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 집값 월급보다 13배 빨리 뛰었다

기사입력 : 2015년03월27일 03:55

최종수정 : 2015년03월27일 04:16

기관 투자자 공격 베팅에 실수요자 구축 효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 집 장만이 어렵기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임금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종료한 3차 양적완화(QE)에 모기지 증권을 포함했지만 임금과 집값 상승 속도가 커다란 괴리를 보인 데 따라 기대만큼 주택시장 부양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출처=AP/뉴시스]
2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미국 집값의 상승 속도가 임금 상승률의 1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분기부터 2013년 2분기 사이 임금은 1.3%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리얼티 트랙이 집계한 같은 기간 집값 상승률은 1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의 상승 속도가 임금 인상보다 13배 빠르다는 얘기다.

또 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집값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보다 높은 지역의 비중이 7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디트로이트는 임금이 4.9% 상승하는 사이 집값이 무려 57.1%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커다란 간극이 벌어진 것은 미국 주택시장 버블 붕괴 이후 회복이 실수요자가 아닌 기관 투자자들의 주도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리얼티 트랙의 대런 블롬키스트 부대표는 “2012년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임대 수입을 올리는 데 목적을 두고 공격적으로 주택 매입에 나섰고, 해외 고액 자산가들도 베팅에 동참하면서 집값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발을 뺄 경우 집값이 크게 꺾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입이 살아나면서 건강한 시장 회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임금 상승률이 높아지거나 집값 상승이 멈춰야 한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그렇지 않을 경우 금리가 하락해 임금 상승이 없어도 실수요자들의 구매력을 높여야 하지만 모기지 금리가 이미 바닥권인 데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저울질하는 만큼 기대하기 어렵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주택시장이 꾸준한 회복을 보이지 못한 것은 임금 상승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연준의 1조달러 이상 자산 매입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키스트 부대표는 “주택시장의 영속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이 시장에 나와야 하지만 일부 시장은 이들의 접근이 원천적으로 봉쇄된 상황”이라며 “임금 상승 없는 집값 상승이 현재 추세대로 이어질 경우 앞으로 1~2년 사이 버블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HIS 글로벌 인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이코노미스트 역시 “임금 상승이 지극히 저조하며, 이 때문에 20대 청년들이 특히 강한 타격을 입었다”며 “과거에 비해 주택시장에서 20~30대의 역할이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정체된 임금 상승률과 함께 눈덩이 학자금 부채가 30세 전후 잠재 주택 매입자들을 이중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