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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정석원 "상남자부터 사랑꾼까지…언제나 때를 준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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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배우 정석원이 '미스터백'으로 2년 만에 성공적인 드라마 복귀전을 치렀다. 철저히 본심을 숨기는 충성스러운 심복에서부터, 내재된 야망을 숨김없이 드러내기는 '반전 키' 역할을 하도 했다. 그간의 남성성에 치우친 이미지와 다른 양면적인 캐릭터로 좀더 가다듬은 연기 톤을 선보였다.
 
정석원이 출연했던 '미스터백'은 장나라, 신하균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판타지 로코 드라마였다. 극중 정이건은 단 하나의 악역으로 젊음을 얻게 된 최고봉(신하균)과 그 아들 최대한(이준)에게 위기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도맡았다. 미니시리즈 한 편을 끝낸 기분을 물으니 "아유 좋다"라고 대답하는 미소에서 후련함이 느껴졌다.
 
"뭔가 시원하게 하나 끝낸 느낌이에요. 하나의 미션을 순조롭게 완수했달까요. 시원섭섭하기도 하고요. 이제 또 다른 미션 완수에 박차를 가하려고 하고 있죠. 이번에 악역을 처음 해봤는데, 좀 더 밀도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더 열받게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게 조금 아쉬움이 남아요."

사실 정이건은 자신의 편이 없는 외로운 캐릭터였다. 최고봉 회장과 최대한 부자는 물론, 은하수(장나라), 홍지윤(박예진)마저도 두 사람에게 집중했다. 어렸을 때부터 내재된 상처로 사람을 아무도 믿지 않는 이건의 내면을 표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였다.

"연기하면서 진짜 외로웠어요. 처음엔 사실 이해를 잘 못했어요.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했는데 나중엔 불쌍해보이고 안쓰럽더라고요. 일단 자기 편이 없는 혼자니까요.  어딘가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화하거나 기댈 사람이 없으니까 외롭겠다 싶었어요. 시청자 분들 보면 극에 몰입하기도 하시잖아요. 지인들은 전화해서 '왜 그렇게 사니' 하기도 하고, 선배가 '나쁜 짓좀 그만 해라' 하기도 했죠."

이건은 속내를 숨기고 성공을 향해가는 야심가였다. 이런 양면적인 성격이 실제 정석원과는 얼마나 닮은 것인지가 궁금했다. 그는 "저는 속내를 숨기지 않는 타입이라 거의 닮은 면이 없어요. 굳이 찾자면 초등학교나 중학교 시절 사춘기 때, 흑역사를 떠올리면서 연기를 했죠"라고 털어놨다.

"누구나 그런 시절이 있잖아요. 제게도 흑역사가 있었죠. 엄마 돈에 손 대기도 하고 그런 기억이라도 짜내서 이건의 쟁취하려는 그런 욕망들을 표현하려 했어요. 어린 심성에 있는 피해의식이 강한 인물이라고 봤거든요. 그게 발전이 되고 해소가 되야 하는데 혼자 그걸 갖고 계속 싸우는 어린애같은 캐릭터라고 여겼죠. 외적으로 성장했을지 모르지만 내면은 머물러있는 사람이라고 봤고 투정부리는 애같아요." 

유난히 자신과 다른 정이건 캐릭터를 연기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어떤 부분이 가장 많이 발전했냐 물으니 "좀 더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됐다. 그런 부분이 잘 돼 좋았다"고 솔직히 말했다.

"좀 답답하고 이기적라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정이건의 특징을 고수하려고 했어요. 왜 정이건이 이렇게 해야 하나, 이렇게 차려 입고, 꼭 안경을 써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고집했죠. 사실 예전같았으면 블랙코미디 욕심을 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감독님도 정이건은 계속 이렇게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제 의도가 어느정도 일치해서 그게 좋았죠."

현장에서 돈독했던 동료들간의 정도 외로운 이건 역을 연기한 정석원에겐 큰 힘이 됐다. 그는 실제로 힘들 때 혼자 끙끙 앓을 수도 있는데 감독님이 "힘들지"하고 다독여줄 때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신하균, 장나라, 박예진, 이준 다 그들의 몫을 견뎌내는 걸 보면서 굉장히 힘이 많이 됐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신하균 선배는, 물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연기 천재같아요. 마지막 주차장 신 현장에서 대본을 받았는데 없던 감정과 대사가 추가됐었죠. NG 1-2번 낼 법도 한데 리허설에서 잠시 의아해하다가도, 실전에서 완벽하게 그 감정을 표현해 내시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정말 놀랐고 많이 영향을 받았죠. 이준이랑 둘이 맨날 감탄했어요." 

신하균 얘기가 나오니 정석원은 "아주 힘들어~~~"라며 특유의 말투를 장난스럽게 따라했다. 10살 차이나는 선배 신하균을 언급하며 정석원은 "10년 뒤에 열심히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신하균 선배와 했던 장면들이죠. 재밌었고, 긴장되긴 했지만 에너지를 직접 받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카페에서 처음으로 최신형과 마주 앉아 이건이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데, 그때 정말 선배의 눈을 보면서 대사와는 다른 감정을 느꼈어요. 눈만 봐도 속내가 느껴지게끔 연기하는 걸 알아챘고, 거기 맞춰서 따라가려 애썼죠. 그런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게 최고 수확이에요."

스턴트맨 출신이라 액션 배우로도, 또 개구진 얼굴에서 유쾌하고 밝은 캐릭터도 연상된다. 정석원의 배우 인생은 그가 "제 3% 정도밖에 안보여드렸다. 제 배우 인생은 이제 막 시작했다"고 말했듯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무엇보다 그의 마음가짐에서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가 엿보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결혼 전엔 오히려 좀 마음이 조급했어요. 어떻게든 더 잘하고 싶고 빨리 성공하고 싶고 '왜 나한테 이런 역할이 안들어오지'하는 쓸데 없는 생각도 했죠. 그 때에 비해,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게 사실이에요. 배우란 직업에 관해 좀 더 진지하고 넓게 생각하고 있어요. 액션이나 로맨스, 멜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잘하고 싶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죠. 제가 그 끈을 잡고 계속해서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만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에요."

 

상남자 정석원이 '사랑꾼' 된 사연, "여자는 유리같은 존재죠"

정석원은 각종 행사는 물론이고 평소 와이프 백지영을 세심하게 챙기는 걸로 유명하다. 이미 여러 차례 인증(?) 당해 일명 '사랑꾼'으로 통한다. 아무래도 진지하게 임해야 하는 배우 이미지보다 그런 사적인 모습들이 부각되는 게 아쉽지는 않을까. 그는 "옛날이었으면 서운했을지도 몰라요"라면서 슬쩍 웃어 보였다.
 
"안그래도 사랑꾼이란 말을 요즘 많이 하시더라고요. 사실 제겐 좀 낯설어요. 제가 살아온 인생에 사랑이란 단어는 굉장히 오글거리는 거였죠. 진짜 사랑을 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사랑꾼이 돼버렸지만요. 일부러 표현하려고 하지는 않았는데 그게 또 티가 나니까, 좋게 봐주시고 좋은 기운을 전달할 수 있어서 이젠 좋아요. 예전엔 제가 생각하는 멋이 달랐어요. 사랑은 무슨, 상남자같은 매력에만 좀 집중했었는데 요즘은 행복합니다."
 
실제로 백지영은 남편 정석원을 두고 여러 차례 "모든 면에서 제 이상형이다"라고 각종 방송에서 말하며 부부애를 과시했다. 그런 아내에게 정석원은 "당신한테 아직 내 5%밖에 안보여줬다"고 말했다며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금은 제 거의 모든 면을 알죠. 와이프가 '아 이런걸 사람들이 알아야되는데 혼자 알고 있기 아깝다'고도 해요.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내성적인 사람들이 성격을 잘 못보여주는 것처럼 방송이나 영화에서 저는 아직 내성적인 배우예요. 학창시절 날라리부터 체대생, 해병대, 스턴트맨을 겪으면서 쌓아온 경험을 보여줄 날이 오겠죠. 이제는 사랑을 하고, 여자는 유리와 같은 존재라는 걸 깨달았으니, 이걸 다 보여줄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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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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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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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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