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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빅뱅의 현재와 미래 "빅뱅 노래 중 최고는 항상 다음 곡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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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진짜가 나타났다. 빅뱅이 1일 신곡 '루저'와 '베베'로 가요계를 강타했다. 3년 만의 완전체 컴백이라는 화제성에 독특하기 그지 없는 신선한 프로모션과 음악적 시도까지 더했다.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 빅뱅이 컴백했다. 1일부터 5개월 간 이어질 싱글 프로젝트를 통해 매달 신곡을 발표하고 9월에 앨범 발매를 확정했다. 누구도 섣불리 시도할 수 없는 연이은 국내 활동과 140만 관객을 동원하는 월드투어 일정을 병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빅뱅만이 가능한 플랜이다.

"사장님이 싱글 프로젝트로 계획을 잡았어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정규 앨범으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죠. 앞으로 나올 곡들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잘 나와서 앨범으로 멋있게 내고 싶지만 한국에서 좀 집중적으로 팬들과 만나고 싶었어요. 또 뮤직비디오를 다 찍고 싶은데 앨범 하나론 그게 어렵잖아요. 한 곡씩 집중해서 많은 분들이 우리 음악을 보고 듣길 원해요." (태양)

"데뷔 당시에도 한달에 한번씩 싱글을 냈죠. 그때는 우릴 알리는 데 목표가 있기도 했어요. 우리가 다 만들기보다 작곡가의 음악을 받기도 했고요. 하고 싶어서라기보다 시켜서 하는 느낌이 있어서 여유도 없었고, 우리 음악과 방향을 찾아가는 방황이었다고 봐요. 지금은 그때에 비해 구체적으로 방향이 정해졌고, 우리가 하고 싶어서 하고 즐기는 거라 재밌기만 해요." (지드래곤)

빅뱅과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빅뱅만의 색깔'이었다. 태양은 "뭔가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데 우리만의 색깔이 있다"고 애매모호하게 정의했다. 지드래곤도 약간은 한 마디로 설명하기 난처해했지만 "우리라서 가능하고 자신 있는 것"으로 빅뱅의 음악을 표현했다.

"'루저'와 '베베'에서 우리의 색깔이 잘 잡혔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나올 싱글 곡들 다 만나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지금 저희가 생각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있단 말이 가장 맞아요. 우리끼리는 자신이 있었고 만족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냈어요. 다 다른 느낌이지만 분명히 우리 색깔이 확실해진다는 걸 느낄 수 있죠." (태양)

"빅뱅의 색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니까, 우리가 하고 싶고, 자신 있는 것'들을 하게 돼요. 항상 '어떤 느낌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은 없어요. 이번에 '루저'와 '베베' 먼저 공개했지만 그 순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죠. 첫 노래라 가장 약한 것도 아니고 가장 좋은 것도 아니에요. 프로모션 방향은 사장님을 믿고 따랐으니 계속해서 더 좋아질 거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워요.(웃음) 개개인의 귀가 다르고 느끼는 점이 다를 거니까 우리는 무대에서 어떻게 할지를 고민할 뿐이에요." (지드래곤)

빅뱅이 리더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직접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고 스타일링과 공연 등 작업 전반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지 물었다. 이와 함께 전혀 대중적이지 않을 듯한 멤버들의 성향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히트곡이 탄생하게 되는 이유도 궁금했다. 

"우리 현재 위치에서 할 말과 안해야 할 말을 고민해요. 빅뱅은 정규 앨범이 아직 3집이 채 안나왔는데, 대중 가수라 대중적인 노래를 해야 하는 건 맞아요. 하지만 대중적인 곡을 쓰자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좋은 노래를 쓰자고 다짐하죠. 솔로 할 때는 사람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빅뱅으로 할 땐 시기상 잘 맞아 떨어진달까요. 우리에게 좋은 노래가 대중에게도 좋은 노래였고, 그런 합이 잘 맞아 들어갔어요." (지드래곤)

"빅뱅이란 팀은 사실 대중을 향하는 그룹이에요. 대중적이다 아니다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알 수는 없지만 좋은 노래는 많은 사람이 듣는 노래고 그게 대중적인 거니까요." (탑)

이쯤에서 지드래곤이 지난 콘서트에서 털어놨던 슬럼프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드래곤은 "힘들어하고 고뇌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면서도 "결국은 멤버들을 보고 답을 찾았다"고 다소 오글거리는 듯 말했다.

"뮤즈가 없었던 것 같아요. '왜 해야하지, 뭘 하는 거지' 이런 생각 자체가 문제였죠. 제가 빅뱅이고 멤버들을 생각했을 때 '우리가 이런 노랠 해야지' 하니까 좀 술술 잘 풀렸어요. 작년엔 다 솔로 활동 하다보니까 같이 작업실에서 시간을 못보내서 혼자 외롭고 그랬나봐요. 작년 말부터 다 모였는데 멤버들을 눈 앞에서 보면서 금세 곡이 나왔죠. 오히려 혼자 작업한 곡들은 뒤로 빼놨어요.(웃음) 이번에 실리게 될 노래는 근 4~5개월 작업한 것들이죠." (지드래곤)

빅뱅의 첫 번째 싱글 프로젝트 'M'의 '루저'와 '베베'는 각자 다른 빅뱅의 색깔을 표현했긴 했지만, 다소 퍼포먼스적인 아쉬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 전작 '얼라이브(ALIVE)'에서 '판타스틱 베이비' 같은 강렬한 퍼포먼스 위주의 곡을 히트시킨 장본인이 빅뱅이라 더욱 그랬다. 이에 관해 멤버들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물론 퍼포먼스 위주의 곡들도 있고 여러 가지 색깔의 곡들이 준비돼 있어요. 미리 말하고 싶은 건 모든 곡의 색깔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거죠. '루저'와 '베베'를 보고 이런 저런 색깔을 예상하실 테지만 생각지 못한 부분을 기대하셔도 좋아요." (태양)

"계속해서 반전이 될 것 같아요. 왜 이런 플랜을 짰느냐에 대한 답이랑 비슷해요. 모든 수록곡들에 애정이 있고 비디오도 찍고 싶고 욕심이 나기도 하지만, 모든 곡들의 스타일이 달라서 한 앨범으로 모으기에 중구난방인 느낌이 있었죠. 하나의 색깔이라기보다는 많은 걸 담아서 그래요. 걱정이 없잖아 있었는데 싱글 프로젝트를 통해서 많은 시간 동안 지루할 틈 없게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9월에 나올 앨범에 굉장히 자신감이 벌써 들어요." (지드래곤)

현재 데뷔 9년차를 맞은 빅뱅. 내년이면 데뷔 10주년이다. 이들이 생각하는 빅뱅의 '클라이막스'는 어디 쯤일까 질문이 나왔다. 멤버들은 나름대로 생각해온 의견을 말하면서도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태양은 "만약 마이클 잭슨처럼 되는 게 정점이라고 한다면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고 끝없는 목마름을 드러냈다.

"한계를 정해놓고 거기에 도달하기보다는 안정해놓고 하다보면 도달하게 되는 게 좋아요. 몇 년 후에 지금을 돌아보면서 '그때가 정점이었다' 할 지도 모르지만요. 그럼에도 거듭날 수록 더 좋은 앨범을 보람되게 만들고 싶어요. 열정이 식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우리가 우리 기록을 깨는 게 재밌는 숙제와 목표가 될 테니까요." (지드래곤)

"저흰 아직까지는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서 그 부분에 무딘 건 사실이에요. 어디까지 성공해야 한다는 야망 같은 건 없어요. 그냥 이게 좋아서 하는 팀이에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인기가 사라진다고 해도 아쉬움은 많이 없을 것 같아요. 지금 행복한 걸로 감사한 마음이죠." (탑)

"누군가가 빅뱅 노래 중에 뭐가 제일 좋냐고 물어보면 꼽을 수는 있지만, 솔직히 다음 곡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스스로 절대 만족하지 못해서 계속하는 거니까요. 다음 곡이 더 낫길 항상 바라죠. 다만 지금이 빅뱅이 작업하면서 합이 좋고 여러 가지 여건상 우리가 정점을 찍기 좋은 상황이라고 봐요." (태양)

 

빅뱅의 현재를 담은 '루저', 막내 승리가 후렴 모두 부른 사연?

빅뱅의 첫 싱글 곡 '루저'는 테디와 태양이 작곡하고 지드래곤, 탑, 테디가 가사를 붙였다. 얼핏 빅뱅을 생각했을 때 '루저'라는 이미지는 잘 어울리지 않기에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것이냐 자연스레 묻게 됐다.

"분명 빅뱅과 안 어울린다는 반응을 예상했어요. 그냥 모든 유명인이나 연예계 종사자들도 사람이란 얘길 하고 싶었어요. 우리도 똑같이 꼬집으면 아프고 웃긴 걸 보면 웃고 슬픈 걸 보면 울죠. 그냥 직업이 다를 뿐이에요. 그 감정을 우린 가수니까 노래로 풀었고요. 가벼운 사랑 노래는 많이 불렀기에 이번엔 좀 큰 그림을 택했어요." (지드래곤)

"사회적 분위기도 침울하고 모두가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잖아요. 우리가 이런 노래를 부르면서 많이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죠. 빅뱅이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 수 있지만 무대 뒤에서나 속마음은 지옥같을 수도 있어요. 우울함이 찾아올 때도 많고요. 제 가사 부분은 자전적이라기보다 쉽게 사랑하고 헤어지고, 젊은 세대들의 인스턴트 사랑을 자극적으로 표현해서 풍자했다고 보시면 돼요. 사랑에 대한 루저고, 화려함 뒤에 있는 루저죠." (탑)

'루저'의 후렴구엔 말 그대로 지질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있다. 자조적으로 '루저 외톨이 센 척하는 겁쟁이 못된 양아치 거울 속에 넌'이라고 읊조리는 가사에서 듣는 이들은 자신의 못난 모습을 본다. 독특하게도 빅뱅 메인 보컬인 태양과 대성이 아닌 승리가 이 파트를 도맡아 관심을 모았다.

"전체적인 앨범 작업에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이 다 참여했어요. 탑 형과 지드래곤 형은 랩 가사, 태양 형은 멜로디를 맡았고, 각자가 부르기 편하게 바꾼 부분도 있었죠. 콘서트에선 재밌게 지용이 형이 저를 좋아해서 파트를 줬다고 얘길 했어요. 루저는 사실 여자 목소리가 들어갔던 가이드였고, 제 목소리가 어울리지 않을까 해서 불러봤는데 나쁘지 않아서 운 좋게 발탁됐죠. 다른 멤버가 불렀어도 더 좋지 않았을까 해요." (승리)

"멤버 각각이 솔로 활동을 해왔던 걸 합치니까 다양한 라인이 나오게 돼요. 제가 하나를 만들어서 던지면, 다른 라인이 또 튀어 나와요. 제 걸 승리한테 그대로 시키면 편하겠지만 재미는 덜 할 거예요. 하나 던지면 '이걸 이렇게 해 보면?' 하는 의견이 나오고, 서로 교환하고, 도움도 되고 재밌어요." (지드래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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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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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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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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