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수익형 부동산에 쏠리는 ‘유동자금’..청약 흥행불패

기사입력 : 2015년03월06일 14:44

최종수정 : 2015년03월06일 14:44

부산·광교·위례 등 완판 행진..투자수요 몰려 웃돈 형성도

[뉴스핌=이동훈 기자] 부동산 유동자금이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은 최근 임대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연 2% 안팎인 은행금리보다는 여전히 2~3배 높다. 특히 신도시 오피스텔은 개발 기대감이 높아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투자비용 부담이 아파트에 비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요 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이 청약시장에서 흥행불패를 이어가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보통 수십대 1로 아파트 경쟁률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부산시 부산진구 개금동 ‘개금역 스마트 W’(도시형생활주택)은 지난 4~5일 청약접수에서 최고 88대 1을 기록했다. 13가구를 모집한 E타입에 1156명이 몰린 것. 평균 경쟁률이 55대 1이다.  

분양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자 1억~2억원 투자로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주변 인프라 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분양가가 3.3㎡당 800만원 초반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청약자가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이달 분양하는 경기 용인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오피스텔)와 부산 연제구 ‘시청역 퀸즈W’(도시형생활주택)도 관심 단지다.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오피스텔과 아파트로 구성된다. 청약일은 각각 오는 9일, 11일 시작된다.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2억5000만~2억8000만원이다.

앞서 분양된 수익형 부동산도 청약 대박을 쳤다. 지난 2월 선보인 경기 ‘힐스테이트 광교 D3블럭’(오피스텔)은 최고 경쟁률이 800대 1에 달했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422.3대 1이다.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위례신도시 ‘우남역 아이파크’는 평균 17대 1을, 효성이 공급한 경기 광명역세권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는 평균 경쟁률 10대 1로 완판됐다.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자 수익형 부동산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도시 오피스텔의 경우 웃돈도 붙고 있다.

동탄역 앞 신영공인 송지숙 사장은 “오피스텔 수익률이 평균 6%에서 5%대로 낮아졌지만 은행금리를 생각하면 매우 낮은 수준은 아니다”며 “수익형 부동산은 보통 웃돈이 잘 형성되지 않지만 힐스테이트 광교 D3블럭은 높은 청약경쟁률이 반영돼 이미 500만~1000만원 가량 몸값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무이자 대출 지원과 같은 시행업체의 금융지원도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를 견인하는 요소로 꼽힌다. 수익형 부동산은 사업주체가 계약자에게 분양가의 60~70%를 무이자로 지원한다. 분양가의 10%인 계약금을 납부하면 입주 때까지 추가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구조다.

아파트 시세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누적된 공급량이 많아 공급과잉 우려가 있다는 점은 투자시 유의해야 할 점이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당분간 수익형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공급과잉 우려가 있는 데다 임대 수익률의 변동성이 심해 투자 전 장기적인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