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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로기수’·‘유도소년’ 종횡무진…배우 오의식 “창작 작품과 잘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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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윤원 기자] “요즘은 매일 자기 전에 다음날 공연에 대해 생각하면서 잠들어요. 이전에 했을 때는 어땠나 복기하고, 다음날 극장 가서 배우들과 맞춰보고.” 

현재 연극 ‘유도소년’과 뮤지컬 ‘로기수’에 출연 중인 배우 오의식의 말이다. 현재 두 작품에 동시 출연 중인 그는 최근 5월 초 개막하는 연극 ‘나와 할아버지’ 출연을 결정했다. 두 개의 공연과 새 연극의 연습까지. 그야말로 ‘숨가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요즘 개인적으로 배우는 게 있어서 오전 10시쯤 레슨을 가요. 오후 1한시쯤부터 ‘나와 할아버지’ 연습을 하고, 공연(‘로기수’나 ‘유도소년’)을 하고 집에 오죠. 집에서 9시쯤 나와서 귀가 시간은… 이르면 새벽 1시? 그게 요즘 제 일과예요. 힘들지만, 어떻게 보면 ‘나와 할아버지’ 연습을 오히려 ‘쉰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구나 좋아하는 걸 할 때 휴식이라고 하잖아요? 여행을 예를 들면 어찌 보면 피곤할 수 있지만, 그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게 휴식이듯이. 누가 들으면 잘난척한다고 할 수 있지만(웃음), 제게는 ‘나와 할아버지’ 같은 극단 작업이 휴식이나 같아요. ” 
연극 ‘유도소년’에서 열연 중인 배우(왼쪽부터) 조현식 홍우진 오의식
오의식은 연극 ‘유도소년’에서 경찬(홍우진 박훈 박해수)의 유도부 후배인 요셉 역을 맡아 배우 박정민, 임철수와 번갈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극 중 요셉은 서툰 한국말과 선배라도 용서 없는 직설화법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는 인물. 선배인 경찬에게도 돌직구를 서슴지 않아, 경찬의 성장과 자아성찰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운동부 소년 소녀의 뜨거운 꿈과 열정을 담은 ‘유도소년’의 가장 큰 묘미는 오차 없이 딱 들어맞는 배우들의 호흡과 보는 이들의 피를 달구는 굵은 땀방울에 있다. ‘유도소년’의 완성을 위해서는 실제 운동선수를 방불케 할 만큼 연습량이 필요했다. 공연이 한창인 지금도 매 공연 전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들끼리 합을 맞춰본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배우에게는 몸이 재산이기 때문에 ‘실’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구나가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작품을 하는 건 배우에겐 기쁨이거든요. 극단의 작품인 데다 쭉 같이 해온 친한 배우들과 함께 하는 재미도 있어요. 몸은 아프지만 감사한 작품이죠. 얼마나 많은 배우들이 하고 싶어하는지 느낄 때도 있고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자신이 하고 있을 땐 감사한 걸 모르는 거 같아요. 아마 저도 ‘유도소년’을 안 했다면 ‘내 몸이 부서져도 하고 싶다’고 강하게 말할 거예요, 분명(웃음).” 

‘유도소년’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창단 10주년 퍼레이드 중 세 번째 작품으로 지난해 4월 초연됐다. 당시 전 회차 매진 행렬을 이루고 객석점유율 무려 104%를 기록, 2014년 대표 흥행작으로 손꼽혔다. 올해 재연에서도 그 인기는 여전하다. 탄탄한 작품성, 화려한 기록으로 입증된 대중성에 힘입어 최근 작품의 영화화가 결정되기도 했다.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들었을 땐 저뿐만 아니라 극단 모두가 기뻐했죠. 하지만 출연 욕심은 조금도 없어요. 이게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인데 제가 영화에 출연하면 큰일나요(웃음) 다만, 영화로도 이야기가 잘 표현되길 바랄 뿐이에요. 기쁨은 물론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저희가 땀 흘려서 만든 작업이 인정받았단 증거이고, 하나의 ‘성공 케이스’일 수 있잖아요?” 
뮤지컬 ‘로기수’에서 열연 중인 배우(왼쪽부터) 김대현과 오의식
‘유도소년’에서 무표정 너스레로 시종일관 웃음을 주고 거친 유도 시범으로 혼을 빼놨다면, 뮤지컬 ‘로기수’에는 배철식 역으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천방지축 날뛰는 코믹한 모습부터 생이별한 가족을 그리워하는 남모를 안타까움, 친구를 걱정하며 위험도 불사하는 카리스마 등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로기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드라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배철식의 위치를 지키고 집중하자’는 거예요. 사실 초반에는 철식 나름의 스토리가 있었는데, 창작 과정을 거치면서 덜어낸 부분이 있어요.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의 삶을 보여주고픈 욕구는 배우라면 누구나 있을테고 저 또한 그렇지만, ‘로기수’란 작품은 형제의 이야기, 댄스단의 스토리가 중요하거든요. 그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죠. 저를 포함한 철식 역 배우들도 그게 맞다고 느꼈고요. 그렇게 작업을 하고 스토리가 모이는 걸 보면서, 드라마에 도움이 되는 역할이 되자는 생각을 했어요. 드라마가 완성도 있게 가기 위한 철식의 위치에 집중하다 보면 인물도 더 보일 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것 보다는 전체 드라마를 위한 연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극 중 배철식은 처음으로 친구 로기수(김대현 윤나무 유일)가 탭댄스를 추는 모습을 목격했을 때 실컷 웃고 놀리고 또, 격려한다. 하지만 댄스단이 반동으로 몰려 위기에 놓인 상황, 로기수가 바로 문제의 댄스단 소속임을 알고는 그를 강하게 질타하기 시작한다. 배철식의 급격한 태도 전환는 일견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로기수를 비난하는 그의 억센 말 한마디 한마디는 댄스단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저희 사투리 선생님이 실제 북한출신이신데, 그 분을 통해 ‘집결처형’이나 ‘반동’ 같은 단어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무서운 말임을 알게 됐어요. 그런 점에서 철식의 행동은 당연한 것 같아요. 수용소 내 누구나가 주목하고 있는 댄스단에 들어갔다는 건 소중한 친구의 비참한 말로를 의미하니까요.” 

한편, ‘로기수’를 통해 처음 북한 사투리에 도전한 오의식은 그와 관련해서 자신의 연기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 사투리는 처음이긴 한데, 어느 정도 연습이 되면 말투나 사투리보단 마음에 집중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어느 정도의 캐릭터 디자인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감정이나 하고 싶은 말에 집중하죠. 사투리에만 너무 신경 쓰고 그 틀에 갇혀서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을 못하면 안될 것 같아요.”
현재 출연 중인 두 작품과 5월 출연 예정인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모두 국내 창작진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 그의 대표작을 살펴보면 유독 웰메이드 창작 작품이 눈에 띈다. 그의 출연작으로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오디션’ ‘아가사’이나 연극 ‘올모스트 메인’ ‘나와 할아버지’ ‘우리 노래방가서 얘기나 좀 할까’ 등이 있다.

“냉정히 말해서 창작 작품이 저의 색과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예전 ‘아가사’를 할 때 욕 많이 먹었죠(웃음). 다 영국사람인데 혼자 한국사람 같다고. 그 말에 상처 받기 보단 잘 하려고 노력했어요. 창작 자체가 잘 맞는 것 같단 생각에도 변함 없고요. 창작 과정이 굉장히 힘든 시간이긴 한데, 다 같이 뒹굴고 고군분투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거든요. 그 시간을 즐긴다고 할까? 시간 가는 줄 모르겠고.”

최근 몇 년간은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쉼 없이 활동해 왔다. 그간 누적된 피로가 근래 들어 표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체력이 안 되니 몸이 마음대로 안 된다”며 아쉬움을 내비친 오의식은 “관객의 응원을 받는 입장에서 좋은 공연으로 보답 하겠다는 제 나름의 기준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좀더 컨디션 좋았다면’이란 아쉬움이 생기면서, 더는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칼을 갈아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제가 엄청난 걸 이룬 사람은 아니지만, 5년 전의 제 모습 보단 지금의 제가 더 나아졌다고 생각해요. 지금 그렇듯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열심히 한 것 밖에 없지만요. 얼마 전 소속사(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가 생겼는데, 사장님과 여러번 만남을 갖고 대화한 결과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다’는 생각이 들어 계약하게 됐어요. 하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고, 앞으로 달라질 것도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사람 대 사람으로 누군가와 만나고,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일 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story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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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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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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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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