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이철환의 문화의 향기<9> 이슬람과 기독교의 충돌

기사입력 : 2015년03월26일 13:53

최종수정 : 2015년03월26일 13:53

이철환의 문화의 향기<9> 이슬람과 기독교의 충돌

이슬람과 기독교 상호간의 충돌은 이슬람의 탄생부터 시작되었다. 원래 이슬람은 기독교와 유대교에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기독교와 유대교에서 이슬람이 사이비라는 태도로 일관하자 적대하기 시작했다. 이들 상호간의 본격적인 대결구도는 AD 756년, 이슬람세력인 후기 옴미아드 왕조가 기독교 국가이던 이베리아 반도의 에스파냐를 침공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양 세력 충돌의 클라이맥스는 십자군전쟁이었다. 처음에는 성지회복이란 명분을 내세웠던 십자군이 점차 이슬람지역에서 살상과 약탈을 일삼자 이슬람의 기독교에 대한 적개심은 극에 달하였다. 이후 이슬람은 오스만 터키를 중심으로 세를 규합하여 점차 기독교세력을 압도하여 나갔다. 결국 이슬람은 범 기독교세력인 비잔틴 제국을 멸망시킨다. 당시만 해도 이슬람세력이 기독교세력에 비해 전반적으로 힘의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이후 오스만제국이 무너지고 기독교 국가들이 산업혁명을 성공시키면서 점차 힘의 균형은 기독교세력으로 옮겨져 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양자 간의 자존심 대결이 심화되었다.
 
이후 20세기로 접어들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독립을 선언하면서부터 상호간의 반목과 갈등은 한층 더 증폭되었다. 더욱이 유대교에 뿌리를 둔 기독교 세력인 서방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영토 확장을 옹호하자 이슬람세력은 이를 제2의 십자군전쟁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슬람세력은 성전을 외치며 기독교세력의 확장에 맞서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이슬람 과격파 세력들이 게릴라전에 더 역점을 두게 되었고, 이러한 행태를 기독교 국가들은 테러리스트로 간주해서 혐오하고 있다.
 
한편, 이슬람교와 기독교는 자신들의 예배당을 두고도 상호 갈등관계를 지속해왔다. 현존하는 이슬람 건축물의 백미는 스페인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과 메스키타 사원, 그리고 터키에 있는 블루모스크라 할 것이다. 이중 스페인의 코르도바에 있는 메스키타(Mezquita)는 에스파냐를 점령한 이슬람세력이 바그다드의 이슬람 사원에 뒤지지 않는 규모의 사원을 건설할 목적으로 건립한 것이다.
 
이후 가톨릭세력의 에스파냐 왕조가 이곳을 탈환했을 때, 메스키타의 일부를 허물고 르네상스 양식의 예배당을 사원 중앙에 지었다. 그러나 기존의 이슬람사원 대부분은 원형 그대로 보존시켰다. 이는 물론 기존 이슬람사원이 매우 아름답고 경이로웠다는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진짜 속내는 사원의 한복판에 기독교성전을 둠으로써 기독교가 이슬람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우월하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는지 모른다. 어쨌든 이로 인해 메스키타 사원은 기독교와 이슬람교도가 한 곳에 동거하는 사원이 되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일까? 이후 이와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졌다. 이슬람이 세를 규합하면서부터는 이슬람교가 기독교를 지배하고 문화적으로도 우월하다는 것을 밝히는 역사가 전개되었다. 1453년 오스만 터키는 비잔틴제국을 함락하고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에 입성하게 된다. 콘스탄티노플을 그대로 자신들의 수도로도 활용하되 이름은 이슬람식인 이스탄불로 바꾸었다. 
 
또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기품 있는 건축물이자 기독교(그리스 정교)성전이던 성소피아성당을 하루아침에 이슬람사원으로 바꾸어 버린다. 그리고 그 건너편에 성소피아성당보다 훨씬 장대한 규모의 블루모스크(Blue Mosque)를 건립한다. 그런데 이 블루모스크는 겉모습은 성소피아성당을 그대로 따왔지만, 규모와 내장은 훨씬 더 크고 호화롭게 치장했다.다시 말해 블루모스크의 기본모델은 성소피아성당이었던 것이다.
 
한편, 1923년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고 터키 공화국이 수립되자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각국은 모스크로 활용되던 성소피아성당을 다시 성당으로 복원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터키 정부는 성소피아성당을 인류 모두의 공동유산인 박물관으로 지정· 개조해 그 안에서 기독교든 이슬람이든 종교적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다.

이철환 하나금융연구소 초빙연구위원·단국대 경제과 겸임교수 ('아름다운 중년, 중년예찬' 저자)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