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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中 자본시장 10대이슈와 테마주(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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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 MSCI편입여부 주식발행제 지수4000P 관심

[뉴스핌=조윤선 기자 ]2014년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 출범에 이어, 2015년 중국 자본시장은 더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과 개혁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2013년이 개혁을 시작하는 단계, 2014년이 개혁을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단계였다면 2015년은 개혁을 실질적인 시행에 옮기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 경제가 고속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중속성장 시대에 진입한 이른바  ′뉴 노멀(신창타이, 新常態)′ 환경 하에서 중국 정부는 자본시장 개혁개방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14년 자본시장 최대 이슈였던 후강퉁에 이어, 2015년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식발행등록제가 내년 하반기 즈음 시행, 중국 자본시장의 시장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상하이 자유무역지대(FTZ)에 이어 광둥(廣東)과 톈진(天津), 푸젠(福建)성에 제2의 FTZ가 출범, 일대일로(一帶一路·신 실크로드 경제벨트)  프로젝트와 함께 중국 경제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5년 6월 A증시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되면서, 외자 유입이 가속화되고 A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내년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해, 2015년 초강세장 도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후강퉁 시행을 비롯한 자본시장 개혁 확대에 따라, A증시에서 주식 매매와 결제가 당일에 모두 이뤄지는 'T+0'제도가 도입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후강퉁이 출범하고 자본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전용주식인 B주 개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실 상장기업에 대한 상장폐지도 본격적으로 추진, 2015년 차스닥 시장 최초로 상장폐지 기업이 출현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중국 금융당국은 또 장외 시장인 신삼판 시장 상장 기업의 차스닥 전환상장 개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이 전면적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언급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면적 인하보다는 제한적, 선별적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후강퉁 다음엔 선강퉁

2014년 11월 17일 출범한 후강퉁이 순조롭게 운영되면서, 내년 선강퉁이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중국 정부측에서는 선강퉁이 아직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보편적으로 선강퉁이 2015년 상반기에 출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평안(平安)증권은 2015년 4분기에 선강퉁이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선강퉁 시행으로 선전증시 주식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중소판(중국 중소기업 전용증시)과 차스닥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 상황에서 선강퉁을 추진하면, 차스닥과 중소판이 붕락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선전거래소의 주가 버블이 선강퉁 시행에 최대 리스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차스닥 시장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 이상, 심지어 한 때는 100배를 훌쩍 뛰기도 한 반면, 홍콩 증시 성장주의 평균 PER은 20배 가량에 불과하다.

홍콩의 한 펀드 전문가는 "본토 A증시는 개미투자자 위주인데 반해, 홍콩증시는 기관투자자 위주"라며 "본토 개미투자자들이 성장주 집중투자를 통한 벼락부자를 꿈꾸는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안정적 실적을 보이고 있는 종목 투자를 선호해 본토 A증시와 홍콩 증시간 주가 차이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선강퉁이 개통되면 양 시장 주가 차이가 큰 종목에서 투자기회를 포착할 것을 조언했다. 선전과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한 종목으로는 안강스틸(鞍鋼股份·안강구펀, 000898.SZ/00347.HK), 완커A(만과·萬科A, 000002.SZ/02202.HK), 유시동력(濰柴動力·웨이차이파워, 000338.SZ/02338.HK)을 비롯한 17개 종목이 있다.

◆주식발행등록제 점진적 시행 전망

2015년 기업공개(IPO) 절차를 승인제에서 등록제로 변경하는 주식발행등록제가 시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증권업 협회 부회장 왕민(王旻)은 "11월 말 주식발행등록제 개혁 방안이 이미 국무원에 상정됐다"며 "주식발행등록제 시행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전문지 투자쾌보(投資快報)는 시장에서는 보편적으로 '증권법' 수정안이 내년 6월에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삼심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보이며,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시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내년 주식발행등록제 시행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으나, 전면 시행이 아닌 단계적이고 점진적 시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은만국(申銀萬國)증권은 주식발행등록제 개혁이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초 개혁방안이 출범하고, 2015년 중반기에 차스닥 시장에서 단계적인 시범 시행을 거쳐 2016년 전면적으로 시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주식발행등록제가 시행되면서 IPO 심사비준도 빨라질 전망이다. 19일 기준, 상하이증권거래소 메인보드 상장 대기 중인 업체는 263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은 내년에는 신주 발행이 속도를 내면서 월간 15~20개 신주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발행되는 신주는 총 180~240개, 최대 350개 미만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주식발행등록제 시행으로 벤처투자 테마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 노신창투(魯信創投 600783.SH), 종예고분(綜藝股份 600770.SH), 대중공용(大眾公用 600635.SH) 등 관련 테마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광둥·톈진·푸젠 제2 FTZ 출범, 중국 경제 '신성장 동력'

상하이 자유무역지대(FTZ)에 이어, 2015년에는 제2의 FTZ가 출범할 전망이다.

2015년 12월 12일 리커창(李克強) 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광둥과 톈진, 푸젠성이 제2의 FTZ로 추가지정 되면서 이같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광둥 FTZ는 광둥성과 마카오, 홍콩간의 협력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톈진 FTZ는 징진이(京津冀,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성) 도시권 프로젝트와 맞물려 북방지역의 금융·물류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푸젠 FTZ는 샤먼(廈門)과 핑탄(平潭) 등지를 연계, 대만과의 경제무역 협력을 긴밀히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진다.

동북(東北)증권은 FTZ 범위가 확대되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며, 광둥·톈진·푸젠성 FTZ 방안은 상하이 FTZ와 상당수 일치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푸젠성이 대만과의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는 등 각 FTZ별로 현지 특색을 살린 개혁 내용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방정(方正)증권은 FTZ 확대 조성이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함께 향후 10년 중국 경제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FTZ 확대와 일대일로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중국 정부가 철강 등 업종의 과잉생산 문제를 해소하고, 산업 업그레이드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FTZ 프로젝트와 관련해 토지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부동산, 교통운수, 물류 등 종목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여기에는 천진항(天津港 600717.SH), 격력지산(格力地產 600185.SH), 하문국무(廈門國貿 600755.SH) 등 종목이 포함된다.

◆2015년 6월 A증시 MSCI 지수 편입 전망

2014년 11월 17일 후강퉁 출범으로 본토 A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에 개방되면서 내년 A증시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평안(平安)증권은 후강퉁 시행에 따라 A증시 개방이 확대되면서 내년 6월 A증시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 중국 증시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을 둘러싼 이슈는 올 초부터 이어져왔다. 하지만 MSCI가 중국 증시를 올해 신흥시장에 편입하지 않기로 하고, 내년에 다시 편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관계자는 "중국 자본시장 개혁개방이 심화되면서 외국 투자자들의 A증시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며 "최근 중국 자본시장의 획기적인 개방 조치가 잇따르면서 A증시 글로벌 지수 편입을 위한 초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증시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이 외자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MSCI 지수 편입 초기 중국 증시의 편입비중을 5%로 가정하면, 이로 인해 직접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자금이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 4000P 돌파 기대

2015년 12월 중국 증권사들이 잇따라 내년 증시 전망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 다수의 증권사가 내년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초상(招商)증권은 통화 완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증시 상승세가 계속돼, 내년 상하이종합지수가 3200포인트~3450포인트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다(信達)증권은 A증시가 3600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지어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내년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포인트~5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 중앙정부의 지방정부 재정 단속이 강화되고 금융시장의 무위험수익률이 낮아짐에 따라 증시에 더 많은 자금이 몰리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후강퉁 시행에 따른 홍콩 시장과의 연계 속에서, A증시에 주식 매매와 결제가 당일에 모두 이뤄지는 'T+0' 제도가 도입된다면 거래 금액이 급증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 5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下편에서 계속)

 

그래픽: 송유미 기자.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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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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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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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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