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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준율 '서프라이즈' 왜?…금융보다 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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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급강하 우려가 배경…금융개혁 목적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인민은행(PBOC)이 예상 밖 지급준비율(RRR) 인하를 단행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을 다시금 혼돈에 빠트렸다.

중국 인민은행은 19일 지준율을 종전 19.5%에서 18.5%로 10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인하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지준율 인하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이 같은 기습적 부양책을 실시한 목적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 하락했던 뉴욕 증시가 이번 계기를 통해 다시 반등으로 돌아설지도 관심이다.

◆ "타이밍 의외지만…실물경기 급랭 때문"

해외 언론들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정부가 지난주 주식 마진거래와 신용거래의 위험을 경고한 데 뒤이어 바로 부양책을 실시한 데다, 중국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서 부양책을 실시한 것이 다소 모순이란 점에서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올 들어 상하이 증시가 폭등한 상황에서 지준율 인하가 단행됐다"며 "지금은 부양책 카드를 내놓기엔 다소 어울리지 않는 타이밍"이라고 평가했다.

<출처=AP/뉴시스>
중국 상하이와 선전증시는 최근 12개월 사이 두 배 뛰었으며, 연초 대비로도 70% 폭등했다. 대다수 투자은행(IB)들은 현재 중국 증시를 '광풍'에 비유하며 잇달아 버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신들은 이번 지준율 인하의 실마리를 최근의 중국 경기 급강하에서 찾고 있다. 즉 지준율 인하의 목적이 금융보다는 실물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 정부는 현재로선 증시 거품보다는 실물경기 둔화를 더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기준 7.0% 성장해, 6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 생산과 소비·투자도 모두 전망치를 하회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1%p(포인트) 인하할 경우 시중 은행은 최대 2000억달러(1조2000억위안, 약 209조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긴다고 추산했다.

◆ 中정부 금융개혁 '한발짝'

이번 지준율 인하가 중국 정부의 금융개혁 시도 중 하나라는 해석도 있다. 선진국은 통화정책에서 지준율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지준율이 필수적 수단으로 사용돼왔다.

과거 중국은 투기적 자금 유입을 막기 위해 매달 대규모의 통화량을 공급했다. 대신 인민은행은 통화량 확대에 따른 물가 급등 위험도 같이 막기 위해 지준율을 21.5%라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한 나라의 지준율이 이 정도로 높은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는 평가다.

중국 외환시장은 지금도 투기적 자금 유출입에 따른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 다만 중국이 점차 자본시장 자유화에 나서는 현 시점에서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필요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시장에 순유입되는 자본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도 지준율을 높게 유지할 필요성을 낮추고 있다"며 "이번 지준율 인하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중국의 지준율 인하로 풀린 막대한 유동성은 은행권의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20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인용해 지준율 인하로 올해 중국 은행들의 순익이 2.7~4.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글로벌 증시 어디로?…의견 '분분'

다만 이번 부양책이 글로벌 증시에 미칠 파급 효과는 불명확하다. 현재 시장은 중국 이슈 외에도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금융당국이 주식시장의 마진 거래 규제에 나선 것도 중국 증시에 유입될 자금을 축소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신용 거래 리스크를 강력하게 경고하며 주식 마진 거래와 부동산 자산을 팔아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경고했다. 다만 펀드매니저의 경우 공매도는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소식은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쳐 투자자들의 '매도'를 이끌었다. 이날 독일·유럽·미국 등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연출했다.

릭 스푸너 CMC마켓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 지준율이 100bp나 낮아진 것은 분명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도 "다만 중국발 뉴스가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를 상쇄할 만큼 효과를 발휘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중국의 실물 경기 둔화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번 지준율 인하에 대한 반응이 다소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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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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