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꼬리무는 ‘중앙은행 리스크’ ECB-연준도?

기사입력 : 2015년01월22일 04:46

최종수정 : 2015년01월22일 08:55

유로존 QE 규모 및 연준 긴축 시기 불확실성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자산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중앙은행이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했다. 예기치 않은 ‘서프라이즈’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정책 결정까지 정책자들의 행보가 금융시장의 커다란 불확실성이라는 지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규모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도 예외가 아니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스위스중앙은행의 ‘깜짝’ 환율하한제 폐지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출처:AP/뉴시스]
 ◆ ECB 국채 매입 ‘뚜껑 열어봐야’

2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 정책자들이 2016년 말까지 국채 매입을 월 500억유로(580억달러) 규모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 1조1000억유로의 부양책을 단행한다는 얘기다.

ECB의 공격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은 이날까지 5일간에 걸쳐 5% 이상 랠리,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에 오른 상황이다.

이와 함께 유로화는 지난해부터 달러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대해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하고 있다.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계산으로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설 결과다.

이 때문에 실제 ECB의 QE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투자자들의 실망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뱅커스 램프의 랄프 지머맨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치를 재점검하기 시작했다”며 “주가가 뛴 만큼 하락 리스크가 크다”고 전했다.

◆ 연준도 긴축 시기 '뒤통수' 주의

중앙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은 미국 연준으로 번지고 있다. 올해 중반 금리인상을 점치고 투자자들이 달러 강세에 적극 베팅하고 있지만 실상 긴축 시기가 예상과 빗나갈 수 있다는 우려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조나단 루이스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수십억달러를 엉뚱한 곳에 베팅한 것인지도 모른다”며 “모두들 포지션을 다시 면밀히 점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월간 기준으로 달러 인덱스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연준이 올해 중반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을 전제로 한 것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거래자들의 달러화 상승 포지션이 44만8675건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그렉 피터스 투자책임자는 “경제 성장이 연준의 긴축을 뒷받침할 만큼 강하지 않아 금리인상을 늦출 경우 달러화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외환시장 예측 불가

경계감이 가장 크게 감도는 곳은 외환시장이다. 중앙은행의 정책이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지만 외환시장이 가장 직접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와 유로화의 향방이 급반전할 경우 트레이더는 물론이고 수출 기업들까지 커다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 경고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었다. 웰스 파고는 유로화가 장기 추세적인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급반등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ECB의 QE 규모가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유로화를 띄울 여지가 높다는 얘기다.

웰스 파고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전략가는 “22일 ECB의 결정이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며 “보도 내용과 달리 실제 QE 발표 규모가 총 5000억유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QE 규모가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유로/달러 환율이 1.2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바닥으로 향하는 국채 수익률 역시 강한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