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김영광 "모델돌? 이제 배우로 확실하게 거듭나야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현경 기자] 최근 모델 출신 연기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모델 출신 배우로는 차승원, 변정수 등을 앞세울 수 있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차세대 주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종혁, 김우빈, 홍종현, 이수혁 등 런웨이를 거닐던 8등신 모델들이 대중과 밀접한 화면 속으로 들어왔다. 흔들림 없는 워킹처럼 화면 속에서도 쭉쭉 뻗어 나가고 있다.

그중에 동양인 최초 명품 브랜드 디올(Dior) 옴므 모델, 수식어마저도 예사롭지 않았던 김영광(28)이 있다. 2008년 처음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단역부터 시작해 빠른 시간 안에 드라마 현장에 적응했다. 이후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KBS 2TV ‘굿닥터’ tvN ‘아홉수 인생’에 이어 최근 ‘피노키오’까지 무사히 마쳤다. 

한창 잘나가던 모델이 네모 세상에 들어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돌아온 대답이 상당히 솔직해 크게 한 번 웃었다.

“사실 한창 모델을 하던 때 뉴욕에 진출하려고 했어요. 바리바리 제 포트폴리오를 들고 공항으로 갔는데 제 워킹 비자를 안 내주는 거예요. 하, 그 때 그분… 아직도 기억을 지울 수 없어요. 그 분께 잡지에 나온 사진들, 화보 등 여러 자료를 일일이 보여주면서 설명했는데도 안 된다는 대답뿐이었어요. 그 순간이 저의 터닝 포인트가 된거죠.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연기를 하게 됐어요. 신도 났고 속이 확 풀릴 정도로 시원하기도 했어요. 모델 일만큼 연기도 큰 매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웃음).”

요즘 들어 모델 출신 배우들의 많아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물으니 그는 “대중의 기호가 다양해졌다. 심지어 ‘모델돌’이라는 말도 등장했다. 모델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는데 그 점이 연기에서도 잘 드러나 좋은 효과를 내고 있는 듯하다. 일단 큰 키와 작은 얼굴과 같은 모델이 가지는 비주얼도 대중에게 어필하는 부분 중 하나일 것”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190cm 정도 되는 키, 단 번에 모델의 비주얼을 뽐낸다. 그러다가도 이야기를 나눌수록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이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김영광은 배우로 전향한 지 약 7년 만에 자리 잡았다. 비교적 빠른 편이다. 연예계에서 무명 10년은 기본인 것에 비하면 제법 속도감 있게 배우의 자리에 안착했다고 볼 수 있다. 

김영광에게 이 같은 덕담을 건네니 “아, 그런가요? 감사합니다”라며 긴 입꼬리를 올리며 특유의 미소를 보였다. 정말 쉬지 않고 연달아 작품을 하고 있는 김영광, 그는 정말 연기에 미친 것일까?

“연기는 할수록 더 잘하고 싶어요. 욕심만큼 제가 못 따라가니까 요즘은 화도 나더라고요. ‘하…정말 잘하고 싶다’ 간절한 거죠. 그래서 연기의 감을 놓지 않으려고 작품을 꾸준하게 하려는 경향도 있어요. 이번 ‘피노키오’도 ‘아홉수 인생’을 끝내고 바로 들어갔어요. 회사에서도 ‘피노키오’ 작품이 굉장히 좋다고 봤고 저도 예사롭지 않은 대본을 보고 꼭 참여하고 싶었고요.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또래 배우들과 추억을 얻었고 김해숙 선생님으로부터 배웠고 많은 것을 얻게 된 작품이 됐어요.”

김영광에게는 연기 선생님이 있다. ‘아홉수 소년’을 출연하면서 선생님을 만나게 됐다. 그 분은 연기 분야의 전문적인 지도자는 아니지만 김영광의 연기 멘토라고 볼 수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김영광의 감정선을 조절하고 더 높은 집중력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선생님이 유학을 다녀오시고 ‘아홉수 소년’을 통해 만났어요. 제가 선생님의 1호 제자인데요. 선생님께서 다른 상은 몰라도 연기상을 받으면 꼭 당신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잊지 않고 있습니다. 선생님과의 연기 수업은 대본을 보면서 함께 그 역할을 구상하고 제가 분석하지 못한 부분을 함께 찾아내는 걸로 이뤄져요. 

이번 ‘피노키오’ 작품을 하면서도 연기 선생님은 힘이 됐다. 사실 ‘피노키오’ 초반 서범조를 본 시청자들은 김영광의 연기에 살짝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3회까지 김영광의 연기에 대한 평은 그리 호의적이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김영광도 살짝 아쉬움을 내비쳤다.

“처음 서범조의 캐릭터를 잡기까지 시간이 걸렸어요. 흔한 재벌 2세의 역할을 보이기는 싫었거든요. 엄마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까 다정하고 애교도 많은 그러나 믿지 않은 인물로 그리고 싶었는데 그게 살짝 어리바리한 캐릭터로 보였던 거예요. 초반에 좀더 확실하게 잡을 기회였는데 아직도 아쉬워요. 연기 선생님도 방송을 보시고 깜짝 놀라셨대요. 그때 엄청나게 혼났죠.”

첫 회에서 다소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김영광의 서범조는 안정적이었다. 그 결과 김영광을 비롯해 이종석, 박신혜, 이유비 등 20대 배우들의 더 높은 가능성을 보여준 ‘피노키오’가 중국에 수출됐다. 편당 3억으로 이는 ‘별에서 온 그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다. 중화권에서도 높은 인기를 예상하며 김영광은 그 기세에 더 박차를 가한다. 

‘피노키오’를 마친 김영광은 오는 3월 한‧중 합작 웹 드라마 ‘닥터 모 클리닉’에 산다라 박과 출연한다. ‘닥터 모 클리닉’은 사랑을 위해 헌신했지만 제대로 된 이별 수순도 밟지 못한 두 남녀의 상처와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고 했다.

“다음 주부터 촬영을 시작할 것으로 들었다. ‘아홉수 소년’에서는 있는 그대로 저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피노키오’에서는 제대로 한 번 인하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서 실제로도 속상했다. ‘닥터 모 클리닉’에서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최면치료 전문가인 모이안을 맡았어요. 조만간 새로운 모습으로 또 인사드릴게요(웃음).”


 

"어머니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극중 김해숙과 다정한 모자 사이를 연기한 김영광에게 실제로 엄마와의 관계가 어떠냐고 물으니 “사실 무뚝뚝한 아들이다. 범조를 보면서 효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며 “어머니께서 지난 기자간담회에 김해숙 선생님께 '엄마'라고 부른다는 기사를 보시고 살짝 질투도 하셨다. 그리고 마지막회를 보시고는 같이 우셨다고 하더라. ‘우리 아들 왜 울어’ 그러시면서. 그 말씀을 하시는데 가슴이 찡했다”라고 말했다.

김영광은 스무 살 때부터 모델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어머니께도 일을 그만 두라고 먼저 말을 꺼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역할을 다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인천이 고향인 그는 일을 시작하면서 독립했다. 인천에서 압구정까지 매일 첫차와 막차를 타던 그가 내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김영광은 모델계에서 성공했고 배우로 전향해 서서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어머니의 든든한 아들이자 자랑이 됐다.

“어머니는 금시계, 금팔찌, 진주 목걸이를 좋아하세요.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시계를 끼고 계셨어요. 예물 시계 같은데 너무 낡기도 해서 볼 때마다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생일을 맞아서 금팔찌를 해드렸죠. 문자 메시지를 보니까 130만원이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웃음). 예전 모델 활동을 하면서 한 의류 브랜드에서 받은 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들고 어머니를 모시고 가디건, 니트 등 옷을 사드린 적 있는데 그 때는 한 번도 제가 사드린 옷을 입지 않으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당신의 취향이 있다하시면서 등산복을 고집하셨어요. 여러 선물을 해드렸는데 뭐니 뭐니해도 어머니께는 금을 최고로 좋아하시더라고요. 어깨가 무겁네요(웃음). 앞으로도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아들이 되어야죠.”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사진 제공=엔피노]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사진
[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