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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에디킴 "과거 사랑 경험담 'MY LOVE', 걱정되지 않냐구요?"

기사입력 : 2015년02월02일 09:28

최종수정 : 2015년02월02일 09:28

[뉴스핌=양진영 기자] 가수 에디킴이 '너 사용법'에 이어 'MY LOVE'로 로맨틱 싱어송 라이터로 한번 더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음원이 롱런하며 사랑받은 '너 사용법'보다 달콤함은 업그레이드됐다. 자연히 수록곡들도 더 깊어졌고, 성숙해졌다.

에디킴은 지난 21일 두 번째 미니 앨범 'SING SING SING'을 발표한 뒤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타이틀곡 'MY LOVE'로 컴백 첫주 활동한 소감을 밝혔다. 빽빽한 음악 방송 프로그램 사전 녹화 중 잠시 짬을 내 만난 그의 표정이 밝았다.

"첫 주가 지나가고 이제 2주차네요.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떠는 것도 덜하고 표정도 자연스러워졌어요. 모니터 해주시는 분들이 '쟤가 연기도 하네' 이런 얘기도 하시더라고요. 노래도 더 자연스럽게 나오고요. 이번엔 특히 피아노를 치니까 사전 녹화를 하게 되서 좀 더 무대 퀄리티가 높아진 기분이 들어요."

'윤종신 사단' 미스틱89의 2015년 첫 주자로 에디킴은 컴백 당시 약간의 부담감을 토로한 바 있었다. 샤이니 종현과 씨엔블루 정용화, 여성 음원 강자 다비치까지 여러 팀의 컴백이 맞물린 와중에 에디팀은 각종 음원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선방' 중이다.

"사장님요? 일단 앨범 나오고 정말 좋아하셨어요. 또 굉장히 반응이 좋아서요. 차트 성적을 물론 기대하셨겠지만, 그걸 떠나서 많은 분들이 좋은 평을 해주셨거든요. 저도 자신감이 더 생겼고요."

에디킴은 이번 음반이 음악성을 가장 우선순위에 뒀던 앨범인 만큼, '다양한 곡들이 담겼다' '장르 제한이 없는 것 같다'는 평가가 가장 듣기 좋았다고 털어놨다. 직접 곡을 썼어도, 특히나 애착이 가는 곡이 있을까? 또 윤종신의 의견은 어떨까.

"사장님은 타이틀인 'MY LOVE'를 가장 좋아하시죠. 저는 다 제 새끼들 같은 곡들이라 하나만 고르기가 어려워요. 그때 그때 기분마다 다른 곡이 가장 좋게 느껴져요. 아마 아침에 듣기엔 'MY LOVE'도 괜찮고요, 활기차게 시작하시려면 'SING SING SING'도 좋아요. 공연을 염두에 두고 만든 거라 물론 라이브로 들으시면 더 좋을 거고요.(웃음)"

 

에디킴은 'MY LOVE' 뮤직비디오에서 사랑하는 연인에게 휴대폰으로 달콤한 멜로디의 노래를 불러주며 여자친구를 감동시킨다. 실제로는 "완곡을 불러주며 세레나데 한 적은 없었다"면서도, 앞서 실제 경험담을 살린 고백송이라고 이 노래를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쩌면 다음 여자 친구가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내심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 곡을 누군가를 위해 썼다고 말한 적도 없고, 들을 리도 없어요. 지구 반대편에 있으니까요. (웃음) 만약 들어도 그때 그 감정이라 마치 사진을 보는 느낌이겠죠. 멜로디는 과거의 감정으로 쓴 거지만 가사는 한국어로 바꾸면서 새로 썼어요. 다음 여자친구요? 근데 뭐 음악이니까. 현실에서 그렇게 오늘은 널 이렇게 부를게 이런 얘긴 안해요. 음악 속에서 자유롭게 표현한 거니까 일 적인 부분으로 생각해 주겠죠. 에이 여자친구라면 저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런 부분 감수해 주세요. (웃음)"

지난해부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바쁘게 활동 중인 에디킴. 정신 없는 와중에 가장 큰 고민이 뭐냐고 물으니 "이런 음악 활동을 꾸준히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직접 곡을 만드는 싱어송라이터로서 그간 쌓아둔 경험과 음악으로 풀어낼 이야기들이 소진돼 가는 것 역시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문제였다.

 

"아무래도 이렇게만 꾸준히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보니, '더 뭘 보여 드려야되나'하는 고민을 많이 하죠. 또 한 가지는 개인 시간이 없다는 것. 작년엔 하루도 못쉴 만큼 거의 매일 일을 했어요. 진탕 놀아본 기억이 안나요.(웃음) 음악적으로 제가 갖고 있는 것들을 다 써버리는 느낌도 들고요. 당분간은 다행히 써둔 곡들이 있어서 그걸 풀어내려 해요. 나중엔 그런 걸 채울 계기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요즘 살아가는 패턴이 매일 비슷해져서 새로운 생각과 경험을 해야 새로운 곡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기도 해요."

에디킴은 앞서 첫 단독 콘서트에 이어, 올해 초부터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조만간 공연 소식이나, 또 다른 앨범을 준비 중이냐 물으니 "제 생각으론 이미 다 있다"고 빙그레 웃어 보였다. 동시에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SING SING SING' 활동에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

"올해 나올 곡들은 이미 제 머릿 속에 리스트를 정해놨어요. 이번 앨범도 사실 1집 전에 골라뒀던 거고요. 생각해 둔 걸 회사랑 얘기해서, 올해도 불살라야죠.(웃음) 항상 무엇보다 음악 퀄리티를 중시했고, 그게 우리 회사의 프라이드예요. 노래로는 실망시키지 않을 거고요. 언제나 믿고 들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소한 것들도 진짜 신경 많이 썼거든요. 다른 수록곡들도 혼신의 힘을 다 해 만들었으니 즐겁게 들어주시고, 혹시 이런 노력을 알아봐 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연예인 축구단 FC 어벤져스 공격수 에디킴, 정준영 축구 실력은?

에디킴이 달달한 멜로디의 노래를 부르고 단정한 외모를 지녔다고 해서, 부드러운 남자로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현재 연예인 축구팀 FC 어벤져스 공격수로 뛰고 있는 그는 여러 차례 축구 사랑을 인증하며 의외의 남자다운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요즘은 활동 중이라 3주째 빠지고 있어서 아쉬워요. 미국에서도 구기 종목을 좋아해서 꾸준히 운동을 했는데, 또 군대에서 축구를 많이 했었거든요. 제대하고 나선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지인들에게 물어봤어요. 어벤져스는 사회인 반, 연예인 반 정도의 비율이에요. 남자 20-30명 정도 모여서 축구 외에도 같이 밥 먹고 게임도 하고 쇼핑도 하고 형들도 많고 정말 재밌어요. 멤버 중엔 의사도 있고 사업가도 있고 대기업 다니는 형도 있어서 연예인으로서 가질 수 없는 인맥들을 갖게 됐죠.

참, 유승우씨와 정준영씨도 제가 데려갔었어요. 정준영씨는 처음에 완전 뛰더니 10m 뛰고 지쳐서 가만히 계시더라고요. 축구 게임은 그렇게 잘하더니, 실전에 약하더라구요. 키가 너무 커서 젓가락이 뛰어다니는 느낌이예요. 요즘 추워져서 잠잠해요. 날 풀리면 다시 나온다고 했죠."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미스틱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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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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