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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핀테크' 약발 안 받는 '다음카카오'… 왜

기사입력 : 2015년04월21일 14:40

최종수정 : 2015년04월21일 14:47

'탈카카오' 우려로 주가 급락.."인터넷뱅크 적극 검토"

[뉴스핌=김양섭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1,2위 다툼을 벌였던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두 배 이상 급등한 반면, 바이오와 마찬가지로 주요 테마인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이슈가 부상했던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되레 2~3월 하락세를 나타낸 뒤 이달 들어서도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각각 9조2000억원, 6조8000억원이다. 

지난 1월 말 4만원대이던 셀트리온 주가는 2월 들어 고공행진을 펼치기 시작했다.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둔 기대감은 주가를 2개월여만에 9만7400원(4월 14일 장중 고점)까지 끌어올렸다. 

증권가 일각에선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주는 원래 주가수익배율(PER)이 무의미하다"면서 "미래 성향이 강한 업종들은 주가가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모바일 게임 점유율 급락..'탈카카오 이슈'

반면 다음카카오는 같은 기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다음카카오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게임'이 지목된다. 이른바 '탈카카오' 이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샵은 정식 앱마켓이 아니기 때문에 웹에서 설치 프로그램(apk)을 다운받아 실행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고, 아이폰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또한 게임 흥행에 TV광고 등 오프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글로벌 원빌드 게임 출시가 증가하고 있어 '레이븐 with Naver'의 성공 이후 촉발된 게임 시장 내 탈카카오 움직임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내 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카카오게임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월 기준 59%로 2014년초 70% 수준에서 급락했다.

정재우 NH투자증권 연구원 "최근 다음카카오의 주가 하락은 주로 카카오게임의 ‘탈카카오’ 이슈와 카카오페이 등 신규비즈니스의 초기 성과가 기대보다 미흡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각에 대해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레이븐 이후에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게임별 전략 이슈라고 보고 있으며 탈카카오 현상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반박했다.

◆ "인터넷전문은행 적극 검토"..'기대 반 우려 반'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이슈도 그 중 하나다. 최근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가 표출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금융권 고위 인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등의 IT 회사가 은행을 한다면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폭탄급 파장을 불러 올 것"이라면서 플랫폼을 갖춘 IT기업들의 금융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 PB는 오히려 핀테크 이슈가 부각되면서 다음카카오 주가가 빠졌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에서 텐센트 정도 덩치는 되어야 핀테크를 할 수 있는 건데,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정도의 가입자로 핀테크를 한다고 하면 오히려 부정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현재 관련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업계 동향이나 법률적인 이슈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외에 신규 비즈니스에서 아직까지 파격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카카오의 주가 하락 이유를 찾는 해석도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합병 이후 아직 융화가 완벽하게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신규 비즈니스에서 이런 부분이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도 벤처 베이스라서 비교적 수평적 문화가 있는 기업이지만 카카오에 비해서는 수직적 문화가 있는것 같은데, 합병 이후 회사 덩치가 커지면서 조직이 오히려 '다음화(化)' 되면서 벤처정신을 잃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주가 횡보구간이 '바닥'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십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경우 국내에서 여느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현재 성과 나오지 않는 서비스들 역시 개선을 통해 언제든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최근 주가 하락은 지나친 우려가 반영된 듯 하다"고 언급했다.

다음카카오 최근 1년 주가추이 및 매매동향 <출처=키움증권HTS 조회화면 캡처>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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