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루블화 급락에 진퇴양난 '차르' 푸틴의 선택은?

기사입력 : 2014년12월17일 10:44

최종수정 : 2014년12월17일 11:36

우크라이나 철수로 백기 vs 대서방 강경노선 고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러시아의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조치에도 루블화 가치가 폭락장을 이어가는 등 러시아 금융위기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벼랑 끝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마켓워치는 러시아 금융위기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끝없이 떨어지고 있는 유가와 서방 제재가 지속되면서 러시아 경제가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은 오래 전부터 이어졌지만 이날 중앙은행이 대폭적인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놨음에도 루블화 가치가 또다시 폭락하면서 러시아발 금융위기설이 본격화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5%에서 17.0%로 대폭 인상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잠시 진정세를 보이던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전날보다 15루블 이상 오른 80.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루블화는 유로 대비로도 100루블을 돌파했다.

스탠다드뱅크 소속 티모시 애쉬는 루블화 폭락세를 가리키며 "지난 17년 동안 외환시장에서 본 가장 급격한 통화가치 폭락세"라며 러시아의 외환보유고가 견실하고 예산 역시 흑자 상황인데도 루블화 가치가 이렇게 떨어지는 것은 당국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 소식까지 전해졌다.

조지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추가 브리핑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의회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우크라이나 자유 지원 법안'에 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기업 등에 추가 제재를 가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 군사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이 법안이 발효되면 푸틴 대통령의 상황은 더 절박해 질 수밖에 없다.

서방 전문가들 상당수는 이처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푸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며 우선적으로 제재의 원인이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백기를 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경제정책 조사기관인 피터슨 인스티튜트 선임위원 앤더스 애슬런드는 "푸틴이 뭘 할 수 있겠냐"며 "경제 개혁도 불가능하고 진퇴양난 상황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이 쓸 수 있는 단 한가지 해결책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군 병력을 철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제전략연구소(CSIS) 선임위원 앤디 쿠친스도 푸틴이 우크라이나 동부서 철수하는 것이 그나마 체면을 살릴 유일한 방법이라면서도 푸틴이 우크라이나 또는 그 밖의 지역에서 과격 행동을 택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자본 통제라는 방법을 쓸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피터슨 인스티튜트의 애슬런드는 "자본 통제를 그대로 따를 만큼 러시아 국민들이 순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서방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푸틴 대통령이 경제 위기 때문에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러시아가 장기적으로 상당히 심각한 어려움에 빠진 것은 분명하지만 현 상황은 경제적 위기보다는 지정학적 이슈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현재 러시아 위기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러시아 내에서 푸틴의 영향력이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며 그의 단호한 외교정책 스탠스는 국민들 사이에서 그의 정책 입지를 오히려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분석기관중 한 곳인 레바다센터는 지난달 푸틴의 지지율이 85%로 1년 전보다 오히려 25%p(포인트) 올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경제 전문지 IB(인터내셔널비지니스)타임스도 이번 위기에도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푸틴의 강경 노선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 시각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사진
하정우 50억 서초동 집 새 주인은 민호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자신이 10년간 거주하던 고급 주택을을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본명 최민호)에게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주택을 매입한 샤이니 민호(왼쪽)와 매각한 하정우. [사진=뉴스핌] 2025.04.15 moonddo00@newspim.com 15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띠에라하우스 주택은 2023년 5월 50억 원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8월 최종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됐다. 매도인은 하정우, 매수인은 샤이니 민호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는 근저당권이 없는 점에서, 민호가 해당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띠에라하우스는 한남대교 남단, 한강 조망이 뛰어난 위치에 자리한 고급 주택으로 총 15가구가 거주 중이다. 각 세대는 한 층에 단 한 가구만 들어서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용면적 244.91㎡(약 74평), 공급면적 304.48㎡ 규모로 드레스룸 포함 방 5개와 욕실 3개가 갖춰져 있다. 하정우는 해당 주택을 2013년 5월 27억 원에 매입해 약 11년간 거주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약 2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정우가 이 자금을 지난해 입주한 용산구 고급 주택 '어퍼하우스 남산'의 잔금 납부에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정우가 입주한 것으로 추측되는 '어퍼하우스 남산'은 남산 둘레길 인근에 있는 최고급 주거 단지다.   moonddo00@newspim.com 2025-04-15 09: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