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유가 급락에 상품 ‘팔자’ 6년래 최대

기사입력 : 2014년12월19일 04:09

최종수정 : 2014년12월19일 07:55

유가 약세가 상품 전반 동반 하락 부추겨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를 필두로 주요 상품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팔자’가 6년래 최대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뿐 아니라 금과 옥수수 등 상품 시장 전반에 걸쳐 매도가 우세한 상황이다. 가격 상승 반전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깔린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구리[출처:신화/뉴시스]
 18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원자재 선물 옵션의 미결제 약정이 5.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반기 기준 2008년 이후 최대 감소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연초 이후 미국에서 거래되는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5억639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ETF에서 2년 연속 자금이 순유출된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 하강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 사이에 이른바 석유전쟁까지 상품 가격을 누르는 악재가 곳곳에 등장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상승 전망과 글로벌 주요국에 걸친 인플레이션 하락 압박이 금값을 포함해 귀금속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웰스 파고 어드바이저의 사머 사만나 전략가는 “상품 비중을 확대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관련 시장의 전망이 여전히 흐리고, 가격이 추가 하락할 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원자재 인덱스가 연초 이후 13% 급락했다. 지수는 22개 주요 원자재 가격을 추종한다. 이에 따라 지수는 4년 연속 하락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1991년 이후 최장기 내림세에 해당한다.

주요 원자재 가운데 가장 낙폭이 큰 것은 단연 원유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브렌트유 가격이 43% 떨어져 상품 시장에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가격 하락이 다른 상품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유가 하락은 식품부터 금속까지 주요 품목의 생산 원가를 떨어뜨리고, 이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는다는 얘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년 금 선물이 온스당 1100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니켈은 초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연초 금수 조치를 취한 데 따라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앞으로 상품 가격의 향방은 주요국의 부양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낼 것인지 여부에 달렸다”며 “유럽과 중국의 부양책이 실물경기를 살려낼 경우 상품 수요 증가와 함께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흐리다. 곡물과 돈육, 에너지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내년 199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