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GAM] '롱숏' 올인 헤지펀드, 일반 펀드와 차별화 안 돼...수수료만 비싸

기사입력 : 2014년12월17일 09:30

최종수정 : 2014년12월17일 09:37

[헤지펀드 3년]-<끝> 투자전략 다양화로 투자자 수요 충족해야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12월 16일 오후 4시 16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 최근 한 자산운용사는 한국형 헤지펀드 수익자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뺐다. 펀드 수익률이 두달여만에 선두에서 꼴찌로 곤두박질 치자 수익자들이 항의에 나서며 청산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 롱숏(Long-Short) 전략을 주로 활용했으나 중소형주에 대한 예측이 빗나가며 손실이 갑자기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롱숏전략은 상승(롱)과 하락(숏) 양방향에 투자하기 때문에 양방에 대한 예측이 틀리면 상대적으로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롱숏에 치중된 투자전략이 다양화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32개 한국형 헤지펀드 가운데 약 71%인 23개 펀드가 롱숏전략을 활용한다. 롱숏 외에 멀티스트레티지(4개), 이벤트드리븐(2개), 채권 차익거래(2개), 하이브리드(1개) 등을 주전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이는 글로벌헤지펀드와 크게 다른 양상이다. 글로벌 헤지펀드의 경우 주식 롱숏으로 대표되는 전략을 활용하는 상품이 30% 수준이다. 멀티스트레티지, 매크로가 40%로 다수를 차지한다.

멀티스트레티지는 일반적으로 전환채권 차익거래, 고정소득 차익거래, 부실증권, 이벤트활용전략, 합병차익거래 등에 투자한다. 롱숏전략, 통계적 차익거래 등의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매크로의 경우 거시경제 분석을 바탕으로 특정 국가나 시장에 제한되지 않고 역동적으로 자본을 운용하는 전략이다. 여러 헤지펀드 투자전략 중 가장 광범위한 자산에다 다양한 투자수단을 활용해 제약없이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다.

앞서 일부 운용사들은 롱숏 이외의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를 내놓기도 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현재까지 청산된 14개 한국형 헤지펀드 가운데 롱숏 이외의 전략을 활용하던 상품이 약 35%(5개)였지만 모두 성공적인 안착에는 실패했다.

'마이다스 M1구조화전문사모투자신탁', '대신구조화헤지전문사모투자신탁'은 구조화 전략을 주로 구사했지만 청산됐다.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활용하던 '코스모산타클라라매크로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은 설정 3개월만에 청산되는 불운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운용전략의 다양화를 통해 연기금의 투자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시장에는 주식을 대상으로 롱숏을 활용하는 펀드가 대다수인데, 이 외에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을  상품별로 차별성을 두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롱숏의 특성상 양쪽 방향에서 시장 예측이 틀리면 더 큰 손실을 낼 수 있다는 점도 투자전략 다변화가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금융투자업계 한 임원은 "국민연금이 기존에도 국내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헤지펀드도 주식 롱숏전략을 활용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면 그들 입장에서 투자하는 의미가 없다"며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들이 구색을 갖추고, 운용실적(트랙레코드)를 쌓게 되면 국민연금도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양화된 운용전략을 위해서는 운용역에 대한 규제도 완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헤지펀드인 전문사모집합투자기구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증권운용 전문인력으로 운용사 등에서 증권운용전문 업무 또는 투자일임재산을 금융투자상품에 운용하는 업무에 2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정한 전문사모집합투자기구 운용전문인력 교육도 이수해야 한다. 혹은 외국 전문사모집합투자기구에서 집합투자재산 운용업무를 2년 이상 한 경력을 갖추어야 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롱숏 이외의 전략을 자리잡게 하려면 그만큼 다양한 운용력을 갖춘 매니저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며 "2년이라는 기준 보다는 매니저 역량으로 발탁시켜 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보수적인 성향을 띠는 연기금의 특성상 투자전략보다는 수익률에 최우선을 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 증권사 임원은 "일부 연기금은 헤지펀드에 해외물을 조금이라도 투자하면 심의위원회에 투자 안건을 올릴 수 없다고 선을 긋는다"며 "무조건 다양한 투자전략이 연기금 투자를 견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부 펀드들의 경우 수익률이 큰 변동성을 보이는데, 안정성이 최우선인 연기금 입장에서는 굳이 롱숏이 대부분인 헤지펀드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연금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지 여부"라며 "대체투자 비중을 선택할 때 헤지펀드 대신에라도 사모펀드(PEF) 등에 자금을 집행할 수 있기 때문에, 헤지펀드에서 신뢰할 만한 트랙레코드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운용업계에서는 헤지펀드 운용부서와 타부서간의 정보 교류를 막는 과도한 정보 방화벽(차이니즈월)은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매도잔액 공시제도가 도입되면 대부분 롱숏 전략을 활용하는 한국형 헤지펀드에는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헤지펀드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은 투자전략"이라며 "연기금 자금을 받아줄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의 펀드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헤지펀드 시장 성장의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