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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아시아 초연 화려한 개막…"원작의 향수, 진한 감동"

기사입력 : 2015년01월13일 17:09

최종수정 : 2015년01월13일 17:09

13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에서 출연 배우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아시아 초연 화려한 개막…"원작의 향수, 진한 감동"

[뉴스핌=장윤원 기자]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이 개최, 아시아 초연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하이라이트 시연 및 기자간담회 순서로 진행됐다. 
 
동명의 원작 소설과 영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원작 탄생 80주년, 영화 탄생 77주년을 맞는 2015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서 개막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은 남북전쟁 전운이 감도는 와중에도 활기가 넘치는 바비큐 파티장 장면으로 시작됐다. 결혼을 앞둔 애슐리 윌크스(정상윤)와 멜라니 해밀튼(유리아)이 서로의 사랑을 다짐하는 러브송 ‘바보 같다 놀려도(bonbon rose)’, 짝사랑하는 애슐리가 멜리나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은 스칼렛 오하라(서현)의 ‘그런 여자 아니야(Nous ne sommes pas)’, 레트 버틀러(주진모)가 전쟁 반대를 말하는 ‘이방인(Lache)’이 차례로 펼쳐졌다. 
 
화려한 파티 이면에 도사린 흑인 노예들의 절규, 인권과 박애정신을 노래한 ‘검다는 것(Etre noir)’에는 극 중 스칼렛의 유모 마마(정영주)와 노예장(한동근)이 등장해 무대를 꾸몄다. 
13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에서 배우 정영주와 한동근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이어, 무도회장을 배경으로 한 버틀러(김법래)와 스칼렛(서현)의 ‘그 말(vous dites)’, 스칼렛에 대한 버틀러의 감정이 담긴 ‘그녀(Elle)’, 애슐리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멜라니(김보경)의 ‘죽어도(Si ce vent m’emparte)’가 연달아 공연됐다. 
 
1막 피날레인 ‘맹세(Je jure)’에서는 버틀러(주진모)가 스칼렛(바다)에 키스를 남기고 남부 군대에 합류하기 위해 떠난 뒤, 홀로 남은 스칼렛이 강해질 것을 다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칼렛이 전쟁과 사회적 암운 속에서 고통을 감내하고 성숙한 여인으로 변모해가는 중간 지점을 알리는 넘버이기도 하다. 
 
이어진 넘버 ‘인간은(Tous les homes)’과 ‘스칼렛(Scarlett)’은 남북전쟁에서 남부가 패한 뒤 흑인 노예들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스칼렛(바다)과 애슐리(정상윤)의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각각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멜라니가 병으로 죽은 뒤 애슐리(마이클리)가 자신이 진정 사랑한 사람이 멜라니였음을 깨닫는 ‘죽었어(Morte)’와 그런 애슐리를 보며 자신이 사랑한 사람은 버틀러(임태경)였음을 깨닫는 스칼렛(바다)의 ‘사랑했어(Je vous aimais)’가 공연됐다. 
소녀시대 서현이 13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프레스콜에서 ‘그런 여자 아니야’를 열창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프랑스 뮤지컬 ‘십계’, ‘로미오 앤 줄리엣’, ‘모차르트 오페라 락’의 프랑스 제작진이 함께 작업한 것으로, 프랑스에서는 2003년 초연해 1년 이상 공연되며 인기를 끌었다. 
 
아시아 초연인 이번 한국 초연에는 레트 버틀러 역에 주진모 임태경 김법래, 스칼렛 오하라 역에 바다 서현(소녀시대), 애슐리 역에 마이클리 정상윤, 멜라니 역에 유리아 김보경, 마마 역 박준면 정영주, 노예장 역에 박송권 한동근이 함께 한다. 
 
특히, 배우 주진모와 ‘위대한 탄생 시즌3’ 우승자 한동근이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다. 주진모는 첫 뮤지컬 데뷔에 대해 “연습실에서 배우들이 다 모여서 생활하는 부분이 새로운 경험이었고, 즐거웠다. 준비하면서 배우로서 처음 느껴보는 긴장감을 맛봤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유희성 연출은 “워낙 소설과 영화로 세계 모든 사람에 친숙한 작품”이라며 “원작의 정서와 드라마의 메시지를 최대한 유지하려 노력했다. 특히 프랑스 라이선스를 훌륭하게 각색해 잘 살려내도록 노력했다. 또, 영화로 각인된 여러 가지 장면들을 무대에서 잘 구현하도록 했다.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관객들에게 작품을 재인식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 및 바람을 밝혔다. 
 
지난 9일 개막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오는 2월15일까지 단 5주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8세 이상 관람가, 5만~14만 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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