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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증거 나오면 목숨 내놓겠다" 초강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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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증거라도 좋다"…여야, 특검 수사 검토

[뉴스핌=정탁윤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14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 총리직은 물론 '목숨'까지 걸겠다며 초강수를 뒀다. '3000만원 수수 의혹' 등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토로하며 적극 해명했다.

여야는 이 총리에 대한 조속한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나서 조만간 이 총리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 특별검사제를 통한 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완구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의에 참석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 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만약 제가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의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저도 한 나라의 국무총리다. 어떠한 증거라도 나오면 제 목숨과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어떠한 증거라도 좋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본인에 대한 증거가 나오면 목숨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이 총리는 "아무리 망자의 말이라도 진술과 내용을 보면 목적이 있는 그런 메모와 진술로 받아 들여진다"며 "제가 마치 망인을 사정을 한 것처럼 불만 섞인 내용으로 말하지만 이것은 수사를 하면 다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는 것이고 망인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 수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또 새누리당이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검찰에 이 총리부터 수사하라고 촉구한 것과 관련 "총리부터 수사 받겠다"고 강조했다.

◆ 새누리 "총리부터 빨리 수사…특검도 준비"

여야는 이 총리에 대한 조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 회의를 하고 이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야당은 공정한 수사를 위해 이 총리의 총리직 사퇴 주장을 폈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 회의를 하고 국정 공백 최소화 차원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부터 수사할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아울러 특별검사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특별검사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철저하게 수사해서 그 결과를 국민들한테 발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야당이 특검을 요구한다면 저희들은 언제든지 특검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다만 지금 특검을 당장 주장하지 않는 이유는 특별검사가 수사를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한 달, 길면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단 검찰 수사를 다시 한 번 촉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총리 '직무 정지'와 관련해선 "직무정지라는 건 그건 법적으로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 총리는 계속 직을 유지하든지 그만두든지 둘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일단 그 문제에 대해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결정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총리에 대한 의혹이 먼저 제기됐기 때문에 국무총리에 대한 검찰수사를 빨리 요구하게 된 거고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아직 이야기를 못했다"고 덧붙였다.

새정치 "이완구·이병기,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이 총리는 물론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두 사람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 부끄러움을 더 키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조영택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현직 국무총리와 현직 대통령 비서실장이 피의자로 수사 받는 일은 역사상 없었던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향신문 보도를 인용해 "이완구 총리가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돈 한 푼 받은 것 없다'고 했는데 몇 시간 안 돼서 거짓말로 드러났다. 이완구 총리야말로 사정 대상"이라며 "검찰은 이완구 총리처럼 부인하는 사람들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으니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완구 총리가 진실을 자백하지 않는다면 그를 상대로 대정부질문을 하는 것은 의미 없다"며 "국회가 아니라 검찰에 가서 피의자 심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정수석과 민정수석실의 수사 관여를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 그 방안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완종 리스트를 보면 어떤가. 박근혜정부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있겠나"라며 "박 대통령 주위의 권력자들이 '억억'하는 모습을 보면서 억장이 무너지지 않나. 그런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성완종 의혹' 관련 국회 상임위 개최 합의

한편 여야는 이날 오후 지도부 주례 회동을 통해 성완종 전 의원 관련 의혹에 대한 국회 차원의 상임위을 열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당리당략과 정쟁을 배제하고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도록 최대한 노력하며, 관련 상임위인 법사위와 운영위, 안행위를 조속한 시일내에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또 그 동안 주례회동을 통해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해 온 법안들을 회기 내에 차질없이 처리키로 했다.

아울러 여야 의원 158인이 제안한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관련 상임위를 거쳐 16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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