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한화-삼성 빅딜] "대정부 투쟁불사"노조반발에 현장실사 올스톱

기사입력 : 2015년02월10일 08:00

최종수정 : 2015년02월10일 15:30

M&A 완수 최대변수는 노조반발

[뉴스핌=정경환 송주오 기자] 정부가 한화와 삼성 간의 방산업체 매매를 승인하면서, 양사의 이른바 '빅딜'에서 삼성 측 노조의 반발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한화와 삼성이 노조 반발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현재 인수 대상 회사들에 대한 현장실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실사 작업 중"이라며 "재무제표 등 주로 서류상 실사를 진행하고 있고, 삼성 측 매각사 관계자들과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실사 계획도 있으나 아직 실행하진 않고 있다"면서 "삼성 측 노조가 계약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장실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에는 삼성 측 매각사 노조의 반발 영향이 크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그리고 삼성종합화학 등 한화로 인수되는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의 노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과는 상관없이 한화그룹의 현장실사를 기존 방침대로 원천봉쇄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한화의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에 대한 방산업체 매매신청을 승인한 바 있다.

한창길 삼성테크윈지회 수석부회장은 "처음부터 매각 4개사 대표는 실사에 대해 공동으로 저지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한화 측의 현장 출입 자체를 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의 승인으로 '빅딜'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지만, 이처럼 삼성 측 노조의 반발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매각 성사의 길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오히려 한화 측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삼성 측 매각사 노조는 매각 저지 의사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7일 삼성 측 매각사 4곳의 노조는 대전에서 모여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 투쟁 수위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그동안 삼성그룹만을 대상으로 투쟁을 벌였지만 앞으로는 정부기관도 포함시키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한 것.

한 부회장은 "(이번 빅딜에 대해) 정부기관의 묵시적 인정 하에 진행된 것으로 본다"며 "그런 측면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기관을 상대로도 상경투쟁을 벌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매각사 노조가 이렇듯 강경한 자세를 유지함에 따라, 내색은 하지 않고 있지만 한화와 삼성 양사에게도 이는 적지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극단적인 경우, 노조의 반대로 매각이 무산된 사례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해 위니아만도 매각 과정에서 KG이니시스와 현대백화점이 위니아만도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가능성이 희박하겠지만, 아예 없다고 단정할 순 없다"면서 "위니아만도의 경우 등 노조 반발로 무산된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결국은 노조를 달래기 위한 위로금 등 양사의 제스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 매각사 측 한 관계자는 "(실제 현장에선) 노조의 반대 분위기가 더 이상 확산되는 양상은 아닌 것 같다"며 "이번 계약이 무산될 거라 생각하는 이는 아마 없을 것이고, 결국 고용 보장이나 보상 문제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 측도 겉으로는 매각 자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한켠으로 고용이나 보상에도 관심이 없지 않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 부회장은 "위로금, 고용보장 등 매각에 대한 어떤 내용에 대해서도 논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언론에서만 고용 보장을 얘기하고 있지 어떤 합의가 이뤄졌고 이면에는 어떤 게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 측의 입장은 분명하다. 이는 분명 삼성 측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것.

한화 관계자는 "삼성에서 잘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로선 우리 직원들이 아니기 때문에 한화가 어떻게 하려 해도 할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지난해 12월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 직원들의 매각 반대 움직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삼성측에서 잘 해결할 것으로 본다"라고 답한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삼성 측에서도 뭔가 해 보려고 하는 것 같긴 하나,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선 IB업계 관계자도 "위로금을 지급한다면, 매각사 자산으로 줘야 할 것"이라며 "어쨌든 최종적으로는 파는 쪽, 즉 삼성이 부담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이 위로금 등으로 노조의 반발을 무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2013년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미국 코닝사에 전량 매각할 당시 임직원 중 300여 명을 타 계열사에 전환배치했고, 위로금도 직원 1인당 6000만원(또는 4000만원+α)을 지급한 바 있다.

다만, 한화 측에서도 이번 빅딜로 삼성의 매각사 임직원들에 대한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이나 연봉 조정 등은 없을 것임은 분명히 하고 있다. 한화와 삼성은 임직원 고용 100% 승계에 합의했다. 또한, 과거 인수 사례에서도 연봉을 조정한 적은 없다는 설명이다.

한화 관계자는 "과거 대한생명 인수 직후인 2003년 한화생명의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이 5000만원이었고 (주)한화의 남자 직원 평균연봉이 3700만원이었다. 10년 후 한화생명은 9000만원, (주)한화는 5700만원으로 인위적으로 복리나 임금을 조정하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송주오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