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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에 힘실린다… "금리, 추세 상승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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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국 금리 상승 주춤, 국내 MBS 입찰도 무난

[뉴스핌=이영기 기자] 국내 증시의 '잔인한 5월 재연'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지만, 이 보다는 금리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기에 주가 반등 국면이 멀지 않다는 시각에 좀 더 힘이 실리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단기간 독일이나 미국의 금리가 빠르게 올라갔지만 추가 급등의 요인은 더이상 찾기가 어렵고, 국내 금리도 일정한 수준에서 되돌림이 예상된다는 것이 시장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때마침 주택금융공사의 MBS 입찰이 무난하게 소화되면서 채권시장의 심리도 호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후반 외국인 순매수 둔화와 실적시즌 중반 이후 실적 모멘텀의 반감 등으로 국내 증시는 조정양상을 보였다. 때마침 코스닥시장에서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가짜 원료 사태가 발생하면서 '묻지마 유동성 장세'가 전개되던 증시는 '이성적인 펀더멘털 장세'로 바뀌었다. 

게다가 특히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과 더불어 국내 시중금리도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뒷걸음치는 모습까지 보이는 등 일각에서는 지난 '2004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2004년의 악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본격 인상하기 전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5월에서 7월까지 2~3개월 간의 조정을 겪은 것을 일컫는다.

최근 독일 국채인 분트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2.0%대로 반등하고, 한국의 3년물 국채금리도 1.6%에서 최근 1.9% 선까지 상승하자 이런 과거 경험이 투자자의 뇌리에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채권 금리 상승의 배경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의 반응은 '솥뚜껑 보고 논란 격'이란 지적이다.

◆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요인은?  '찾기 어려워'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 등이 크게 흔들림이 없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반등을 금리 흐름에서 찾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코스피 급등 상태에서 금리 급등 우려가 등장하자 국내증시가 솥뚜껑을 보고 놀란 격"이라고 최근 증시 흐름을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일단 추가적인 금리급등의 요인이 없고 글로벌 금리 변화가 있다하더라도 국내증시가 방향을 바꿀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지 못한다"면서, "국내증시는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각에서는 독일 금리 상승과 유로화 약세 등으로 유럽 캐리자금의 이탈을 우려했지만 실제 현실화되는 조짐이 없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최근 외국인 현물 순매도가 2000억원을 밑돌고 선물 순매도 규모도 크지 않은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까지는 양적완화를 지속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하반기 독일의 경기 개선 모멘텀이 강했을 때는 국채 금리가 되레 하락하고 지금은 금리가 상승하지만 실물경기 흐름과 반대인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펀더멘털로 설명이 되지 않는 독일 국채 금리의 흐름은 따라서 그간 채권 쏠림현상에서 균형을 찾는 과정이란 설명이 설득력을 얻는다.

김 연구원은 "결국은 금리 요인 이외에는 증시 변동성을 야기시킬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전날 미국 국채금리 흐름도 일단 안정되는 모습"이라며 "코스피는 2050선을 저점으로 조정국면이 마무리되고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최근 증시조정 이유를 금리 반등에서 찾았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에 가깝고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기침체 국면을 제외할 경우 최저 수준이다.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도 0.4%로 외환위기 당시 최저 수준 0.2%에 근접하고 있어 금리의 본격적인 상승 국면 진입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 한국의 시중금리가 반등하고 있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을 제외 시 최저 수준, 한국은 외환위기 당시 최저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점을 감안 시 금리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물가 불안 요인이라면 국제유가가 저점에서 꾸준히 반등한 정도 밖에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금리, 안심전환대출 관련 MBS 소화와 함께 빠른 되돌림 예상

채권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의 급등을 안심전환대출관련 MBS 물량 34조원에서 찾는 분위기다. 

이는 지난 2005년 1월의 국채 물량 증가 때와 유사한 경우로, 금리 인상 기대와는 달리 마찰적인 요인에 의한 금리 상승이라는 것.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2005년 1월의 경우 빠른 금리상승과 되돌림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자"면서 "이번에도 5~6월 중 MBS 발행이 끝나면, 혹은 MBS 발행이 진행되면서 대출 매각대금이 은행권에 유입되면 재차 채권 매수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택금융공사가 처음 실시한 안심전환대출용 주택저당증권(MBS) 입찰 결과는 무난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앞으로 입찰 전망에 불확실성이 남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 안신전환대출용 MBS 물량발 금리상승 우려는 어느 정도 희석됐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코스피 지수가 일부 조정을 거치지만, 글로벌 금리 되돌림에 따라 다시 반등에 나설 것이란 분석은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되돌림 구간인 2070선에서 일차적 가격 조정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류 팀장은 "지난달 후반 이후 외국인 순매수 둔화 및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실적시즌 중반 이후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 반감 등으로 코스피가 가격 조정을 보였다"며 "연초 이후 상승폭에 대한 38.2% 되돌림 수준에 해당하는 2070선에서 일차적 가격 조정이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국채금리의 하향 안정 확인과 함께 코스피도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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