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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한계를 모르는 연기의 테크니션 '위플래쉬' J.K.시몬스

기사입력 : 2015년03월12일 16:36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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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 선 J.K.시몬스. 평소엔 이렇게 푸근한 웃음이 인상적인 아저씨다. [사진=AP/뉴시스]

[뉴스핌=김세혁 기자] 5년 전 방송한 MBC 드라마 ‘파스타’에서 이선균은 틈만 나면 버럭 화를 내는 캐릭터 현욱으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이름난 파스타집 셰프를 연기한 이선균은 호통은 기본에 주방 스태프들을 닦달하고 조리기구까지 집어던지는 ‘주방의 폭군’으로 변신했다.

이선균이 소화한 캐릭터는 욱하고 버럭하는 다혈질이지만 결코 밉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누구보다 프라이드가 강한 그는 실력 하나는 끝내주는 테크니션이었기에 모든 게 납득이 되고 용서됐다. 막강한 그의 카리스마에 주방 스태프들은 기가 눌려 “예, 셰프”를 외치며 착착 움직였다.

J.K.시몬스가 ‘위플래쉬’에서 연기한 플렛처 교수는 현욱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그것도 한 열 배는 더 사악한 그야말로 폭군 중의 폭군이다. 일류 드러머를 꿈꾸는 19세 청년과 깐깐한 교수의 이야기 ‘위플래쉬’에서 그는 꿈 많은 음악도들을 모진 말로 꾹꾹 짓밟는다. 조금만 음정이 틀어져도 여지없이 손을 들어 연주를 멈추게 하는 플렛처는 경멸 가득한 독설로 매번 학생들을 한계까지 몰아붙인다. 오죽하면 상처 입은 주인공 앤드류가 스네어 위로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을까. 

“폭군 연기는 어쩌면 자연스러웠어요. 그보다는 음악 교수 역할이 어땠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전 재즈 연주가는 아니지만 음악공부를 했기에 기본적으로 악보를 읽을 줄 알아요. 피아노도 조금 연주할 줄 알죠. 그래서 심리적으로 큰 부담은 없었어요. 이런 홀가분함 덕에 악마같은 플렛처 역할에 푹 빠져들 수 있었죠.”

손가락에서 피가 나도 원하는 연주를 듣기 전까지 제자들을 몰아붙이는 플렛처 교수 [사진=쇼박스]

비록 악독하기 그지없는 플렛처지만 실력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절대음감에 못 하는 연주가 없고 재즈 넘버를 속속들이 꿰고 있다. 더구나 그를 통하면 정상급 연주자로 인정 받기에 주인공 앤드류를 포함한 음악도들은 학대에 가까운 모진 교수법에도 이를 악문다.

“그게 바로 플렛처의 매력이죠. 음악에 대한 고집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달하는 과정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느낀 플렛처의 이면에는 그만의 철학이 자리해요. 평범함을 거부하는 동시에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열망과 놀라운 열정을 가졌어요. 비록 독설이지만 모든 게 숭고한 노력이라고 단언할 수 있어요. 물론 워낙에 사이코라서 일이 잘 풀리진 않았지만요.”

‘위플래쉬’에서 정상급 드러머를 노리는 앤드류(마일즈 텔러)는 여자 친구까지 멀리할 정도로 지독한 승부근성을 보여준다. 특히 플렛처의 눈에 들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하지만 번번이 돌아오는 건 조롱과 욕설뿐이다. 자신 외의 모든 이들은 그저 쓰레기라는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플렛처. J.K.시몬스는 이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해석해내며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았다.

플렛처 교수 연기로 제87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J.K.시몬스 [사진=AP/뉴시스]

“플렛처는 혼자 돋보일 수 없는 캐릭터에요. 앤드류 덕이 컸죠. 앤드류는 최고의 젊은 뮤지션들로 구성된 음악학교에서 공부하게 됩니다. 앤드류는 다른 사람들이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열정을 갖고 있어요. 모차르트나 찰리 파커, 미구엘 카브레라 같이 두드러진 사람들이 가졌던 특징이죠. 플렛처는 앤드류에게서 그런 열정의 불꽃을 발견하고 감탄해요. 하지만 절대 ‘그만하면 잘했다’며 대충 칭찬하는 법이 없죠. 앤드류와 플렛처는 서로의 캐릭터를 완성하는 중요한 인물로 그 기능에 충실합니다.”

12일 개봉한 ‘위플래쉬’는 100분 조금 넘는 러닝타임을 황홀한 재즈 선율로 꽉 채웠다. 특히 앤드류와 플렛처가 맞붙는 마지막 몇 분이 백미다. 재즈의 귀신 플렛처를 연기한 J.K.시몬스 역시 ‘위플래쉬’ 속 음악을 사랑해마지않는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관객이 우리 영화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훌륭한 음악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듀크 엘링턴의 클래식 재즈, 행크 리비의 타이틀곡 ‘위플래쉬’가 내내 귀를 자극하죠.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대학 동기 저스틴 휴리츠와 팀 시모넥이 만든 아름다운 곡들은 정말 좋아요. 저도 영화 속에서 피아노곡을 연주하니 기대해주세요. 제 일생 동안 재즈 음악을 듣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진 않았지만 클래식, 록, 재즈 등 어떤 장르건 좋은 음악을 듣는 것에 대해 감사했어요. ‘위플래쉬’를 통해 재즈의 축제에 풍덩 빠져보세요.”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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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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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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