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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내 심장을 쏴라' 여진구 "제 연기에 만족하지 않을래요"

기사입력 : 2015년01월27일 00:44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7:52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누나 팬들이 그를 부르는 호칭은 ‘진구 오빠’다. 백번 이해한다. 오빠라고 부르고 싶은, 아니 오빠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는 소년. 그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는 마의 16세에 꽃미남 배우 김수현(드라마 ‘해를 품는 달’), 박유천(드라마 ‘보고싶다’)의 아역을 도맡으며 ‘역변 없는’ 배우의 좋은 예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년 후,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소년’를 통해 김윤석, 조진웅, 장현성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더니 그해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 성인 배우를 능가하는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엄마 아픈 거,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어”라고 울던 초등학교 2학년 휘찬이는(영화 ‘새드무비’) 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얼굴도 마음도 반듯한 ‘진짜 배우’로 거듭났다.

선굵은 외모, 어른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강렬한 눈빛, (유재석의 표현을 빌리자면) 천연암반수처럼 내려가는 특유의 중저음을 지닌 배우 여진구(18)가 ‘미스리’로 돌아왔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신작 ‘내 심장을 쏴라’는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영화는 평온한 병원생활을 이어가던 모범환자 수명이 시한폭탄 같은 동갑내기 친구 승민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극중 여진구는 수명을 연기, 띠동갑 이민기와 함께 동갑내기 친구가 돼 청춘을 위로한다.

“요즘 많은 분이 수많은 틀에 갇혀 있잖아요. 제 친구들만 봐도 그래요. 정말 무표정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죠. 보고 있으면 저게 열아홉의 표정이 맞나 싶을 정도예요. 저희는 지금 감정적으로 질풍노도의 시기라 화났다가 기뻤다 해야 하는데 아무 표정이 없는 거예요. 그저 입시를 준비하는 기계 같죠. 이삼십대 형, 누나들도 마찬가지고요. 수많은 경쟁으로 현실에 급급하게 살고 있잖아요. 그런 분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요. 잊고 지냈던 작은 꿈과 희망을 기억하고 때로는 현실에서 벗어나 웃었으면 하는 마음이죠.”

‘내 심장을 쏴라’에서 여진구가 연기한 수명은 미쳐서 갇힌 놈, 병원생활 6년 차 모범환자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가진 그는 소심한 성격에 가위 공포증까지 가지고 있는 인물. 그를 ‘미스리’라 부르는,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승민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물론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수명을 연기한 실제 여진구와도 상반되는 캐릭터다.

“어려우면서도 끌렸어요. 사실 승민이란 배역은 저랑 많이 닮아서 친근한 느낌이 있었죠. 근데 수명은 감이 안 오는 거예요. 처음 시나리오 읽었을 때부터 이 생각을 했죠. 그리고 이게 가장 큰 끌림이자 어려움이었고요. 물론 외적인 부분에 신경이 쓰이기도 했죠. 아무래도 소설 속 수명은 여성스러운 하얗고 여리여리한 느낌이잖아요. 그래서 노력을 하긴 했어요. 다이어트도 하고 옷도 일부러 크게 제작했죠(웃음). 내적으로 수명에 다가가는 과정에서는 승민의 대사들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요.”

여진구에게 영향을 준 대사 외에도 영화에는 그냥 놓치기 아까운,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이 등장한다.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답게 한없이 따뜻하고 교훈적이다. 승민의 대사인 “내 시간 속에 온전히 나일 수 있는 거, 그게 나한테 삶이고 사는 거다”도 그중 하나. 영화 속 대사 이야기를 이어가다 문득 배우 여진구가 온전히 자신일 수 있는 시간은 언제일지 궁금해졌다. “좋아하다 보니까 뭐든 연기 쪽으로 먼저 생각이 난다”는 그이니 이번에도 ‘연기’를 답으로 내놓을지도.

“연기는 온전히 저로 보이면 안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온전히 그 작품 속 인물이 될 수 있는 시간이죠. 온전히 나일 수 있는 시간은 그냥 일상생활이 아닐까요. 아주 평범한 생활요. 그런데 아무래도 저는 그런 대사를 듣고 하면서 평범한 일상생활보다 매 순간 연기 쪽에 대입하게 되긴 했어요. 어쩄든 연기할 때 전 그 배역을 최대한 진실 되게 보여야 하고, 상대해야 하는 입장이죠.”

아름다운 대사만큼이나 빛을 발한 여진구, 이민기의 연기 호흡 이야기도 빼먹을 수 없었다. 열아홉과 서른하나의 동갑내기 설정이라니, 사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더없이 파격적이고 걱정스러웠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스물다섯 청년으로 만난 두 사람은 동갑내기 친구로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이)민기 형이랑은 정말 친구 같았어요. 장난치는 거 좋아하는 것부터 성격까지 비슷한 점이 많았죠. 신기할 정도로 잘 맞아서 많이 놀랐어요. 연기, 영화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었고요. 안 그래도 면회를 가려고 하는데(지난해 8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를 통해 입소한 이민기는 현재 용산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대신하고 있다) 따로 신청해야 하는 거예요? 그냥 가서 보면 되는 건가? 깜짝 파티해줄까 봐요. 사서라니까 뭐 숨기고 갔다가 ‘책 좀 빌려주세요’ 이러는 거죠(웃음). 너무 짓궂은가? 자꾸 이야기하니까 더 보고싶네요.” 

사실 인터뷰 내내 (이민기의 깜짝 파티 이야기를 제외하면) 여진구에게서 또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어떤 질문에도 꽤 어른스러운 답을 내놓았다. 그리고 그 의젓함으로 청춘을, 청춘이었던, 그리고 청춘이 될 이들을 위로한 열아홉 소년은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어른이 돼서도 계속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어린 시절 막연했던 꿈이 현실이 될 날이 머지않았기 때문이란다.

“예전에는 여러 가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은 스스로 봤을 때 연기적으로 아쉬움이 안 남는 후회 없는 작품을 가지고 싶어요. 사실 전 제 연기에 만족하고 싶지 않아요. ‘이 정도면 괜찮잖아’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안 했으면 하죠. 그런 의미에서는 항상 아쉬움이 남았으면 좋겠고요. 그러다 보면 이 꿈을 못 이룰 수도 있겠지만(웃음), 그래도 끊임없이 도전해서 이뤄볼래요. 지금처럼 하고 싶은 연기 있으면 하고 새로운 건 도전해보면서요. 두려울지언정 피하지 않을 거예요.”

자신의 목표를 차분히 이어가던 그는 배우로서 책임감과 자신감, 자존심을 잃지 않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안주하지 않는, 모든 방면에서 도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10년 차 배우의 진지한 답변에 다소 엄숙해진(?) 분위기를 환기하고자 열아홉 소년의 꿈은 뭐냐고 물었다. 그제야 다시 아이 같은 미소를 띤 그가 내놓은 답은 다름 아닌 대학 입시, 그리고 운전면허증을 따고 싶다는 거였다.

“대학이 가장 큰 꿈이죠. 또 한 가지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운전면허증 따는 거예요. 제가 알기로 올해 생일 지나면 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요. 매니저 형만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웃음) 가능하면 바로 면허증 따려고요. ‘화이’ 할 때는 직접 몰진 못하고 이론적으로 배우기만 했거든요. 운전 배워서 비밀 데이트 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요? 어머, 정말 그런대요? 전혀 처음 듣는 이야긴데(웃음)….”



“원하는 학과? 지금은 대학만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모두가 알다시피 여진구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 됐다. 앞서 지난 24일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 출연해서도 “수험생이 되니 대학의 문이 점점 높아지더라”며 부담감을 토로했던바. 수험생의 고충(?)에 대해서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특별한 압박감은 없는데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자주해요. 어, 이게 압박감인가요?(웃음) 가고 싶은 학과 같은 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그냥 지금은 대학만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웃음). 일단은 무조건 대학 가자는 게 목표죠. 사실 아직 방학이라서 크게 와 닿지는 않아요. 커다란 고민보다는 오히려 지금은 고3 이란 걸 느껴보려고 하고 있어요.”

수험생이 됐다는 사실을 느꼈다기에 특별한 준비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이내 “마음가짐?”이라고 답하며 멋쩍은 듯 큰 소리로 웃었다. 일정이 바빠서 공부할 시간이 없겠다는 말에 결국 “사실 시간은 있다”며 이실직고했다.

“대기시간도 있고 하니까 시간은 틈틈이 나요. 제가 하면 되는 데 그게 쉽지가 않아서 그렇죠(웃음). 그리고 고3도 고3인데 아무래도 어른이 된다는 느낌이 있어서 기대감이 커요. 올 한 해 나에게는 어떤 한 해가 될지 기대도 되고 알차게 보냈으면 좋겠죠. 시간을 허투루 안 썼으면 하는 마음이고요. 공부나 연기, 혹은 다른 하고 싶은 게 생기든 간에 올해는 알차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또 그렇게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도 되고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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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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