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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웃으면서 우는 ‘경숙이, 경숙아버지’

기사입력 : 2015년03월17일 09:26

최종수정 : 2015년03월17일 09:26

[뉴스핌=장윤원 기자] 이렇게 웃기고 또, 슬픈 연극이 있을까. 웃음과 눈물을 함께 주는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대학로에 돌아왔다.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지난 2006년 초연 이후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으며 꾸준히 사랑받은 작품. 배우 조재현이 대표로 있는 수현재컴퍼니&씨어터의 개관 1주년 기념작으로 선정돼, 대학로서 관객 맞이에 나섰다. 

이야기는 주인공 경숙이 오랜 진통 끝에 아이를 낳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제 시계바늘은 거꾸로 돌아간다. 무대는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던 당시를 비추고, 어린 경숙과 지아비에 헌신적인 어머니, 처자식 내버리고 홀로 피난길에 오르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 밖에도 개성 강한 인물들이 속속 등장한다. 경숙네 가족과 묘한 인연으로 얽힌 꺽꺽, 경숙아버지의 애인 자야, 경숙아버지의 회상에 등장하는 할베 등. 이들이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이 마침내 한데 뭉그러져 첫 장면으로 귀결된다. 첫 장면, 진통 끝에 맞이한 생명 탄생의 순간은 우여곡절 많았던 경숙의 삶과 겹쳐진다. 

막이 오르고 나면,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과 눈물이 함께 있다.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 장면장면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한의 정서를 놓치지 않는다. 알찬 배우들의 높은 역량이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한다. 

지난 2006년, 초연을 통해 히서연극상-기대되는 연극인상, 동아연극상-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주인영이 이번 2015 공연에서 다시 한번 경숙 역을 맡아 흠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배우 김영필이 경숙아버지 역으로 분해, 온갖 만행으로 ‘분노유발자’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면서도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경숙어머니 역에 배우 고수희와 권지숙, 자야 역에 황영희와 강말금, 꺽꺽 역의 김상규, 할베/사위를 연기하는 서동갑, 의사/예수/아들 등을 맡은 이호열, 간호사/새할매 역의 신사랑 등이 함께 해 무대를 빈틈 없이 메운다. 
시대와 개인의 아픔, 경숙의 성장으로 상징되는 시대의 흐름을 한 곳에 버무려 웃음으로 승화시킨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오는 4월26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만 15세 이상 관람가. 2만5000원~4만 원.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수현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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