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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진의 영화속 심리학] 사회공포증, 남들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사람들

기사입력 : 2015년01월15일 08:32

최종수정 : 2015년01월15일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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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사회공포증은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자신이 실수를 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함으로써 창피를 당하거나 바보스럽게 보이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 불안의 정도가 부적절할 정도로 심해서 사회적으로 적응하기가 어렵고 스스로도 심리적인 불편감이 상당히 크다.
불안의 기저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니지만, 나름의 적응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불안은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위험이나 사고를 대비하라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그러나 사회불안이나 사회공포는 그런 일반적인 불안의 기저와는 맥을 달리하는 것 같다. 사회불안의 기저는 인간이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적대감과 같은 드러내서는 안되는 감정을 숨기고 겉으로는 사회에 순응적이고 수용될 수 있는 감정만을 드러내기 위해 과 적응된 형태일 수도 있다.

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는 이성과의 교재 특히 성관계에서 부적절할 정도로 두려움을 갖는 남자가 주인공이다. 건강한 남자가 그럴 리가 없다며, 분명 성적인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신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영화 첫 장면에서 남자의 중요 부분을 보면 알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하고 비합리적인 이유로 정상적인 성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고 그래서 결혼도 못하고 혼자서 사는 독신남 앤디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앤디는 순박하고 착하며 성실한 남자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도 안다. 그러나 그는 이 ‘섹스’ 얘기만 나오면 작아진다.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 런지, 상대 여자가 실망을 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그런 그를 친구들은 걱정하며 그가 진짜 남자가 되도록 조력하지만, 성공적이지 못하다. 원인은 무시한 채 기술만 전수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오히려 부작용만 생긴다. 예전에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여자) 없다’며 숫기 없는 남자들에게 주변에서 막 몰아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건 여자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얘기고 ‘적극적인 태도’와 ‘무식하게 들이대는 것’은 다르다. 

성관계도 마찬가지다. 포르노에 나오는 그런 '행위‘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삶의 일부분으로써 ’성‘은 남성과 여성이 만나 서로 사랑을 키우고 신뢰를 쌓으며 ’관계‘를 맺기 위한 중요한 부분이다. 앤디는 그런 관계의 질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남성으로써 ’잘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쓸모없는 놈이고, 여성들로부터 거부당할 것이다‘는 강박에 사로 잡혀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번번히 여성들 앞에서 실수하고 이런 실수가 반복됨으로써 남성으로서의 그의 자존감은 바닥을 친다.

그러던 중 앤디는 자신이 일하는 매장 근처에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이혼녀 트리쉬를 만난다. 앤디는 자신만의 비밀 ‘나는 한 번도 못 해본 못난 놈’이라는 수치스러움을 어떻게든 극복해보고자 한다. 트리쉬는 이혼한 세 아이의 엄마였고 이런 사실이 앤디에게는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한편 그런 그녀로부터 느껴지는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그에게는 오히려 더 매력으로 작용한다. 트리쉬의 아이들과도 친구처럼 잘 지내는 앤디를 트리쉬는 점점 좋아하게 되지만, 어쩐 일인지 자신과 잠자리를 원하지 않는 듯한 앤디의 태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너무 잘 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진다

사회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를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면에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하고 비난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완벽하지 않으면 무가치하다’는 식의 비합리적이고 역기능적인 사고가 자리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완벽해지려고 하면 할수록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감추려고 하면 할수록 병은 깊어진다. 완벽해지려고 할 필요도 없고, 자신이 부끄러워하는 그 생각들이 얼마나 합리적인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받아들이고 도전을 한다면, 실패 경험도 있었겠지만, 반대로 성공의 경험도 많이 쌓임으로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다. 지나치게 실패를 두려워한 나머지 일을 망치게 되고 그럴 때마다 그는 도망치듯 그런 상황을 도피하거나 아님 그런 상황을 필사적으로 회피함으로서 긍정적인 경험조차도 갖지 못하게 된다.

인정하면 좋아지는 것

앤디를 이상하게 여기고 그와 헤어지려고 하는 트리쉬를 쫒아가다 앤디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트리쉬가 깜짝 놀라 그에게 다가가자 그가 트리쉬를 보며 말한다.
“사실은 난 ... 아직까지 경험이 없어요...”
그러나, 트리쉬는 그게 뭐가 대수냐며 오히려 그를 따뜻하게 안아준다.
생각해보니, 자랑할 일도 아니지만, 부끄러워할 일도 아닌 것이다. 죄지은 것도 아닌데...
고백을 하고 나니 한 결 마음이 편하고 상대방과 관계도 더 돈독해지고, 늦었지만 사랑을 얻은 앤디와 트리쉬는 뜨거운 포옹과 키스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 2005
- 감독 주드 애파토우/ 출연 스티브 카렐, 캐서린 키너, 폴러드, 로머니 말코
- 40살인 앤디(스티브 카렐)는 대형 가전제품 매장 직원이다. 평범하고 친절하며 때론 유머러스하기까지 한 그에게는 남에게 말 못할 비밀이 있다. 40살이 되도록 단 한번도 섹스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 그런 그를 불쌍히 여긴 친구들이 그를 돕지만 번번히 실패 경험만 할 분이다. 그러던 중 자신의 매장 건너편에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트리쉬(캐서린)을 만나게 되면서 그도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된다.


박소진 한국인지행동심리학회장('영화 속 심리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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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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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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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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