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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국 증시를 위협하는 7대 '블랙 스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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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외자이탈 발행등록제 디플레우려 주목해야

[편집자주] 이 기사는 2014년 12월 31일 오후 5시 8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2014년 한해동안  주가지수(상하이종합)가 52.87%(2014년 12월 31일 폐장가 3234.68포인트 2.18%상승 )나 치솟으면서 2015년 새해 중국 A주 전망도 낙관론 일색이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상승세를 위협할 만한 위험요소도 도처에 자리잡고 있어 A주 투자자의 주의를 필요로 한다.

중국 투자 전문기관및 증시 전문가들은 호황장에 대한 기대감속에서도 2015년 A주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입힐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해야한다며  예기치 않고  발생할수 있는 '2015년 8대 블랙스완'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1. 상장폐지 강화 : 상장폐지 위험경고 공시에 유의

통상 A주는 연말이 되면 관리대상(ST) 종목이 강세를 보였지만, 2014년 연말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ST종목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2014년 11월 16일 '상장회사 상장폐지의 엄격한 실시에 관한 규정'이 정식 발효된 후 A주에서 '상장사 불사(不死) 신화'가 곧 깨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번에 시행된 상장폐지 규정 강도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중국이 증시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부실기업을 제도적으로 걸러내는 상장폐지 제도 확립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상장폐지 유명무실화는 중국 A주의 가장 큰 병폐로 지적돼왔다. 중국이 그간 여러 번 상장폐지 제도 확립에 힘써 왔지만, 많은 부실기업이 지방정부 등의 비호 아래 비정상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공시제도가 있지만 투자자가 부실기업을 골라내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증시 전문가는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신규정 중 강제 상장폐지 요건으로 추가된 '불성실 공시'와 '허위정보 등 사기성 주식발행' 조항은 현재 상당수 상장사를 위협하는 리스크가 됐다"고 밝혔다.

2014년 이후 이미 30개가 넘는 상장사가 관련 당국으로부터 상장폐지 위험경고를 받았다. 이중 상하이자화(上海家化, 600315.SH), 싼무그룹(三木集團, 000632.SZ), *ST광샤헝성커지(廣夏恒生科技, 002132.SZ) 등  22개사가  '중요정보 공시위반'과 '허위정보 등 사기성 주식발행'을 이유로 조사를 받고 있다. 22개 상장사 중 14개는 상하이거래소에 8개는 선전거래소와 중소판 시장에 상장해있다.

2015년에는 특히 관리대상 종목을 위주로 상장폐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 중국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12월 9일 상장폐지 위험경고를 발표한 보위안투자(박원투자, 博元投資, 600656.SH)가 신(新)상장폐지 제도 시행 후 첫 상장폐지 상장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 외자의 급격한 A주 이탈: 홍콩증시 오를 때 후강퉁 관심주인 대형 우량주 유의

2014년 12월 가파른 상승세 속에서 대규모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됐고, A주 계좌개설수도 갈수록 늘었다. 그러나 외국 기관투자자(QFII)는 증시 상승세를 틈타 대량 매도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17일 시작한 후강퉁 거래 역시 대량의 외자를 A주로 끌어들이는데 역부족이었다. 후강퉁 거래 한 달 후인 12월 17일  외국자본의 A주 투자인 후구퉁 거래금액은 6억 4800만 위안에 그쳐 한도액의 95% 이상이 남았다. 근 한 달 동안 후구퉁 거래 한도 총액인 3000억 위안(약 52조 6000억 원) 중 678억 위안이 남아 후강통 거래에 기대했던 것만큼의 많은 외국자본이 유입되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2015년에 외국인 자금의 향방을 미리 판단하긴 힘들다. 설사 외국인 자금이 A주를 대량 이탈한다 해도  A주 상승세에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다.외국인 자금이 A주 전체 거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자본의 투자가 집중된 개별 종목의 주가 폭락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선전의 투자전문가는 "올해 약세를 보였던 홍콩주가 2015년 반등세로 돌아서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 A주의 외국자본이 홍콩시장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자본의 유출이 A주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엔 역부족이지만, 후강퉁 거래를 통해 외국자본의 투자가 집중됐던 대령 우량주 종목은 갑작스러운 매도세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3. 원자재 가격 불안정: 가격 오르면 A주 주가 떨어질 가능성 커 유의

천연자원, 농산물, 원자재 등 가격 변화는 A주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 잠재 리스크다. 주로 벌크 운반되는 이런 상품을 중국에서는 대종상품(大宗商品, 대량상품, 벌크스톡)으로 분류한다.

'대종상품' 시장과 중국 A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대종상품 시장이 불황이면, 증시는 강세를 띠고, 반대로 대종상품 시장이 살아나면 증시가 약세를 보인다. A주 상장사 상당수가 제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대종상품' 시장 상황에 따라 A주도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현재는 '대종상품' 시장이 침체기에 있다. 중국의 '대종상품' 거래 전문 정보사이트 선서스(Sunsirs)에 따르면, 원유·화공·철강 등 많은 종류의 상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경유 가격은 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2015년에도 A주 상승세는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대종상품' 가격 변동이 심하고 예측도 힘들어, A주 투자자는 항상 국제 원자재,천연자원, 곡물 등 시장 흐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철강회사인 바오강구펀(寶鋼股份, 보강고빈, 600019.SH), 전력 회사 화넝파워(華能國際, 화능국제, 600011.SH), 항공사인 남방항공(南方航空, 600029.SH), 유제품 기업 이리구펀(伊利股份, 600887.SH)자동차 제조사 창청자동차(長城汽車,601633.SH) 등이 대종상품 테마주로 자주 거론되는 종목이다. 

4. 신용거래 집중 종목: 일단 주가 하락하면 대폭락

올해 A주 호조의 주요 동력으로는 높은 레버리지 비율을 꼽을 수 있다. 신용규모가 1조 위안을 넘어섰다. 그러나 레버리지 상승은 위기시 충격을 높이는 위험 요소로 돌변할 수 있다.

실제로 구조조정 실패 발표 후 주가가 폭락한 방산 테마주 청페이지청(성비집성, 成飛集成, 002190.SZ)이 대표적인 사례다. 13억 위안이 신용거래로 거래된 청페이지청은 상반기 가파른 주가 상승속도만큼 빠른 속도로 주가가 주저 앉았다. 그 여파로 기타 방산 테마주 주가마저 연쇄 하락하는 상황을 촉발했다.

12월 18일 주가가 기습적으로 폭락한 전기자동차 업체 비야디(비야적, BYD, 01200.HK) 역시 비슷한 경우다. 비야디는 장중 한때 주가가 47%가 떨어져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루블화 폭락에 따른 불안 심리로 풀이됐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신용거래로 비야디 주식을 거래한 자연인 주주 지분에 대한 증권사의 강제 종목 매도로 알려졌다.

이렇듯 유통주식 시가총액에서 신용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은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이퉈구펀(이타고빈, 601038.SH), 궈민지수(국민기술, 300077.SZ), 펑신자원(붕흠자원, 60049.SH) 등 종목의 신용거래 비중이 높다.

5. 주식등록제 실시: 고평가 중소형주 위기

중국이 주식등록제 실시를 서두르고 있다. 중신증권은 관련 규정 초안이 곧 발표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있다. 2015년 내 정식 시행 가능성도 충분하다.

주식등록제는 기업의 IPO활성화를 돕고, 시장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존의 상장사에는 약이 될 수도 반대로 '독'이 될 수도 있어 투자자는 득실을 꼼꼼히 따져보고 대처해야 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등록제가 시행되면 주가가 실제가치 보다 높은 중소형 주식의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등록제가 창업판에서 먼저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를 통해 창업판에 실적이 우수하고 성장 잠재성이 큰 신흥업종 기업의 상장이 이어지면, A주 중소형 종목의 투자자금이 창업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선전(深圳)시의 투자전문회사 이사장인 캉하오핑(康浩平)은 "매출과 이윤 능력이 우수하지 않으면서 주가가 높은 중소형 종목은 주식등록제 실시와 함께 주가가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6. 미국 증시 상승세 '스톱' : IT 업종 주식 위협

미국 증시 상황은 개방폭을 확대하고 있는 A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변수다. 일대일로(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축)와 같은 중국 정부의 국책 사업 추진, 국제 유가 하락 등 국내외 상황이 A주에 유리하지만, 만일 미국 증시가 가라앉으면 A주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올해 미국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고, 내년 증시를 낙관하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반대의 상황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 증시의 상승속도가 둔화된 점도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캉하오핑(康浩平)은 2015년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A주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근 6년 동안 호황이었기 때문에 조정 가능성도 있다"라며 "만약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IT 업종의 주가가 가장 먼저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이미 중국의 IT업종 상장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현재까지 A주 상장 IT 업종 주식은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의 중국 기업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A주 관련 업종 주식도 영향을 받고 있어, 내년도 미국 증시 상황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7. 디플레이션 충격: 기업별로 영향 달라, 유연하게 투자 전략 변경 

"디플레이션은 중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요소다". 런쩌핑(任澤平) 국태군안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디플레이션에 깊은 우려는 나타냈다.

11월 중국의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로 2009년 1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7%가 내려가 3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면 기업수익 하락, 소비자 심리 위축으로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고, 증시도 악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일부 업종은 생산비용 하락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런쩌핑 수석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하락 속에서 디플레이션 압력은 가중되고 있다. 철강, 유색금속, 석유 가공 및 교통운수 설비 제조 등 다운스트림 업종 기업은 원가 하락이 기대된다. 반면 석유, 천연가스, 철광석 등 업스트림 업종의 경기는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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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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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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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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