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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더 테너' 유지태 "가정·연기·연출, 내 꿈의 일부이자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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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아시아 오페라 역사상 100년에 한 번 나온다는 목소리를 가진 최고의 리릭테너 트로피 사냥꾼. 하지만 그는 갑작스러운 갑상선 암으로 목소리를 잃고 무대를 떠나게 된다. 시련은 깊었으나 1년 후 팬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와지마 토타로의 권유로 성대 복원 수술을 받으며 조금씩 회복의 길로 들어선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전처럼 화려하진 않았지만, 그의 음색은 확실히 더 깊어졌다.

테너 배재철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실제 영화가 돼 관객에게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더 테너)는 목소리를 잃은 천재 테너 배재철의 감동 실화를 그린 작품. 배재철 성악가의 옷은 배우 유지태(38)가 입었다.

프로모션 인터뷰 차 마주한 유지태는 차분했지만, 어딘가 다소 상기돼 보였다. 충분히 그럴만했다. 배우에게 애틋하지 않은 작품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그에게 ‘더 테너’는 유독 특별하다. 촬영부터 개봉까지 3년, 프로덕션 기획 단계부터 계산하면 6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제작 쪽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개봉이 한참 미뤄진 탓이다. 그 시간 동안 작품은 물론, 해외 프로젝트도 포기해야 했지만, 그는 “이렇게 기다리면서 오히려 애정이 더 많이 생겼다”고 미소 지었다.

“이렇게 선보일 수 있어 다행이에요. 좋은 작품이 될 거라는 확신이 제겐 분명 있었거든요. 김성만 감독이랑 저랑 너무 호흡이 좋았던 터라, 개인적인 신뢰감도 깔려있었고요. 또 촬영 감독부터 분장팀장까지 대부분 제작진이 함께 작업해 본 분들이라 더 확신이 생겼죠. 우리가 역경이 좀 있었는데(웃음) 팀워크가 워낙 좋았거든요. 지금도 화합할 수 있는 팀이니까요.”

출연을 결심한 후 그는 영화 ‘카포티’(2005) 속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나 영화 ‘에비에이터’(2004) 속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성악가만의 특징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아무래도 듬직한 풍채. 하지만 곧 그 생각 자체가 편견이라는 걸 깨달았다. 메가폰을 잡은 김상만 감독 역시 테너 프랑코 코렐리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굳이 살찌울 필요가 없다고, 우리가 편견을 깨자고 제안했다.

“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나 선생님의 풍채를 굉장히 좋아해요. 아마 무대 위 카리스마는 선생님을 따라가지 못할 거예요. 무대를 보면서 어떻게 선생님을 체화시켜야 하나 고민했던 건 사실이죠. 선생님 이미지에서 갖고 올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요. 그런 의미에서 머리를 기르기도 했죠. 근데 감독님이 유지태가 해석하는 배재철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 후로 다른 접근을 하기 시작한 거죠.”

모르긴 몰라도 그의 다른 접근이란 것은 아마 노래와 감정 연기를 향한 노력이 아니었을까 한다. 유지태는 한 예술가가 탄생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모두 모여 리듬을 맞추고 선율을 만들어낼 때 소름이 끼칠 정도로, 짜릿함을 느꼈다고 했다. (원래가 노력형 배우이긴 하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욱 노력을 기울였을지도 모른다. 자그마치 1년 동안 매일 4시간씩 성악 연습을 했다.

“노래보다 싱크 맞추는 게 조금 어려웠어요. 노래는 감정을 실어서 부르면 되는 데 이거는 제 호흡이 아닌 선생님 호흡에 맞춰야 했죠. 오디오 플레이를 하면, 플레이 되는 시간이랑 싱크 맞는 시간이 미묘하게 틀어지거든요. 그걸 염두에 두고 싱크 맞추는 게 어려웠던 거죠. 전체적인 노래는 성악가 김병진 선생님께 따로 훈련받고 배재철 선생님이 중간중간 체크해줬어요. 연습실이 다 같았는데 다른 분들은 성악 연습하면, 전 오디오 틀어놓고 했죠(웃음).”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에서 성악가 배재철을 연기한 배우 유지태 [사진=BoXoo 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지태는 장난기 섞인 대답으로 자신의 공을 뒤로 미뤘지만, 그의 열정과 노력은 함께 작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인정한다. 실제 ‘가면 속의 아리아’, ‘파리넬리’, ‘레미제라블’ 무대를 찾아보는 것은 물론이요, 오페라 영화들도 닥치는 대로 최대한 많이 봤다. 극중 등장하는 총 8곡의 아리아도 모두 소화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일이긴 했으나 원래 음악 자체를 좋아한다는 그는 촬영이 끝난 지금도 오페라에 대한 관심이 가득했다.

“오페라에 원래 관심이 있었어요. 다만 그때는 표면적인 관심이었다면 지금은 조금 달라졌죠. 매력을 좀 더 알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공부는 취미 삼아 계속 하고 싶어요. 저보고 타고난 베이스라고, 음량을 더 넓히면 상당히 매력적인 목소리가 날 수 있다고 해서 자신감을 얻었죠(웃음). 시간 날 때마다 배워보려고요. 전 음악 차체도 워낙 좋아해요. 이왕이면 슈베르트보다는 모차르트가 더 좋고요. 즉흥적이지 않는 완고함이 마음에 들죠.”

영화에서 오페라 장면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게 있다면, 바로 일본 배우 이세야 유스케가 연기한 사와다 역이다. 와지마 토타로의 모습을 그린 사와다와 배재철의 사이는 오랜 친구와의 우정보다 뜨겁고 때때로 가족의 사랑보다 애틋하다. 실제로 본인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아내”라고 답했다. 쑥스러워 보이는 미소 뒤로는 큰 행복을 되새김하는 듯했다. 배우 김효진과 5년 열애 끝에 지난 2011년 12월 결혼한 유지태는 올해 7월 득남했다.

“예전에도 좀 책임감이 강한 편이었어요. 크게 가장 혹은 마흔이 된 거에 의미부여를 하는 건 아닌데 좀 더 내 인생을 인제는 책임져야 할 나이가 아닌가 하죠. 물론 기분 좋은 책임감이고요. 아침에 아들 웃음을 보고 나오면 피로가 사라져요. 오늘도 아들 얼굴 보니까 뭔가 삭 내려앉는 느낌이 들더라고요(웃음). 제게는 가정 또한 내 꿈의 일부이자 또 때로는 전부죠. 물론 연기도, 영화 연출도 마찬가지고요. 하나하나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꾸준히, 예전에 해오듯 똑같이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그는 요즘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영화 ‘더 테너’의 홍보 활동 외에도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월화드라마 ‘힐러’에 출연 중인 것. 오랜만에 드라마 복귀가 떨리겠다는 말에 “드라마 연기, 영화 연기 다른 게 있나, 내가 하는 방식대로 좋은 작품을 만들자는 생각뿐”이라며 웃었다. 데뷔 16차 배우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어떻게 하면 연기 연습을 더 할 수 있을까, 더 재밌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가득했다.

“‘동감’처럼 스위트한 역할도 맡았지만, 캐릭터 배우, 성격파 배우가 되고 싶어서 그동안 작품 색이 좀 어두웠던 부분이 있어요. 스펙트럼을 넓히려고 악역, 아저씨 역할도 마다치 않았는데 어제 제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스쳤죠. 관객들을 재밌게 해주자, 너무 과장하지 말자고요. 절제하면서도 재밌을 수 있는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연기할 때 항상 과유불급을 떠올려요. 사람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연기 목표 지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주·조연이든 간에 항상 중용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되뇌면서 연기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 거예요(웃음).”


 

감독 유지태의 두번째 연출작 ‘앙까이’

모두가 알다시피 유지태는 대표적인 배우 감독이다. 앞서 그는 지난 2012년 첫 장편영화 ‘마이라띠마’를 연출, 감독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요즘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앙까이’라는 작품을 언급했다. 현재 각본을 1차 완성해서 제작사로 넘긴 상태라고. 

“‘앙까이’라고 조선족 말로 아내라는 뜻이죠. 탈북자가 중국에서 머물면서 조선족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에요. 나중에 이 탈북 여성이 북한으로 북송되자 조선족 남자가 어떻게든 자기의 아내를 되찾아오려고 노력하는 감성 드라마죠. 아마 그간 영화보다는 조금 센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해요.

상황은 좀 지켜봐야 알 듯해요. 저는 작가 영화 형태로 꾸미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배우고 상업영화를 계속하다 보니까 상업적인 시선, 보편적인 감수성을 없앨 수 없나 봐요(웃음). 상업 영화 해야겠다는 말씀을 다들 하셔서 지켜보는 중이에요. 상업 영화가 되더라도 좀 독특한 상업 영화가 되지 않을까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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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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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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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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