐 조마조마했죠. ‘선샤인’ ‘텔미텔미’ 때 팀워크가 대단했어요. 임팩트는 ‘호이호이’가 가장 강했고요. ‘호이호이’ 안무를 저를 위해 짰다고 나중에 들었을 때 정말 기뻤죠.”

■블로그, 자동차, 컴퓨터에 공예까지 “못하는 게 있겠숙?”
팬들은 다 아는 지숙의 블로그 이름은 ‘쑥스러운 쑥로그’다. 운영자명도 재치 있게 ‘커밍숙’. 유쾌한 이름만으로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지숙의 ‘쑥로그’는 지난해 8월 오픈한 이래 방문자수 344만을 넘겼다.

“블로그에 처음 올린 글이 생각나요. 팬 여러분과 가까이 지내며 정보도 공유하고 싶어 블로그를 열었죠. SNS는 아무래도 블로그에 비해 한계가 있거든요. 소소한 일상에 수공예랑 좋아하는 프라모델 제작기를 올리고 있는데 호응해 주셔서 감사해요. 팬 여러분과 소통하고 일상 나누는 게 마냥 좋아요.”

■지숙은 전문가? “아는 것만 강해요!” 
지숙 하면 떠오르는 말이 팔방미인 내지 만능재주꾼이다. 본업인 노래와 안무는 물론 온갖 일을 척척 해내는 손재주는 소문이 자자하다. 심지어 자동차와 IT에도 관심이 많다. 뭐든 전문가 수준인 거 아니냐는 칭찬에 아는 것만 파고든다며 쑥스러워한다.

“SATA 케이블까지 직접 사다가 연결할 정도는 돼요. 뭐든 잘한다고 소문났는데 그건 아니에요. 자동차는 와이퍼 교체나 주기마다 점검받으러 가는 정도죠. 주유는 싸니까 셀프로 해요. 제가 팀에서 맡은 색이 초록인데, 휘발유 차량이라 초록색 노즐(디젤)을 잡으면 큰일 난다고 주위에서 걱정해요.”

■아이돌도 공부한다 “글공부, 말공부는 꾸준히”
지숙은 놀랄 만큼 바른 표현을 또박또박 사용한다. 글을 쓸 때는 물론, 말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글의 구성뿐 아니라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해 캘리그라피용 만년필도 용도별로 구입할 정도다.  

“데뷔 초부터 DJ가 꿈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라디오는 정말 열심히 들어요. 전현무 오빠가 아침에 하는 거요. 라디오와 함께 아침을 맞으면 하루가 길고 여러모로 좋잖아요. 전 여러 가지를 하되, 목표를 하나 잡고 밀자는 주의예요. 언젠가 이뤄질 꿈을 위해 책도 많이 읽어요. DJ 하다 사연이 왔을 때 잘 대처하는 법을 미리 익히는 거죠. 특히 언어 공부를 많이 해요. 글이나 말이나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법이거든요.”

■대망의 컴백 “레인보우로 다시 뵐게요!”
지숙은 현재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리포터로 활약하고 있다. 인터뷰를 당하는 입장에서 누군가 인터뷰하다 보니 힘들만도 한데, 그리 어렵지 않다며 싱긋 웃는다.

“저랑 잘 맞아요. 워낙 낯을 안 가리거든요. 인터뷰를 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았죠. 남들은 ‘너는 아이돌이다’ ‘같은 연예인인데 어쩌냐’ 걱정하지만 떨거나 위축된 적은 없어요. 부가적인 활동들은 모두 팀을 위한 거예요. 저나 재경언니나 다른 멤버들의 외부활동이 레인보우가 컴백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거라 믿어요. 재경언니가 먼저 예능, 방송 나갈 때 심정을 요즘 제가 잘 알죠. 음반으로 성공했을 때가 진짜 지숙이고 레인보우인 건 당연하죠? 여러분, 조만간 무대에서 다시 뵐게요.”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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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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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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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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