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화장’ 김규리 “오상무 향한 감정, 안성기 선배에게 느꼈죠”

기사입력 : 2015년04월16일 15:16

최종수정 : 2015년04월21일 13:14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2년 전 겨울, 배우 김규리(36)는 명필름 심재명 대표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명필름의 심재명입니다”는 인사가 들려왔고 그는 대뜸 “임권택 감독님 영화 이번에 만드시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건넸다. 심 대표는 김규리의 감사(?) 인사가 끝나고 나서야 임권택 감독의 신작 캐스팅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다. 

김규리에게 임권택 감독은 그런 존재다. 존경해 마땅치 않은 사람이자 지금껏 그래 왔듯 오랜 시간 충무로를 지켜줬으면 하는 감독. 이 말인즉슨 그에게는 영화 ‘화장’(제작 명필름, 배급 리틀빅픽처스)의 캐스팅 제안을 고민할 필요도, 거절할 이유도 없었다는 의미다.

김규리가 지난 9일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을 선보였다. 지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란 서로 다른 소재와 의미를 통해 아내와 젊은 여자, 두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한 중년 남자의 심리를 그린 작품이다. 김규리는 극중 오상무(안성기)를 흔드는 건강하고 젊은 여인 추은주를 연기했다.

“요즘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감기가 낫지를 않네요(웃음). 신인 때도 이렇게 긴장을 안 했는데 이상해요. 확실히 이 작품은 제게 뭔가 다른 느낌이죠. 촬영하면서 감독님이 저에게 많이 맡겨주셨거든요. 그래서 더 잘하고 싶고 더 어렵죠. 어떤 대중의 평가에 대한 부담은 아니에요. 그거보다도 임권택 감독님의 마음에 쏙 들면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크네요.”

임권택 감독의 오랜 팬을 자청한 김규리는 인터뷰 시작부터 임 감독을 향한 무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처음 함께 작업한 영화 ‘하류인생’ 이야기부터 임 감독이 지난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공연을 보고 자신을 캐스팅한 일화까지 아낌없이 털어놨다. 중간중간 임 감독의 말투를 흉내 내는 김규리에게서 소녀 같은 설렘과 팬심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전 감독님이 행복해하시는 게 좋아요. 여력이 되신다면 계속 작품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죠. 우리 아버지 같으세요. 실제로 감독님 첫째 아들이 저랑 동갑이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냥 감독님 옆에 서면 나도 모르게 자식이 되고 그런 마음으로 대하게 돼요. 근데 또  현장 가면 호랑이같이 에너지가 넘치시거든요. 전 제가 어떻게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분과 두 작품을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 불러만 주신다면 무조건 달려가야죠. 망설일 시간이 어디 있어요(웃음).”

극중 김규리가 열연을 펼친 추은주에 대한 설명을 좀 더 곁들이자면 그는 30대 초반의 화장품 회사 마케팅부서 대리이자 오상무의 열정을 깨우는 여인이다. 오상무 생의 한가운데 빛나는 여자, 추은주는 살아있음을 표상하는 영화의 ‘꽃’ 같은 존재다.

“다 만들어주니까 꽃이 된 거죠. 잎사귀 없는 꽃이 과연 예뻐 보이겠어요? 초라하죠. 스태프와 감독님이 예쁘고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줬어요. 탱글탱글한 잎사귀를 많이 만들어 주신 거죠.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이 모든 사람이 나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려고 찍어주려고 했을 때 이걸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는 거예요.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 복잡하게 만들고 어렵게 갔던 거죠.”

스스로는 즐기지 못했다지만 어찌 됐건 그런 김규리의 노력 끝에 스크린 속 추은주는 그 누구보다 아름답고 매혹적이다. 물론 같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추은주가 오상무에게 여지(?)를 둔다’는 평이 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김규리는 “그건 아니다”며 오상무를 향한 추은주의 마음은 이성적 감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상무를 향한 추은주의 마음은 존경심이죠. 전 사랑에 여러 모습이 있다고 생각해요. 존경심도 그중 하나고요. 회식 장면 촬영하면서 안성기 선배의 얼굴을 모니터로 보는데 너무 매력적이시더라고요. 근데 그게 이성인 감정은 아니잖아요. 존경심이죠. 그때 생각했어요. ‘그래, 존경심도 사랑의 일종이야’라고요. ‘하류인생’ 촬영 당시 제가 감독님께 모든 걸 흡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추은주도 오상무에게서 그런 감정을 느낀 거겠죠.”

실제 김규리는 인터뷰 내내 임권택 감독과 안성기, 아내를 연기한 김호정에게 연신 존경의 뜻을 내비쳤다. 반면 자신을 향한 칭찬에는 고개를 저으며 “전 그냥 감독님과 선배들에게 묻어간 거”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러나 관객은 분명히 알고 있다. 김규리였기에 추은주의 아름다움이 강렬하게 표현될 수 있었다는 것을. 

“전 이상하게 영화를 보면서 추은주와 아내를 동떨어지게 생각 못하겠더라고요. 추은주라는 내 캐릭터만 보이는 게 아니라 같은 여자로서 연장되는 느낌이었죠. 저 역시 앞으로 걸어가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생각 끝에 그런 결론을 내렸어요. 오늘 이 시간을 최선을 다해서. 나를 위해서 즐겁게 살아내자고요. 물론 아직도 성장통을 겪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겠죠. 하지만 저를 환기하고 다잡으면서 매 순간 즐기려고요. 그런 말도 있잖아요. 즐기는 자가 진정한 챔피언!(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