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차이나타운” 김고은 “이제 말랑말랑한 모습도 보여줘야죠”

기사입력 : 2015년04월27일 17:34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7:37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배우 김고은(24)에게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외적인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어딘가 조금 느릿느릿한 말투, 그러면서도 돌려 말하지 않는 솔직한 화법,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은 상대를 순식간에 매료시킨다. 여기에 쉴새 없이 깜빡이는 눈과 코를 찡긋하는 버릇은 그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런데 정작 대중이 만나는 김고은은 정반대의 모습이다. 스크린 속 그는 좀처럼 쉽게 접근할 수 없다. 더 솔직히 말하면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 않다. 어느 누가 위대한 시인의 세계를 동경해 70대 노인 앞에서 관능미를 뽐내는 열일곱 소녀(영화 ‘은교’)나 자신을 건드리면 앞뒤 재지 않고 들이대 ‘미친X’ 소리를 듣는 이(영화 ‘몬스터’)를 알고 싶겠는가.

그나마 이번엔 ‘가족’으로 묶어져 있다기에 조금은 친근하고 귀엽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또 틀렸다. 남자와 주먹다짐을 하고 살인에도 능하다. 김고은은 신작 ‘차이나타운’(제작 폴룩스픽쳐스,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서슴지 않는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는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다.

“사실 멜로인 줄 알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아니더라고요. 근데 재밌는 거예요. 운명이다 싶었죠. 일부러 강하고 딥한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를 세 편이나 개봉하게 된 건 아니에요. 제가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작품을 선택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됐죠. 의도한 게 아니니까 어쩔 수 없죠. 뭐(웃음).”

극중 김고은은 쓸모없어 세상에 버려진 아이 일영을 연기했다. 지하철 10번 보관함에 버려져 ‘일’하고 ‘영’을 합친 일영이 이름이 됐다. 노숙자들 틈에서 지내다 차이나타운으로 팔려간 그는 그곳에서 엄마라고 불리는 여자(김혜수)를 만나 식구가 된다. 그렇게 일영은 엄마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강인한 아이로 자란다.

“일영에게서 연민이 느껴졌어요. 나와는 다르지만 인정하게 되는 아이였죠. 체력적인 건 전혀 문제가 안됐어요. 전작들이 더 힘들고 액션 분량이 많았거든요. 물론 이번이 처음이었으면 힘들다고 느꼈겠지만, 워낙 단련돼 있어서 괜찮았죠. 아, 담배 피우는 신은 연기 때문에 힘들긴 했어요. 근데 영화 보고 담배 끊었던 사람이 다시 피우고 싶다는 거예요. 기분 되게 좋던데(웃음).”

단련된 체력으로 신체적 고통을 이겨냈다면 정신적 고통을 견딜 수 있었던 건 바로 엄마를 연기한 김혜수 덕분이다. 지난 ‘몬스터’ 프로모션 당시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혜수 선배와 작업해 보고 싶다”는 말이 이렇게 빨리 현실이 될 거라고는 본인도 생각지 못했다. 더욱이 김혜수는 자신의 촬영이 없는 날에도 촬영장을 찾아 힘을 실어줬다. 김혜수는 후배를 살뜰히 챙겼고 김고은은 그런 선배를 믿고 따랐다. 

“믿기 어려울 만큼 좋았죠. 그리고 현장에서 만난 선배는 너무 따뜻하고 좋은 분이라 심적으로 많이 의지했고요. 존재 자체가 위로가 되는 분이랄까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에게도 한마디씩 힘이 되는 말을 해주셨죠. 당 떨어진다고 젤리도 챙겨주시고(웃음). 근데 그런 게 한참 후배 입장에서 큰 힘이잖아요. 그래서 촬영 과정이 더 즐거웠고 힘들었던 기억이 없나 봐요.”

‘은교’로 데뷔 후 약 2년간의 공백을 가졌던 그는 지난해부터 다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몬스터’ ‘차이나타운’에 이어 올해 ‘협녀:칼의 기억’으로 또 한 번 관객을 만날 예정. 그리고 오는 29일에는 제주도로 내려가 영화 ‘계춘할망’ 촬영에 들어간다. 내친김에 드라마도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도 제법 긍정적인 답변으로 여지를 남겼다.

“정말 거짓말 아니고 드라마 엄청 좋아해요. 힐링 타임이 드라마 보는 거라니까요. 특히 몰아보는 걸 참 좋아하는데 ‘커피프린스 1호점’ 같은 경우에는 제 인생의 드라마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17회를 10번 봤어요. 우울할 때마다 보거든요. 드라마 현장에도 자주 놀러 가고요. 드라마도 매력적인 매체라는 걸 아니까 좋은 작품 있으면 얼마든지 하고 싶어요. 찾아보고도 있고요. 말랑말랑한 역할도 해봐야죠(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