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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뮤지컬 ‘난쟁이들” 진선규 “셰익스피어보다 체홉, 체홉보다 민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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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윤원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뮤지컬 ‘난쟁이들’의 막이 내린 뒤. 썰물처럼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관객들 가운데 누군가 한 명쯤은 반드시 하는 말이 있다. “무릎 아프겠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요즘 세태에 비추어 새로운 이야기로 재창조한 것. 난쟁이 찰리(정동화·조형균)와 빅(진선규·최호중)이 공주들을 만나기 위해 모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진선규는 극 중 백설공주를 향한 일편단심 순애보를 간직한 늙은 난쟁이 빅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난쟁이 역할은 무릎을 바닥에 댄 채 난쟁이의 걸음걸이를 연기해야 하는 만큼 만만찮은 무릎 통증이 따를 것이라 생각되지만, 진선규의 증언(?)은 달랐다. 

“무릎에 대는 난쟁이 신발에 쿠션이 있어서 무릎은 많이 안 아파요. 되려 허리가 아파요. 할아버지 역할이라 계속 허리를 굽히고 있어서 그런가? 또, 키가 커진 모습으로 변신하는 부분에서 (앉았다 일어서니)쌓여있던 열이 빠져나가면서 좀 힘들더라고요. 무릎으로 걸어 다닐 때는 이래저래 힘들기도 하지만, 공연 자체는 재미있어요.”(웃음)  
대극장이 아닌 중소극장 규모의 무대에서 판타지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다. 진선규가 ‘난쟁이들’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었다. ‘난쟁이들’의 동화적이면서도 판타지적인 느낌에 반가움을 느꼈던 것. 지난달 개막한 ‘난쟁이들’이 성황리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진선규는 작품을 본인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Yes”라고 말한다.

“제 대표작은 대부분 연극인데, 뮤지컬 중에서는 단연 ‘난쟁이들’이 아닐까요? 지금도 잘 되고 있지만, 더 잘 됐으면 좋겠어요(웃음). 초연이기도 하고, 무척 색다르고 재미있는 작품이거든요. 중소극장의 경우엔 리얼리티한 공연이 트렌디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공연이 나와서 좋아요.” 

‘난쟁이들’은 의심의 여지 없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웃음을 주는 요소 중 하나는 디즈니의 간판 얼굴인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 세 인물의 강렬한 대비. 세 공주가 말하는 ‘사랑’의 여러 형태는 작품의 주요 테마이기도 하다. 극 중 백설공주(최유하)는 남자의 정력을, 신데렐라(전역산)는 재력을, 그리고 인어공주(백은혜)는 순수한 사랑을 갈구하는 인물. 동화 속 공주들의 처절한 망가짐은 묘하게 현실적이고, 그래서 비로소 공감과 웃음을 준다. 

“세 공주의 욕망은 누구나가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인어공주처럼 순수하게 지고지순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누군가와 만나다 보면 상대방의 재력을 보게 되고. 또, 누구나 성욕은 있으니까 상대방과 그런 부분이 잘 맞을까도 생각하게 되고요(웃음). 누구든 사랑을 시작하면 그 세 가지 마음을 전부 갖게 되는 거죠.” 

극 중 빅은 백설공주와 어른의(?) 사랑을 보여주며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든다. ‘빅’이란 이름의 의미심장한 뉘앙스(?) 역시 웃음보를 자극하는 요소다. 진선규는 ‘빅’의 이름과 관련해 “주위에서 다들 ‘이름 잘 지었네~’라 말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빅’이란 이름이 남자의 상징(??)과 마음의 크기 모두를 의미하는 이중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게 원래는 19금이었다가 15금으로 된 거예요. 조금 아슬아슬하긴 한데, 요즘 애들은 뭐 빠르니까(웃음). 주위 반응은 무척 좋아요. 와이프도 와서 보고는 ‘간만에 모든 배우들이 다 잘하는, 재미있는 공연을 봤다’고 말하더라고요. 관객들이 오프닝을 보고 ‘어린이 뮤지컬인가’ 착각했다가, 점점 극이 진행될수록 그 생각이 깨지는 것도 재미있어요.”

현재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인 ‘난쟁이들’은 창작 초연임에도 탄탄한 마니아를 형성하며 성황리에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잘 될 거라곤 생각 못했죠. 그 보단, 재미있을 거란 생각은 했어요. 연습할 때를 생각해보면, 코미디니까 한두 번 하면 재미있거든요? 근데 계속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덤덤해지는 거예요(웃음). 연습 할 수록 점점 안 웃는 우리(배우들)를 보면서, 관객들은 과연 무대를 어떻게 볼지 걱정도 들었어요. 그런 기대감과 불안감이 같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게 평가를 해주셔서 다행인 것 같아요.“ 
진선규는 바로 전작인 연극 ‘뜨거운 여름’에서 고등학생 ‘재희’로 분해 혈기왕성한 청춘을 연기했다. 그보다 앞서 연극 ’나와 할아버지’에서는 ‘할아버지’ 역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있다. 이처럼 전 연령대를 200%로 소화하는 능력과 더불어 캐릭터적 변신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연극 ‘김종욱 찾기’ ‘칠수와 만수’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좀 할까?’ 등에서 친근한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는가 하면, 뮤지컬 ‘아가사’ 초연에서 미스터리한 매력남 ‘로이’로 변신하기도 했다.

“배우가 욕심을 굽힐 때도 있고 표현할 때도 있을 텐데, 저의 경우엔 표현했을 때 얻은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작은 역할이라도 드라마에 큰 요소가 될 수 있는 역할이 끌리고요.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역할이요? ‘여신님이 보고계셔’란 작품의 창섭이나 ‘선녀씨 이야기’의 종우 등. 사람이란 게 원래 환경에 따라 변하고, 마음 속 무언가 때문에 악해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잖아요. 창섭은 속은 약하지만 겉으로는 강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에요. 저는 어머니께 늘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고 자라서 이런 태도가 몸에 베어있는데, 저 역시 악한 모습이 있을 거고 그런 내면은 창섭의 겉모습과 같을 것 같아요. ‘선녀씨’에선 겉은 양아치이지만 속으로는 아픔을 간직한 인물이란 점이 와 닿았고요. 제 마음 속 어떤 부분을 끌어내는 역할 혹은, 제게 감동을 주는 역할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무대에서 진선규가 보여준 모습은 ‘믿고 보는 배우’란 수식이 아깝지 않게 만든다. 그런 그가 생각하는 ‘좋은 작품’이란 무엇일까. 진선규는 오랜 생각 끝에 입을 열었다. 

“등장인물들이 한 주제를 위해 달려가는 느낌의 작품은 좋아하지 않아요. 무대 위 인물들이 그냥 저마다의 삶을 살아갈 때, 거기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감동이 있다면 그게 주제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왜, 사람들이 말을 하면서 본인의 마음을 다 내보이지는 않잖아요?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일상의 모습에서 그런 속마음이 빤히 드러날 때 오는 감동이 있거든요. 극적인 기승전결이 없더라도 소소하게 이야기하는 작품들. 저 개인적으로는 셰익스피어보단 체홉이 좋고, 체홉보단 (민)준호가 쓴 글들이 좋아요. ”

배우 진선규, ‘장미빛 연인들’  후속 MBC 새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출연 예고 
 
지난 2010년 MBC드라마 ‘로드넘버원’(김진민 연출)으로 브라운관 데뷔식을 치른 진선규는 ‘무신’(2012, 김진민 연출) ‘오만과 편견’(2014, 김진민 연출) ‘쓰리데이즈’(2014, 신경수 연출)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후속작 ‘여자를 울려’(김근홍 연출)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오디션을 봐서 합류하게 됐어요. 대본 오디션이 아니라 감독님 등과 대화를 하는 오디션이었는데, 전 당연히 떨어질 거라 생각했죠(웃음). 연기를 보여드린 것도 아니고, 그 분들이 저에 대해 어떻게 알겠나 싶었거든요. 주말드라마인데다 대화만 나눴을 뿐임에도 이렇게 믿고 맡겨주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요.” 
 
현재 ‘장미빛 연인들’에는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극 중 박차돌(이장우)의 형 박강태로 열연 중이다. 한지상은 첫 브라운관 진출임에도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호평받았다. 주로 무대에서 활동해온 진선규가 그 바통을 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바통을 잘 받고 싶죠. (한)지상이야 원체 공연계통에서 잘하는 친구라 드라마에서도 잘 할 줄 알았어요. 한지상의 바통을 잘 받아서 시청률 잘 나오는 데 일조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시청률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웃음).”
 
드라마뿐 아니라 브라운관에도 진출한 진선규는 영화 ‘개들의 전쟁’(2012, 조병옥 감독)에서 주연으로 김무열과 호흡을 맞췄고, 2014년에는 ‘관능의 법칙’(권칠인 감독) ‘찌라시:위험한 소문’(김광식 감독)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비췄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과 무대에 서는 건 많이 달라요. 카메라 앞에서는 사운드 겹치는 것도 신경 써야 하고, 풀샷이나 바스트샷이라는 게 따로 있고(웃음). 처음엔 카메라를 어떻게 봐야 할지도 몰랐고, 너무 어색했어요(웃음). 무대와는 메커니즘이 다르잖아요? 앵글에 담기는 범위 내에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리얼’이 배반되는 거예요. 그런 부분에서 혼동이 있었죠. 이제 카메라에 익숙해 졌냐고요? 그건 아직인 듯(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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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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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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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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