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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위험한 상견례2” 홍종현 “저 무뚝뚝한 남자 아니에요”

기사입력 : 2015년05월07일 09:39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7:36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모델 출신이라는 선입견과 날카로운 외모에서 풍기는 차갑고 도도한 느낌. 배우 홍종현(25)에 대한 이미지는 그랬다. 적어도 그의 첫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스크린 속으로 들어온 그는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따뜻하고 애교가 넘쳤다. 은근한 허당기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 확실히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간극이 있었다.

직접 마주한 홍종현도 딱 그만큼 다른(?) 사람이었다. 인터뷰 도중 장난스러운 웃음을 몇 번 짓는 게 다일 뿐 억지로 분위기를 띄우려 애쓰지 않았다. 말을 굳이 꾸며서 하지도 않았고 특별히 개성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무뚝뚝한 건 아닌데 제 생각이 확고해 맺고 끊음이 정확했다. 말하자면 그는 어떤 이미지로 단정 짓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일에 있어서는 특히 그랬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예상치 못했던 그의 코믹 연기를 볼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것도 꽤 리얼하게.
 
홍종현이 첫 주연작 ‘위험한 상견례2’(제작 (유)전망좋은영화사 문화사업전문회사·㈜전망좋은영화사,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마인스엔터테인먼트)로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는 경찰 가문의 막내딸 영희(진세연)와 도둑 집안 외동아들 철수(홍종현)의 결혼을 막기 위한 두 집안의 결혼 반대 프로젝트를 그렸다.

“첫 주연작인 데다 장르도 처음 해보는 거라 부담이 컸어요. 걱정도 많이 했고요. 사실 ‘코미디를 해야지’라는 생각은 아니었어요. 그냥 밝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죠.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이 냉정하고 차가워 보이는 게 많았잖아요. 그래서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죠. 특히 철수의 경우 망가지는 것, 지질한 것부터 액션까지 있으니까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죠.”

영화 ‘위험한 상견례2’에서 철수를 연기한 배우 홍종현 <사진=㈜전망좋은영화사 제공>

철수는 타고난 범죄 유전자 대신 펜대를 든 지질이 경찰 고시생이다. 전설의 문화재 대도 아빠와 희대의 부동산 사기꾼 엄마 사이에서 흥청망청 고교 시절을 보낸 그는 우연히 경찰 집안 막내딸 영희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리고 영희와 결혼을 위해 무려 7년 동안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연애 기간이 길든 짧든 서로의 감정은 사람마다 다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그렇게 길게 연애해본 경험은 없지만요. 7년 동안 연애했는데 아직 애교부리고 서로 좋아죽는 모습을 보고 엄청 많이 좋아하는구나 했죠. 그런 모습에서 제가 철수라도 쉽게 포기하진 않겠다 싶었고요. 물론 저라면 그 전에 부모님을 설득했겠지만요. 무슨 일이 있어도 7년까지 안 걸리게 할 거예요(웃음).”

실제로 그 상황에 부닥친다면 부모님을 꼭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는 그를 보면서 문득 실제 연애 스타일이 궁금해졌다. 더군다나 스크린 속 다정다감하고 애교가 넘치는 철수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보여준 홍종현과 제법 차이가 있지 않은가.

“‘우결’ 속 모습에서 철수 같은 부분이 더 추가돼있죠. 물론 그렇다고 철수처럼 애교를 부리거나 그러지는 못해요. ‘우결’과 철수의 사이 그 어딘가죠(웃음). 사실 전 ‘우결’ 찍을 때 유라 앞에서 제 모습이 평소와 똑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옆에서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카메라가 많아서 아무래도 부담을 좀 느꼈나 봐요. 실제로 연애할 때는 보통 남자들과 비슷하죠.”

‘우결’ 이야기가 나온 김에 그를 둘러싼 편견과 소문에 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사실 ‘우결’ 출연으로 득도 컸지만 실도 있었다. 특히 ‘우결’ 출연은 그에 대한 숱한 오해를 낳았다. 물론 높아진 인기에 따른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면 억울할 법하다. 그래서 그에게 딱 하나의 오해만 지울 수 있다면 무엇을 택하겠냐고 물었다.

“무뚝뚝하다는 거요. 제가 원래 친해지고 안 친해지고 또 불편함과 익숙함 사이의 갭이 커요. 물론 TV 속 모습처럼 무뚝뚝할 때도 있죠. 근데 제 안에는 여러 가지 이미지가 있잖아요. 너무 무뚝뚝한 사람으로만 보고 그게 다라고 생각하니까 아쉬운 거죠. 영화를 통해서, 또 무대 인사하면서 좀 소문났으면 좋겠어요. 친절한 사람이라고(웃음).”

무뚝뚝한 이미지를 실로 친다면 ‘우결’로 얻은 가장 큰 득은 단연 대중적 인지도다. 지난 2007년 패션쇼로 데뷔해 영화 ‘쌍화점’으로 연기를 시작한 홍종현은 그간 다양한 작품을 거쳐오며 내공을 쌓았다. 하지만 대중의 눈에 띄기는 말처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우결’을 만났고 단박에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게다가 연이어 선보인 드라마 ‘마마’도 히트하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

“아직 많이 부족하죠. 이제 겨우 30% 정도 왔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번 ‘위험한 상견례2’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매력을 알게 됐어요. 그러면서 편한 거에 익숙해지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편한 것만 찾다 보면 나중에는 도전 자체를 안 할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다양한 장르와 이미지에 도전해서 연기 폭이 큰 배우가 되려고 해요. 하정우 선배나 임창정 선배처럼요. 물론 그 전에 연기 잘하는 배우가 돼야겠죠?(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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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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